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에도 상의 탈의하며 장기기증 알리기 앞장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겨울철 이색 캠페인 ‘나인 퍼레이드’

크리스마스 기적 염원몸짱 산타들,
아놀드 홍 등 스포츠 트레이너 15명
명동 행진하며 생명나눔 온도 높여
장기이식 대기환자 5만 명 시대
희망등록률 3.4%로 매우 저조해
매일 환자 7.9명, 이식 기다리다…

▲명동 거리에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명동 거리에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성탄절을 열흘 앞둔 15일 오전 서울 명동에서, 생명 나눔 산타들과 함께하는 장기기증 캠페인 ‘나인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뇌사 시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을 구(救)한다’는 의미를 담은 나인(9) 퍼레이드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장기기증인들의 숭고한 나눔을 기억하고 장기이식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이하 운동본부) 주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지원으로 2015년부터 전개됐다.

▲명동 거리에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명동 거리에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올해 나인퍼레이드는 9회째를 맞아 스포츠 트레이너와 홍보대사 등 15명이 한데 모여 명동 일대에서 캠페인을 펼치며 생명나눔운동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거센 비바람을 뚫고 명동으로 나선 이들은 대한민국 1세대 퍼스널 트레이너인 아놀드 홍을 비롯한 스포츠 트레이너와 12년 동안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활동해온 방송인 에바 포피엘 씨 등이다.

장기기증의 희망을 선물하는 산타로 변신한 참가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장기기증을 뜻하는 ‘초록리본’과 ‘SAVE9’ 등 각종 스티커를 몸에 붙이고, 남성들은 상의까지 탈의한 채로 생명나눔을 알리는 퍼레이드를 펼쳤다.

9년째 나인퍼레이드를 주도한 아놀드 홍은 “평소 건강을 잘 관리해야 생의 마지막 순간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더 건강한 생명을 선물할 수 있다”며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트레이너들의 건강과 장기기증 중요성을 알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희망등록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뜻깊다”고 전했다.

▲명동 거리에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명동 거리에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올해 국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9월 기준 6만 3,183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4만 7,959명에 비해 약 31% 가량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뇌사 장기기증인도 444명으로 2022년 같은 기간의 366명에 비해 약 21%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전 국민의 3.4% 정도로, 국민 56%가 등록자인 미국 등 해외 장기기증 선진국에 비해서는 저조한 수준이다. 여기에 매년 장기이식 대기 환자는 2천여 명씩 가파르게 증가해 현재 5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들 중 매일 7.9명의 환자가 이식을 기다리다 목숨을 잃고 있어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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