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22일 오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방문해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등과 환담했다.
황상무 수석은 정서영 대표회장을 만나 “국론이 너무 분열돼 있다. 경제도 어려운데, 국론까지 분열돼 걱정이다. 의견이 다른 정도가 아니라 서로 적대적인 것처럼 되어 있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기독교계가 하나님 사랑으로 서로 포용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되 선거가 끝나면 통합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서영 대표회장은 “보수인 한기총과 진보인 NCCK는 때론 협력하고 때론 견제해 왔다. 10여 년 전 한기총에 문제가 생겨 한교연과 한교총이 생겼지만, 다 한 식구들이다. 이제 한기총이 정상화됐으니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황 수석은 “교계가 한 목소리를 낸다는 게 쉽지 않겠지만,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게 일반 국민들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회장은 “저는 한기총 대표회장이면서, 한교총 상임회장도 맡고 있다”며 “교계 연합기관들이 서로 양보하면서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 수석은 “대표회장님께서 그렇게 해주시니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후에는 비공개 대화가 이어졌다.
황상무 수석은 KBS 시절 기독신우회에서 활동했던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