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인들, 하마스 아닌 이스라엘 지지해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이춘근·이강근 박사 초청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세미나

▲이춘근 박사가 강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춘근 박사가 강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기독언론인협회는 지난 1일 오전 국제정치학자 이춘근 박사와 이스라엘 현재 성지연구가 이강근 박사를 초청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먼저 이춘근 박사는 현재 언론들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편파적으로 보도하는 가운데 기독교인들이 이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이번 2030년 엑스포 추첨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스라엘은 우리 편에 섰다. 그리고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뉴질랜드, 덴마크, 호주 등 기독교 국가들은 대부분 우리 편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에도 팔레스타인 지자자들이 있고, 대부분 공산주의나 비기독교인들이 환상적 종교주의 차원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있다”며 그러한 주장이 맞는지 영토적 입장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이춘근 박사는 “어느 나라든 과거 영광과 추억이 있다. 이스라엘은 다윗 왕, 이란은 페르시아 고레스 왕, 이라크는 느부갓네살 왕이 모델”이라며 “그러나 과거는 중요하지 않고, 현재 실효적 지배가 중요하다. 사람들은 영토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국제정치에서 영토는 쉬지 않고 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국가의 기본적 속성은 영토와 주권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도 영토와 종교, 역사의 싸움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그 지역에 오래 살았지만, 영토나 주권을 표방하는 국가를 건설한 적이 없다”며 “미국도 원래 인디언 땅이었다고 하지만, 인디언은 그곳에 나라를 만든 적이 없다. 여기에 백인들이 아메리카에서 영토와 주권 개념을 선포한 것이다. 팔레스타인인들 역시 인디언처럼 그 지역에서 살았을 뿐, 영토와 주권 개념없이 거주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스라엘 역시 다윗 왕 시절 넓은 땅을 가졌다. 현재 이스라엘은 당시보다 훨씬 적은 땅에 살고 있다. 팔레스타인 식의 주장이라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지금처럼 팔레스타인이 아닌 이스라엘 영토가 돼야 할 것”이라며 “독도를 생각해 보라. 이 역시 과거 역사가 아니라 국제정치 개념에서 현재 누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독도를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정치 개념에서 독도는 한국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춘근 박사는 “지금의 전쟁은 영토적으로 접근하면 이스라엘이 합법적이다. 이스라엘이 영토에 대한 합법적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도 이스라엘을 ‘제2의 미국’으로 여기고 복음주의자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하마스를 지지하는 세력은 러시아와 북한 등 공산주의 국가들 뿐이다. 그러므로 대한민국 기독교인들도 하마스보다 이스라엘을 지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근 박사가 강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강근 박사가 강의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스라엘 대통령 통역관 출신의 이강근 박사는 “저는 예루살렘에 살면서 아랍인들과 생활했다. 친구도 아랍인들이 많기에, 스스로 중립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과 중동 분쟁사를 많이 공부했다. 이스라엘은 독립 후 75년 동안 전쟁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를 버리고 요르단 서해안 지역을 차지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현재 요르단 서해안 지역에서 하마스를 대대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며 “하마스의 목적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설립이 아니라, 공존할 수 없는 이스라엘의 파멸이다. 그들은 하마스의 무장 테러리스트로 둔갑해 동예루살렘 사람들을 살해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강근 박사는 “이스라엘은 의료보험 협조로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다. 이번 가자지구 병원 폭발 사건도 하마스의 불발탄 때문이었지만, 전 세계는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있다”며 “하마스 정권 하에서는 치료도 힘들다. 현지 병원장도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환자들을 진료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병원 운영을 위해 기름을 줘도 거부했다. 병원 밑 땅굴에는 하마스의 지도부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하마스가 내버려둔 인큐베이터 속 갓난아기를 이스라엘 군인이 들고 뛰는 모습을 보면서, 연민의 정을 느꼈다. 이스라엘 때문에 환자들이 죽어간다는 것은 모두 거짓말”이라며 “팔레스타인 BBC, CNN, 알자지라 방송국 기자들은 대부분 가자지구에서 채용한 팔레스타인 기자들이기에, 반이스라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이렇게 기습 공격에 노출된 것은 정보력 부재와 만성적 부패, 전쟁에 대한 무감각 때문”이라며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하마스 지지세가 요르단 서해안지역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어 확전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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