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진의 묵상일상] 묵상은 ‘거리 두기’입니다
말씀으로 살아갈 나를 위해
말씀만 바라는 말씀 바라기
하나님 말씀을 읊조리는 묵상은 거리를 두어야 한다.
하나님 말씀 묵상이란, 읊조림이다. 중얼거림이다.
말씀을 읊조리기 위해, 중얼거리기 위해서는 ‘거리 두기’가 필수이다.
사람과 사람 관계에서 거리 두기, 복잡한 장소와 거리 두기, 쫓기는 시간과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
얽히고설킨 관계를 단조롭게 하기 위한 거리 두기이다.
하나님 말씀만을 위한 거리 두기이다.
하나님 말씀을 기억하기 위한 읊조리는 행위는 그 말씀을 잘게 부수는 작업이다.
그 시간, 그 장소가 필요하다.
내가 정한 시간과 장소지만 하나님 말씀을 읊조리는 그 시간, 그 장소는 생생한 현장이 된다. 생생한 기록으로 나에게 새겨진다.
하나님 말씀을 부여잡는 그 시간이 하루를 생생하게 만든다.
늘 쫓기며, 피곤함에 눌려 살던 사람이 하나님 말씀을 읊조리기 시작한다면,
그 순간이 놀라운 하나님 나라 기록이 된다.
결단이 필요하다.
시간에 쫓겨 살 것인가?
하나님 말씀 묵상으로 주도적으로 살 것인가?
우리 삶은 어느 순간에도 하나님이어야 한다.
믿음으로 사는 인생은 어느 순간에도 하나님 말씀을 부여잡는 형태로 드러나야 한다.
그 부여잡는 모습이 하나님 말씀을 읊조리는 묵상이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모습이 믿음 있는 자의 모습이다.
세상과 거리 두기는 믿음으로 사는 신자의 모습이다.
시편 1편은 믿음으로 사는 모습을 말한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않는 것,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않는 것,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것,
복 있는 사람 곧 하나님 말씀으로 사는 자의 거리 두기이다.
믿음으로 사는 자의 거리 두기는, 하나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모습으로 드러난다.
거리 두기가 뿌리를 깊어지게 한다.
여기저기 질서 없던 잔뿌리들이 제자리를 찾아 곧게 뿌리를 내린다.
하나님 말씀을 곱씹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
내가 의식하지 않을 때 자연스레 일어나는 현상이다.
하나님 말씀으로 살기 위해 우리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
내가 하나님 말씀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드러내는 거리 두기이다.
온전히 나를 위한 거리 두기이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먹고 자라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만을 바라는 말씀 바라기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 말씀을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
들려오는 어수선한 소리에,
사람 관계 속 복잡한 이야기에,
잡다한 소리 가운데에,
부여잡아야 하는 소리는, 들려주시고 보여주신 하나님 말씀이다.
그 말씀을 우리 모두 읊조려 보자. 중얼거려 보자. 외우기 위해 온몸을 사용해 보자.
송은진 목사
의정부 세우는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