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계절,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 평화의 복음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기독교원로의회, 전쟁 종식 기도회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 구하라
전쟁 끝나고 참된 평화 이뤄지길
인질 납치해 방패삼는 악행 규탄

▲맨 오른쪽부터 송용필 목사, 고명진 목사, 김상복 목사, 김윤희 박사, 아키바 토르 대사. ⓒ이대웅 기자
▲맨 오른쪽부터 송용필 목사, 고명진 목사, 김상복 목사, 김윤희 박사, 아키바 토르 대사. ⓒ이대웅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을 위한 기도회’에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의장 김상복 목사, 대표 임다윗 목사)가 참여했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이스라엘 대사관 앞 청계천 광장에서 열린 기도회에는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 송용필 목사(카이캄 연합회장), 노영상 회장(한국외항선교회),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김윤희 전 총장(횃불트리니티대), 정형신 회장(북한기독교총연합회) 등을 비롯해,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도 참석했다.

강추위 가운데 야외에서 열린 기도회에 앞서 고명진 목사는 “토르 대사님과 전 세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평화가 함께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시편 122편 6절에서는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라고 했다. 가장 평화로워야 할 땅에서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당하고 힘들어하며, 수많은 어린아이들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가는 참상의 현장이 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고명진 목사는 “주님은 그곳에 평화가 있기를 기도하고 그 평화의 도시를 사랑하는 자들을 형통케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이 성탄의 계절, 하나님께서 이 땅의 참된 평화를 위하여 인류의 구원자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복음이 속히 가자지구에 전해지고, 전쟁이 치열한 하마스와 이스라엘 지역에 참된 평화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아키바 토르 대사는 “단순히 이스라엘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꼭 승리해야 한다. 그리고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며 “모든 분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온대회준비위원회(위원장 장상길 목사)는 이날 기도회가 열린 청계천 광장에서 지난 11월 21일부터 매일 오전 ‘이스라엘 인질 구출 및 예루살렘 평안을 위한 긴급 총연합 기도회’를 열고 있다.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원로의회는 이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을 위한 성명서’도 낭독했다. 이들은 “중동 4차 전쟁(1973. 10. 6)이 일어난 지 50년, 10월 7일 다시 일어난 중동전쟁은 하마스의 기습도발과 대규모 민간인 학살로 시작됐다”며 “전쟁의 참혹한 실상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보도되면서 세계는 경악했고, 2개월이 지난 지금도 전쟁이 그치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의 중재에도, 전쟁 종식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원로의회는 “2023년을 마감하는 성탄의 계절에 이스라엘을 향한 하마스의 무력도발 전쟁이 즉각 종식되기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한국교회가 함께 간절히 기도할 것을 호소한다”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전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지구촌 안보지형을 흔들고 국제질서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음을 규탄한다. 이에 당사국 간 전쟁 중단을 위한 인도적·비폭력적 노력을 함께 강구해 조속한 전쟁 종식이 이뤄지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하마스 무장 테러 세력의 이스라엘에 대한 잔혹한 공격에 실망했다.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 무고한 어린이들과 여성들과 노인들의 죽음, 인질 납치와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는 악행을 규탄한다”며 “인질의 즉각적·무조건적 석방과 안전한 귀환”을 강력 촉구했다.

또 “이스라엘군의 반격으로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무고한 민간인들의 죽음을 슬퍼하고, 가자 주민들의 이주로 난민이 된 이들에게 심각한 생활의 어려움을 가져온 전쟁을 규탄하면서, 속히 양측의 전쟁 종식 선언을 촉구한다”며 “유엔과 세계 지도자들이 지구촌 미래를 위협하는 전쟁을 자국 이익으로 삼는 국가들을 규탄하며 적용 가능한 국제법 모든 원칙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조치해 전쟁 종식을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보도를 통해 갈등을 조장하고 증오와 불신을 가중시키는 언론과 방송의 왜곡되고 편협한 주장과 억측을 우려한다”며 “유튜브를 통해 거짓 정보를 전하는 방송을 내리고, 언론이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에 힘써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태극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기도하는 성도들. ⓒ이대웅 기자
▲태극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며 기도하는 성도들. ⓒ이대웅 기자

끝으로 “전쟁이 속히 종식되고 중동의 화약고와 지구촌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평화의 행진에 힘써 샬롬의 시대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아래와 같이 기도한다”며 기도문을 게재했다. 다음은 기도문 전문.

“‘인간 방패’로 잡혀간 인질들이 절망과 두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위기 속에서도 저들의 안정을 지켜 주시고 하마스가 저들을 볼모 삼아 더 이상 위협하지 않도록 속히 결단하여 저들을 석방하게 하옵소서.

‘어린이들의 무덤이 된 전쟁’이 참담합니다.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여인들을 보호해 주시고 전쟁의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도록 저들에게 담대함과 믿음을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부어 주옵소서.

‘전쟁이 남긴 잔혹한 상처’에 가슴이 아픕니다. 전쟁이 속히 종식되고 폐허가 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땅이 빠른 시일 내에 복구되게 하시고 다시는 전쟁이 이 땅을 삼키지 못하도록 막아 주옵소서.

‘오일쇼크’가 50년 전 중동전쟁 결과였습니다. 전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가져온 기억이 아직 생생한 지금, 저들이 더 이상 전쟁으로 굶주림과 헐벗음의 고통을 당하지 않게 하시고 도움의 손길이 더해지게 하옵소서.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가 선언되기를 원합니다. 땅에 평화가 사라지면 하늘의 영광을 볼 수 없습니다. 우리들이 이 땅에 평화의 통로가 되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자녀로서 사랑의 복음으로 열방을 구원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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