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진의 묵상일상] ‘You are what you eat’
‘You are what you eat.’
‘당신이 먹은 것은 곧 당신이다!’라는 말이 있다.
내가 먹고 있는 음식이 곧 내가 된다는 말이다.
내가 오늘 선택한 음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말이다.
우리는 지금 ‘건강을 위하여’ 식재료에, 신중에 신중을 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살기 위해 먹어야 하는 세월을 이미 지나쳐 왔음을 시사한다.
100세 시대를 맞이해서일까, 미디어에는 건강 프로그램이 즐비하다.
이제 우리는 ‘건강한 삶’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건강을 위해 건강한 음식을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한다.
여기서 잠깐! 생각해 보자.
건강한 삶이란 무엇일까?
육체만 건강하면 건강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사람에게는 육체만 있지 않다. 분명 보이지 않지만, 영혼이 존재한다.
어쩌면 육체보다 영혼 관리가 먼저여야 하지 않을까?
건강한 삶이란, ‘영·혼·육’ 모두를 말한다.
육체 건강을 위한 신중한 선택과 더불어 영혼이 건강해질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영혼 건강을 위해 하나님 말씀을 먹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육체는 세월을 이길 수 없다. 결국 사그라든다.
육체 건강 관리와 더불어 영혼 관리를 해야 할 때다.
하나님 말씀을 읊조리며, 생각하는 묵상이 영혼 관리 최고 비법이다.
영혼 관리는 하나님 말씀을 떠날 수 없다.
건강한 육체를 위해 좋은 식재료와 운동을 떼어 생각할 수 없듯이,
건강한 영혼을 위해 하나님 말씀이 가장 좋은 식재료이다.
하나님 말씀을 먹는 묵상이란,
내가 하나님 말씀으로 삶을 일구어 가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는 일이다.
하나님 말씀을 먹는 그 시간이 곧 내가 말씀을 붙잡고 사는 사람임을 확증하는 시간이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오늘도 이루고 있음을 말한다.
건강한 식재료 섭취는 내 몸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게 한단다.
하나님 말씀을 꼭꼭 씹는 묵상은 내 속에 쌓인 노폐물을 빼는 시간이다.
예수님을 기억하며 살기보다 급하고 바쁜 일에 쫓기며 산 시간 찌꺼기,
성령 하나님을 소홀히 여기며 내 욕구대로 선택한 찌꺼기,
소금과 빛 된 착한 행실보다 이기적인 태도 찌꺼기들을 빼는 시간이다.
먹는 그것이 곧 나다!
우리는 하루를 각자 루틴에 따라 살아간다.
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신 후, 사과 한쪽과 바나나 혹은 고구마를 섭취한다.
그리고 다음 행보를 이어간다. 루틴이다.
하루 루틴에 하나님 말씀 먹는 시간이 있는가?
매일 그 시간에 그 말씀을 먹는가?
하나님 말씀을 먹는 시간은 항상 ‘그 시간’에 이뤄져야 한다.
밥을 제때 먹어야 하듯 말이다.
바쁜 일정을 따라 변경될 수 없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이즈음에 꼭 이런 생각이 밀려온다.
‘나 이렇게 한 해를 보내면 안 되는데….’
‘이번 해에는 꼭 한번 성경을 읽겠다고 다짐했는데….’
‘묵상 한 번 제대로 해보고자 1년 치 묵상 책을 구독했는데.’
그 책은 이달에도 책상 위에 놓여있다. 한 번 열어보지도 못 한 채 말이다.
내 생활 루틴에 말씀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급하고 급한 일에 늘 뒷전으로 밀어놓은 제1순위가 하나님 말씀이다.
‘다이어트는 늘 내일부터’이듯, 하나님 말씀도 늘 내일부터이다.
우리 그 일을 오늘 선택하자.
지대한 관심으로 몸을 관리하듯, 영혼을 먼저 관리하자.
영혼 관리는 하나님 말씀을 먹어야 한다.
먹는 그 말씀이 곧 나다!
“몸의 훈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 훈련은 모든 면에 유익하니, 이 세상과 장차 올 세상의 생명을 약속해 줍니다(새번역 딤전 4:8).”
송은진 목사
의정부 세우는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