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협, 질병관리청 데이터 분석
신규 감염, 남성 92.3%로 압도적
20-30대가 66.4%로 대부분 차지
동성 간 성접촉 59.8% 가장 높아
마약주사 공동 사용, 성접촉 다음
에이즈 신규 감염 원인으로 ‘마약주사 공동 사용’ 사례가 본격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한국가족보건협회(대표 김지연, 이하 한가협)이 최근 ‘2022년 질병관리청 신규 HIV/AIDS 신고현황 통계연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한가협은 신규 HIV/AIDS 감염인 감소 방안을 찾기 위해 매년 에이즈 감염인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국내 2022년 신규 HIV/AIDS 감염인은 1,066명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그 중 남성이 984명(92.3%)으로 여성 82명(7.7%)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내국인 825명(77.4%), 외국인 241명(22.6%) 등 외국인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대는 20-30대가 전체의 66.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30대가 372명(34.9%)로 가장 많았고, 20대 336명(31.5%), 40대 175명(16.4%), 50대 96명(9.0%), 60대 55명(5.2%), 70대 이상 19명(1.7%), 10대 13명(1.2%) 순이었다.
한가협은 질병관리청이 2011년부터 12년 간 신규 감염인 설문을 통해 획득한 신규 HIV/AIDS 감염경로 현황도 분석했다. 응답 기준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이 99.1% 이상이었고, 2018년 이전에는 50% 이하이던 동성 간 성접촉 감염인이 2019년부터 75%대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가협은 “퀴어축제 등 동성애를 옹호하는 사회 분위기에 의해 동성 간 성접촉이 급격히 증가함으로써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2022년 신규 HIV/AIDS 감염경로 현황 자료 중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마약주사 공동 사용’이다. 한가협은 “정부에서 마약사범을 강력히 단속하던 2016년 이전에는 ‘마약주사 공동 사용’으로 인한 감염자가 전무했으나, 2017년 최초 발생 후 점차 증가 추세”라며 “2022년 신규 HIV/AIDS 감염인이 5명으로, 무려 전년 대비 500%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숫자는 5명으로 적지만, 증가 추세가 폭발적이라는 것.
(사)한국가족보건협회 관계자는 “신규 HIV/AIDS 감염인이 획기적으로 감소하려면 동성 간 성접촉을 지양하고, 성접촉 시 상대방 건강상태를 살펴보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마약주사 공동 사용으로 인한 신규 HIV/AIDS 감염인 증가 현상은 우리 사회가 그 현상 자체보다 수십 배, 아니 수백 배로 마약사범이 급격히 증가해서 나타난 현상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모두 국민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마약중독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마약중독 예방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