美 교회들, 지난해 헌금 10년 만에 최저치 기록

뉴욕=김유진 기자     |  

초대형교회들은 오히려 소폭 증가

ⓒPedro Lima/ Unsplash

ⓒPedro Lima/ Unsplash

2023년 미국 재정책임복음주의협의회(Evangelical Council for Financial Accountability, ECFA)의 기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천만 달러(약 261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초대형교회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교회들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현금 기부가 감소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5일 ECFA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마틴은 보고서에서 “이는 우리가 기독교 중심 비영리 단체와 교회에 대한 자선 기부를 추적하는 데 있어 최고 표준치를 보여 준다. 정확히 2,000명의 ECFA 회원으로부터 회계사가 작성한 재무제표를 처리했다”며 “이는 연간 총 기부액이 250억 달러(약 32조 6,700억 원) 이상에 달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 재무제표는 기부에 있어 중요한 패턴과 추세를 나타낸다”고 했다.

ECFA 회원들은 단체의 책임 있는 재정 운영 7가지 기준을 준수하고 초기 및 지속적인 심사 과정을 완료해 ECFA 인증을 획득한 기독교 중심 비영리 사역 단체 또는 교회들로 구성돼 있다. 또한 모든 ECFA 회원들은 회계사가 작성한 재무제표를 매년 제출해야 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에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 ECFA 회원에 대한 기부가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했고, 현금 기부는 전체적으로 0.7% 감소했다. 현금 기부는 ECFA 회원의 연간 수입 중 80.7%를 차지한다.

2022년에는 비영리 사역 단체에 대한 현금 기부는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교회들은 높은 인플레이션 속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고서는 비영리 사역 단체가 교회보다 일반 대중에 더 큰 호응을 얻어 (헌금에서) 더 나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언급했다.

이 보고서는 ECFA 연구 및 장비 담당 부사장인 워렌 버드와 회원 책임 부사장인 제이크 랩이 공동으로 작성했다. 이들은 “사역 단체들은 모든 교파와 신앙 차이를 가진 기부자들에게 더 폭넓은 호소력을 갖는 경향이 있는 반면, 교회는 주로 회원과 교인으로부터 현금 기부를 받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큰 차이는 ECFA 회원 중 비영리 사역과 교회 간에 현금 기부 변동이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현금 기부가 가장 크게 증가한 5개 사역 단체 중 3개가 교육 분야에 속해 있다.

2022년 연간 수입이 2백만 달러(약 26억 원) 이하인 교회들은 현금 기부가 3.5% 감소했으며, 연간 수입이 2백만~4백만(약 52억 원) 달러인 교회들은 현금 기부가 4.4% 감소했다.

수입이 6백만(약 78억 원)~1천만 달러(약 130억 원)인 교회의 현금 기부는 4.2%, 수입이 1천만~2천만 달러(약 261억 원)인 교회의 현금 기부는 2.1% 감소했다. 반면 수입이 2천만 달러 이상인 교회는 현금 기부가 2.3% 증가했다.

2022년 9월부터 10월까지 116개의 ECFA 회원 교회와 412개의 비영리 단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올해 첫 3분기 동안, 특히 교회에서 현금 기부가 회복세를 보였다.

교회의 경우 60%가 현금 기부가 증가했고, 10%는 비슷했고, 30%는 감소했다고 답했다. 비영리 사역 단체들 중 43%는 현금 기부가 늘었다고, 19%는 거의 같다고, 38%는 더 줄었다고 답했다.

ECFA 연구원들은 “2022년 현금 기부가 소폭 감소한 것과 달리, 2023년 현금 기부는 최소한 첫 9개월 동안은 양호하며 긍정적인 강세를 보였다”며 “2024년 재정 전망도 마찬가지로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