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목사 ‘출교’ 선고, 성경·교리와장정 준수 희망 보여줘”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감바연·감거협·웨성본, 성명 발표

▲감리교회바로세우기연대(감바연)와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감거협),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웨성본) 등이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의 이동환 목사(영광제일교회) ‘출교’ 선고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감리교회바로세우기연대(감바연)와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감거협),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웨성본) 등이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의 이동환 목사(영광제일교회) ‘출교’ 선고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감리교회바로세우기연대(감바연)와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감거협),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웨성본) 등은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의 8일 오후 이동환 목사(영광제일교회)에 대한 ‘출교’ 선고에 대해, ‘누가 진정 혐오하고, 사랑하는 자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공동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동환의 범과에 대한 경기연회 재판위원회의 선고를 목도하면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 말씀과 교리와장정을 준수하는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있어 희망을 본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감리회 안에서 진리를 훼손하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거나 구원받아야 할 영혼들을 미혹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먼저 이동환 목사 사건에 대한 개요를 짚었다. 지난 2019년 인천 퀴어집회에서 감리회 목사인 이동환이 축복식을 행하자, 그가 소속한 경기연회는 교리와장정 재판법 3조 8항 ‘마약법 위반, 도박 및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하였을 때’에 의거해 정직 2년을 선고했다. 이동환은 총회 재판위원회에 항소했으나 기각당했다.

이들은 “‘정직 2년’ 동안 그동안 범과에 대해 회개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으나, 지속적인 범법 행위로 2023년 3월 6일 경기연회에 재고발당했다. 죄명은 ‘교회 모함 및 악선전, 교회 기능과 질서 문란, 동성애 찬성 및 동조 행위’”라며 “이동환은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보란듯이 반기독교적·반성경적, 나아가 자유주의 신학 사상의 목회자들 및 외부 세력과 결탁해 감리교회가 마치 범법 집단인 것처럼 온갖 악선전을 자행해 왔다. 그 결과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기록된 하나님 말씀에 근거해 생명을 살리고 치유하며 회복하게 하는 감리회의 전통과 역사성을 왜곡시켜 선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동환과 그를 지지하는 일부 목회자들이 차용한 용어는 ‘혐오, 차별, 환대’이다. 이들은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거나 그들과 함께하지 않으면 혐오·차별 집단으로 매도해 왔다. 그러나 과연 누가 누구를 혐오하며 차별하는가? 누가 영혼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환대하는가”라며 “이동환과 그를 지지하는 일부 목회자들은 성소수자 환대라는 미명 하에 성경적 가르침대로 행하는 목회자들과 기독교인들을 반지성적 집단으로 매도해 도리어 혐오·역차별로 호도하고 있다. 게다가 이에 동조하는 언론에 힘입어 ‘세계적 트렌드’라는 억지 주장도 굽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모든 인간은 죄악 가운데 출생했기에 누구도 차별·혐오할 수 없다. 다만 인간에겐 소망이 전혀 없음을 인정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믿음으로 죄 용서함을 받는 길밖에는 다른 길이 없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듣든지 아니 듣든지, 이 사실을 사실대로 선포해야 한다”며 “진리를 진리대로 선포해야 한다. 듣기 불편해도 반드시 회개의 복음을 전해, 누구든지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사랑이고 환대”라고 강조했다.

또 “동성애는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인간 본성의 결과다. 이러한 마음 상태에서 돌이켜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인도해 주는 것이 구원받은 성도요 목사의 사명”이라며 “이것이 성경적인 가르침이요 차별 없는 사랑”이라고 했다. 다음은 이들의 요구사항.

1. 이동환은 지금이라도 성경으로 돌아가 자신이 먼저 구원에 이르도록 성삼위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한 것에 대하여 회개하고 구원을 받으라.

2. 이동환을 지지하는 목사들은 더 이상 성경을 왜곡하지 말라. 인본주의, 혼합주의, 그리고 다원주의와 같은 자유주의 신학을 진리인 것처럼 미혹하는 일을 멈추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유일성과 독특성과 역사성을 믿음으로 존숭하라.

3. 이동환과 그를 지지하는 목사들은 거짓된 가르침을 통해 구원받아야 할 영혼들과, 성경적이며 삼위 일체적이며 초대교회와 종교개혁적인 믿음으로 섬기는 목회자들과 성도들 사이를 갈라치기 하지 말라.

4. 이동환과 그를 지지하는 목사들은 성경대로 믿으며 성삼위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을 더 이상 언론을 통하여 혐오하고 차별하지 말라.

5. 우리 모두는 무슨 무익한 말을 하였든지 마지막 날에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날에 책망을 받지 않도록 옛적 일을 버리고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어 기록된 성경의 말씀에 근거하여 동성애는 죄라는 사실을 전해주어야 한다. 회개의 복음이 전파되지 않고는 인간은 스스로 회개할 수 없다. 죄가 무엇인지 알 수 없고 영혼을 구원할 수 없다. 그러므로 오직 말씀과 기도로 거룩함을 깨달아 하나님이 거룩하심처럼 더욱 거룩해야 할 것을 천명한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다니엘기도회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 다니엘기도회 깜짝 등장

2024 다니엘기도회 여섯째 날인 11월 6일 4선 의원과 경기도지사를 지내고 지금은 마약예방 활동을 하고 있는 남경필 대표(은구 이사장)가 간증에 나선 가운데,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인 전우원 씨가 등단해 인사를 전했다. ‘우리 꼰대가 변했어요(욥기 23:10)’라는 …

시민단체들 인권위에 강유정 의원에 대한 진정서 제출

“인권위 ‘하극상’ 문책하고, 국민 인권 차별한 강유정 의원 사퇴하라”

인권위 수장 파악 못한 현안보고서 제출 납득 안 돼 인권위 직원들이 안 위원장 망신주려는 의도로 유추 ‘고등학생 문해력’ 반복한 강 의원 인격 의심스러워 페북 삭제된 주요셉 목사 표현의 자유 침해당했는데 피해자 보호는커녕 능멸, 대한민국 국민 인권 …

10.27 연합예배

수백만 울린 10.27 연합찬양대 솔리스트 유난이 “나를 다 비웠을 때…”

온·오프라인으로 200만여 명이 함께한 ‘10.27 연합예배’의 여운이 계속되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생중계 영상이 11월 8일 오후 현재까지 126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당시 접속 국가 리스트에 따르면 총 102개국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함께한 …

도널드 트럼프

美 트럼프가 복음주의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은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16년 대선 때부터 트렌스젠더주의 등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번 대선에서는 창조 질서 등 전통적 가치를 수호하겠다고 밝혀 많은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복음주의자…

목회트렌드 2025

2025년 목회, 리더십·여성·문해력·소그룹에 주목하라

1. 리더십이 탁월한 목회 절실 2. 여성과 함께하는 목회 대안 3. 문해력이 곧 목회력이다 4. 소그룹이 교회 미래 만든다 2025년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주목해야 할 목회 키워드 4가지가 제시됐다. 이와 관련, 최근 발간된 책 저자들 중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6회 총회

“퀴어신학 이단 규정, 감리교 회복 단초… NCCK·WCC 탈퇴 보류는 안타까워”

행정총회 중 발견된 문제점들 지적 녹색·여성 신학 주창 실체 드러내 예문집 등 통한 사상 설파 막아야 기독교대한감리회 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위원장 김찬호 목사, 이하 위원회)가 지난 10월 30-31일 교단 제36회 총회 중 발견된 문제점들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7…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