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기뻐하라’, 바울이 해변서 즐기며 쓴 글 아냐”

뉴욕=김유진 기자     |  

그렉 로리 목사, 성탄절 속 기쁨 찾는 비결 소개

▲그렉 로리 목사. ⓒ하베스트크리스천펠로우십

▲그렉 로리 목사. ⓒ하베스트크리스천펠로우십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형교회 ‘하베스트크리스천펠로우십’(Harvest Christian Fellowship)의 그렉 로리(Greg Laurie) 목사가 성탄절 속에서 기쁨을 찾는 비결에 대해 소개했다. 로리 목사는 최근 크리스천포스트에 ‘이번 성탄절에는 어디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다음은 해당 칼럼의 요약.

1. 기쁨의 조건

누가복음 2장 10절에서 천사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번 성탄절에 기쁨을 누리고 싶다면 두려워하지 말라. 왜일까? 두려움과 불안이 우리에게서 기쁨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달 동안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과 그로 인한 도시들과 대학 캠퍼스의 혼란 때문에 우리는 미국에서 다소 두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미국이 (다시 한 번) 테러의 표적이 된 것일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1세기 이스라엘에서도 성탄절은 주일학교 소풍날이 아니었다.

그 당시에 목자들은 두려워할 것이 많았다. 그들은 사람들을 마음대로 처형할 수 있는 폭군 헤롯의 지배 아래에 살고 있었다. 이방 세력이 점령한 땅에 사는 유대인으로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항상 있었다. 그들은 로마가 과연 떠날지 궁금했을 것이다. 그들은 다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메시아가 과연 올 수 있을까?

어쩌면 당신의 삶도 개인적인 두려움과 씨름하고 있을 수도 있다. “만일 직장을 잃게 되면 어떡하지?” “건강이 나빠지면 어쩌지?” “결혼 생활이 무너지면 어쩌지?” “내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킨다면 어떡할까?” “이 신용카드 대금을 갚을 수 없으면 어떡하나?”

지금 당신은 불안하거나 두려움에 가득 차 있는가? 성탄절의 메시지는 두려워하지 말고, 큰 기쁨이 당신의 마음을 가득 채우도록 하라는 것이다. 하늘이 보내준 기쁨의 조건은 두려움을 버리는 것이다. 당신은 동시에 둘 다 가질 수는 없다.

2. 기쁨의 부르심

본질적으로, 천사는 목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 마음이 어떠하든 가서 기뻐하라. 너희 세상이 영원히 바뀌었노라!”

사람들이 당신을 보고 참된 신자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리스도인들이 역경과 혼란, 소란 속에서도 침착하고 기뻐하는 영혼을 나타낼 수 있다면 이것은 강력한 간증이 된다.

이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놀라운 자석이다. 불신자에게는 그런 것이 없다. 물론 그들도 행복한 순간이 있지만, 그 순간들은 왔다가 사라진다. 그들의 행복은 전적으로 그들의 상황에 달려 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경험하는 기쁨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우리의 것이 될 수 있다.

성경은 기쁨에 대해 이보다 훨씬 더 깊은 세계를 말한다. 그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변하지 않는 기쁨이다.

그리고 당신은 그 기쁨을 경험할 수 있다. 바로 올해. 이번 크리스마스에.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3. 기쁨의 이유

11절에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세 단어에 밑줄을 그어라. 구주. 그리스도. 주님. 이게 무슨 말일까? 기쁨을 갖고 싶다면 이런 이유로 가지라.

당신에게는 구주가 계신다. 예수님은 우리를 죄의 권세와 형벌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다. 당신이 살면서 어떤 일을 겪고 있든, 당신에게는 구세주가 있음을 기억하라. 그분은 당신의 죄를 가져가셨고, 동이 서에서 먼 것처럼 당신에게서 멀리 두셨다.

당신에게는 그리스도가 있다. 그리스도라는 이름은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즉 메시아를 뜻한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에게 그의 아들을 메시아로 보내기로 하신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다. 이는 하나님이 약속을 지키신다는 것을 생각나게 한다. 당신에게는 죄를 용서하신 구세주, 약속을 지키시는 메시아가 있다.

당신에게는 주님이 있다. 단순한 동반자나 친구가 아니다. 당신에게는 주님이 계신다. 이것은 당신이 인생에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말해 줄 지도자가 있다는 뜻이다. “조심해, 여기에 주의해야 할 것이 있어”라고 말해 줄 분이 계신다. 당신이 가야 할 길을 안내하고, 그 길로 가는 동안 당신을 보호해 주실 분, 이 과정이 끝나면 당신을 천국으로 환영해 주실 분이 있다.

그리고 11절의 마지막 말씀은 이것이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다.” 바로 이날이다.

우리는 “나는 내일 행복해질 거야. 다음 주에 다음 월급이 들어오면 숨을 좀 쉴 수 있을 거야. 크리스마스에 내가 무엇을 받는지 보면 기쁘고 행복할 거야” 또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면 다시 웃을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당신이 지금 겪고 있는 시련을 벗어나면, 머지않아 또 다른 시련이 닥칠 것이다. 이것은 비관론이 아니라, 이 땅의 현실이다.

우리 모두는 삶 속에 문제가 있다. 당신만이 예외라고 생각하지 말라. 그래도 어쨌든 기뻐하라.

당신은 “이 상황을 이겨내면 기뻐할 거야”라고 말한다. 그렇지 않다. 그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기뻐하라. 사실, 그렇게 하도록 명령받았다. 빌립보서 4장 4절에서 사도 바울은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고 말한다. 원문에서 이는 제안이나 즐거운 묵상이 아니다. 명령이다.

그런데 바울이 이 말을 쓸 때, 어느 해변에 누워 작은 양산이 꽂힌 유리잔에 든 아이스티를 마시고 있던 것이 아니었다. 그는 어떤 상상 속의 상아탑에 앉아 이론을 펼친 것이 아니었다. 이 말들은 우리 중 극소수만이 경험할 수 있는 고난을 아는 사람이 쓴 것이다. 바울은 걱정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었고, 자신의 상황에서 기뻐할 만한 것이 전혀 없었다.

그는 로마에 가서 전도하고 싶었지만, 대신에 감옥에 갇혔다. 이제 그는 감옥에서 자신의 사건이 재판을 받고 운명이 결정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확률로 참수되거나, 기름에 끓여지거나,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사자에게 던져질 수도 있었다. 로마에서는 정말로 어떻게 될지 확실히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말한다. “내가 여러분에게 전할 말이 있다. 기뻐하라!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다시 말해, 그는 “우울할 이유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나다. 그러나 나는 우울하지 않다. 당신도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당신에게는 구세주가 있다. 당신에게는 메시아가 있다. 당신에게는 주가 계신다. 이것이 바로 지금 즐거운 성탄절을 보내기 위해 필요한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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