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주일예배 기습은 이제 흔한 일상”

뉴욕=김유진 기자     |  

박해 감시단체, 지하교회 현실 지적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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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글로벌 크리스천 릴리프’(Global Christian Relief, 구 오픈도어)의 작가 CJ 우(CJ Wu)가 중국의 지하교회 탄압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8일 크리스천포스트(CP)에 기고한 칼럼에서 “중국의 종교 자유는 2012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래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중국의 전방위적인 통제로 인해 기독교, 이슬람교, 티베트 불교 등 ‘외세’로 간주되는 종교들은 높은 수준의 박해에 직면해 있다”며 “자신의 믿음을 실천하는 중국 시민들은 점점 더 감시를 받고, 권리를 충분히 행사할 수 없으며,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고 했다.

우는 “지하교회로 불리는 가정교회는 정부가 승인한 ‘삼자애국운동(TSPM)’ 외부에 존재하는 중국의 개신교회이며, 정치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종종 폐쇄될 위험이 있지만 1980년대 이후 운영이 가능한 제한적 자유를 누려 왔다”며 “그러나 최근 현 정권은 이전에 누렸던 많은 자유들을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에서 미등록된 가정교회는 정부의 표적이 됐다. 주일예배와 소그룹에 대한 기습은 이제 흔한 일상이며, 경찰이 온라인 예배나 기도회를 방해한다”며 “호텔들은 정부의 보복을 두려워하여 감히 교회에 공간을 빌려주지 않는다. 최근 정부의 이러한 단속은 그곳의 중국 신자들에게 위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고했다.

우는 중국 내 종교 자유의 하락 원인으로 ‘중국화 운동’(Sinicization campaign)을 꼽았다. 그는 “2015년 교회를 중국적인 성격으로 만들기 위한 시진핑의 중국화 운동이 시작된 이후, 중국의 종교들은 중국 공산당(CCP)의 이념을 따르고 정부에 더 많은 자치권을 넘겨야 했다. 종교적 전시 및 상징물 제거, 국기 게양 의식, ‘붉은 노래’(공산당 찬가) 경연 대회, 설교자와 성직자 대상 애국 교육 등이 부과됐다”며 “장시성(江西省)의 몇몇 교회들은 예수의 초상화를 시진핑의 사진으로 바꾸도록 강요받았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사회적 혜택에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를 핑계로 종교 활동을 예방·제한 및 감시하면서 팬데믹 기간에 교회에 부과된 감시 수준이 높아졌다”며 “예를 들어 저장성(浙江省)에서는 쇼핑몰과 식당은 영업할 수 있지만 교회는 집회를 중단해야 했다. 중국 전역의 지방 당국은 출석, 설교, 지도자를 감시할 수 있도록 얼굴 인식 기술이 탑재된 CCTV를 교회에 설치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가정교회 지도자들, 특히 정부의 단속에 맞서 목소리를 내는 이들은 임의로 체포되거나 날조된 혐의를 받고 있다. 2021년 3월, 길양 출신의 장춘레이 장로는 사기 혐의로 체포돼 현재까지 수감 중이다. 같은 해 7월, 산시(山西)성 출신의 자오웨이카이는 ‘테러 및 극단주의 선전 자료 불법 소지’ 혐의로 형사 구금됐다”며 “윈난성 누족의 기독교 신자인 왕순핑은 2022년 9월 ‘불법 집회 조직 및 후원’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9월, 후난(湖南) 거리 설교자 첸원성은 ‘불법 집회 조직 및 자금 조달’ 혐의로 구금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보고된 사례들은 신앙을 실천한 혐의로 수감된 기독교인들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중국에서 인터넷 공간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어 정확한 집계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우는 또한 중국 남동부 해안 지역에 위치한 가정교회 지도자의 박해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이 목회자가 자신의 교인들이 십자가 철거 캠페인에 반대하는 저항 운동에 참여한 후, 2014년에 처음으로 경고를 받았다. 4년 후, 지역 당국은 그의 교회가 화재 검사에 실패했고 전기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며 “그들은 또한 교회가 TSPM 주 교회에 가입할 것을 요구했고, 그가 거절하자 더 많은 괴롭힘과 위협이 이어졌다”고 했다.

그는 “2020년 10월, 이 교회는 두 차례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강제로 이전해야 했다. 그들의 집주인은 정부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2021년 1월 일방적으로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 교인들은 몇 달 동안 호텔 회의실에서 예배를 드렸지만, 그곳에 대한 제한도 점점 심각해졌다”며 “경찰은 그들의 예배를 급습했고, 호텔에 임대를 중단하도록 강요했다. 교회는 집회를 금지하라는 벌금 통지서를 받았다”고 했다.

우는 “기습 검문을 피하기 위해 교회는 10명의 더 작은 그룹으로 나뉘었다. 그들은 잘 알려지지 않도록 각기 다른 장소에 모였지만, 여전히 많은 감시를 받았다”며 “​​정부의 관점에서 종교 집회는 사회 안정에 해롭고 엄격하게 통제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 출신 미국 목회자의 말을 인용해 “사탄은 하나님의 백성을 끊임없이 파괴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승리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위협, 괴롭힘, 박해 운동 중단을 거부하더라도 중국의 교회들이 계속 예배할 수 있도록 어느 때보다 더 많이 기도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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