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카렐 대학교 총기난사 사건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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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통신] 성탄 앞두고 벌어진 비극

체코 프라하 생명나무교회 곽용화 선교사님이 지난 21일 프라하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사진과 함께 브리핑해 주셨습니다. 사진의 저작권은 곽용화 선교사님께 있습니다. -편집자 주

▲사건 현장. ⓒ곽용화 선교사

▲사건 현장. ⓒ곽용화 선교사

지난 12월 21일 체코 프라하에 있는 카렐 대학교 역사학도인 24세의 데이비드 코자크(David Kozák)는 이날 오전 아버지를 살해한 후 오후 3시쯤 얀 팔라흐 광장(Park u náměstí Jana Palacha)에 있는 카렐 대학교(Charles University) 예술대학 법학부 건물에서 총격을 가해 14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검은 옷을 입고 합법적으로 소유한 무기를 이용해 건물 4층에서 건물 아래 광장과 마네스 다리(Mánesův most)를 향해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고, 광장과 다리 위에 있던 사람들은 급히 대피했다.

▲사건 현장. ⓒ곽용화 선교사

▲사건 현장. ⓒ곽용화 선교사

▲추모의 촛불이 놓인 사건 현장. ⓒ곽용화 선교사

▲추모의 촛불이 놓인 사건 현장. ⓒ곽용화 선교사

총격 사건이 발생하는 동안 대학 도서관 외부 창문 밖 난간에 8명의 학생은 범인의 총격을 피해 웅크린 자세로 앉아 있었다.

건물 안으로 진입한 경찰은 직원과 학생들에게 “사무실에 몸을 숨기고 문 앞에는 책상과 의자를 이용해 바리케이드를 치라”고 했고, 대학 건물 주변에 있는 식당과 술집에게는 “범인이 밖에 있으니 건물 안에 가만히 있으라”고 지시했다.

▲추모 장소. ⓒ곽용화 선교사

▲추모 장소. ⓒ곽용화 선교사

▲시민들이 추모하고 있다. ⓒ곽용화 선교사

▲시민들이 추모하고 있다. ⓒ곽용화 선교사

프라하 경찰 지역 본부 페트르 마테이체크 국장은 “경찰관들이 접근하는 동안 총격범이 대학 건물 발코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관에서는 즉시 체코 한인들의 SNS에 관련 사실을 알리면서, 혹시 모를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건이 발생한 카렐 대학교와 인근 건물에 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 체코 경찰과 공조해서 사건의 상황과 피해자 중 우리 국민이 없는지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시민들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곽용화 선교사

▲시민들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곽용화 선교사

▲추모의 촛불 앞에 시민들이 찾아온 모습. ⓒ곽용화 선교사

▲추모의 촛불 앞에 시민들이 찾아온 모습. ⓒ곽용화 선교사

희생자들은 모두 체코인이었고, 사상자 중 우리 국민은 없다고 체코 경찰이 발표했다.

다음날인 22일(금) 학교 앞 계단과 맞은편 얀 팔라흐 광장(Park u náměstí Jana Palacha)에는 희생자들을 위한 촛불을 켜고 조화를 놓으면서 조의를 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밤까지 계속됐다.

프라하의 페트르 파벨 대통령은 조의를 표하면서, 12월 23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밤까지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곽용화 선교사

▲밤까지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곽용화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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