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투데이 선정 ‘2023년 한국 기독교 10대 뉴스’
어느 해 못지 않게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23년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도 저물어간다. 한국교회도 3년 간의 팬데믹에서 벗어나 변화된 사회에 적응하면서 다시 한 번 부흥을 위해 신발끈을 고쳐 매고 힘차게 나아간 1년이었다. 2024년을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크리스천투데이에서 선정한 2023년 한국 기독교 10대 뉴스를 소개한다.
1. 우크라 이어 하마스 전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유대교 절기 마지막 날인 10월 7일 새벽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해 1,200여 명을 살해하고 240여 명의 인질을 납치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선 상태다. 2년째 러시아에 맞선 우크라이나는 국제사회 관심에서 소외될 위기다.
2. 2024년 로잔대회 D-1년
‘세계 복음화를 위한 로잔대회’ 50주년 기념 제4차 서울 로잔대회가 2024년 9월 22-29일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한국교회는 선교계와 주요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기도대성회와 컨퍼런스 등 여러 행사로 1년 남은 대회를 준비했다. 한편으로는 방향성에 대한 우려도 일부 제기됐다.
3. 중국, 탈북민 2,600여 명 억류
코로나19 이후 북한의 국경 봉쇄 약 3년간 중국 정부가 탈북민 2,600여 명을 구금했다. 한국교회와 국제사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들의 강제북송을 막기 위해 각종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600여 명이 북송됐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4. 서울시, 서울광장 퀴어축제 불허
서울시는 올해 서울광장 퀴어축제를 불허했으나, 이들은 7월 1일 인근에서 행사를 강행했다. 교계와 시민단체들은 ‘거룩한 방파제’가 돼, 국민대회 외에 국토대장정, 목회자대회(희대연) 등으로 맞섰다. 대구에선 퀴어축제로 시청과 경찰 공무원이 부딪히는 초유의 사태도 있었다.
5. <나는 신이다>, JMS 정체 폭로
3월 3일 넷플릭스 8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를 통해, JMS 정명석의 경악할 만한 성범죄가 만천하에 다시 드러났고, JMS 지도부는 대거 구속됐다. 이 외에 오대양과 아가동산, 만민중앙교회 등 이단사이비 집단의 반사회성이 교계를 넘어 한국 사회에 뚜렷이 각인됐다.
6. 챗GPT, 예배와 설교까지
2022년 11월 30일 美 오픈AI가 선보인 챗GPT는 1년 만에 전 세계적 혁명을 몰고 왔다. 인터넷상의 광범위한 자료들을 스스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는 챗GPT는 설교문과 기도문도 척척 써내 활용에 대한 광범위한 논쟁이 벌어졌고, 독일에선 챗GPT에 설교를 맡기는 일도 있었다.
7. 터키 강진 등 지구촌 재난
2월 6일 터키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국경지대에서 두 차례 강진이 발생, 5만 6천여 명이 사망하고 13만 8천여 명이 부상당하는 등 21세기 5번째 인명피해로 기록됐다. 모로코 지진 국내 수해 등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은 가운데, 교계에서는 구호와 지원,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8. 잼버리 파행과 교계 헌신
전 세계 스카우트 청소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8월 2일 개막한 전북 부안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열악한 시설과 폭염 등 파행으로 치닫자, 한국교회가 적극 나섰다. 각 교회들은 숙소와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해 전 세계 청소년들을 섬겨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
9. 애즈베리 대각성 운동
미국 켄터키주 애즈베리대학교 학생들이 2월 8일 예배모임에서 은혜를 체험한 18명의 학생들이 자발적 예배와 기도모임을 진행하면서 대각성 운동이 24일까지 이어졌다. 이번 대각성 운동은 SNS를 통해 순식간에 알려져,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함께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10. 저출산 타개 노력 활발
저출산이 전 세계 주목을 받는 국가적 위기로 떠오르면서, 교계 연합기관들과 교회들이 대안과 해결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년간 해법을 실천해온 당진동일교회 이수훈 목사가 대표적이다. 교회 시설을 영유아 돌봄에 활용하고, 다둥이 가정 지원 및 시상 등의 사업도 펼쳤다.
◈기타
이 외에 인도 마니푸르 주의 대규모 기독교 핍박,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찬성 논란으로 총무 사퇴 등 홍역 앓았던 NCCK,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개최, 교권 침해 근본 원인으로 각 지자체·교육청 학생인권조례 제기, 헌혈 캠페인 대한민국 피로회복 4년째, ‘퀴어축제 축복식’ 이동환 목사 출교 판결, 한국교회 통일선교교단협의회(한통협) 창립, 빌리그래함전도집회 50주년 기념대회, 정전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행사, 음란 유해도서 도서관·학교 비치 논란, 대구 주택가 이슬람 사원 건축 및 중단 명령,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정상화, 교계 마약 예방 활동 개시, 유기성·김은호 목사 등 조기 은퇴 등이 올해 주요 이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