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제일교회(담임 최원호 목사,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소속) 올해 마지막 북콘서트가 ‘아듀, 2023’을 주제로 지난 12월 23일 오후 5시부터 개최됐다.
이번 북콘서트는 은혜제일교회가 주최하는 ‘매·마·토·2(매주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2시)’ 행복한 우리 동네 북콘서트 행사로, 탤런트 하희라 권사, 용혜원 시인, 팝아티스트 낸시랭 등 사회·문화계 저명 인사들을 초청해 지역사회와 문화교류를 통해 소통하는 행사다.
이날은 김정택 SBS 명예예술단장이 이끄는 팝페라 그룹 인치엘로, 여성 앙상블 그룹 엔젤디바, 국악소녀 양은별 등이 특별 게스트로 공연을 펼쳤다.
작곡가이자 지휘자, 복음 전도자인 올해 칠순의 김정택 SBS 명예예술단장은 화려한 피아노 연주와 유머 넘치는 입담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구강암 판정을 받고 36회 항암을 거쳐 완쾌된 간증을 통해, 부정이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긍정적인 힘으로 삶을 살아가길 당부했다.
김정택 단장은 “8살 때부터 피아노를 쳐서 66년 동안 음악을 즐겨왔지만, 주변 사람들의 한 마디에 상처를 입기도 하고 더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후회돼 잠을 이루지 못한 날도 많았다”며 “2년 8개월 전 구강암을 앓게 돼 입이 시멘트처럼 굳어져 물 마시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얇은 아이스바를 한 장씩 입에 끼워 물을 마셨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 시기 어릴 적부터 가장 좋아했던 ‘예수 사랑하심을’ 찬송이 큰 힘과 위로가 됐고, 이제 병이 나아서 음악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간증했다.
김 단장은 “힘든 일이 생기면 사람들은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곤 한다. 하지만 그런 두려움은 마귀가 주는 것일 뿐, 실제로는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것이 훨씬 더 많다”며 “마귀 유혹에 속지 말고, 하나님이 주시는 긍정적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희망과 용기를 선사했다.
김정택 단장은 “한 음악회에서 우연히 만나 함께 하게 된 재능 넘치는 국악인”이라며 국악 소녀 양은별을 소개했다.
양은별 양은 한양대 국악과 졸업 뒤, 2009년 경기소리로 입문해 공중파 방송과 국악, 오케스트라 협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여성전통 예술경연대회에서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민요 ‘배 띄워라’, ‘아리랑’에 이어 ‘예수님이 좋은걸’,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등의 찬양을 통해 관객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이어 테리(테너), 인철(테너), 구노(바리톤) 등 3인조 1대 팝페라 그룹 인치엘로가 등장해 ‘공주는 잠 못 이루고’, ‘그대 그리고 나’, ‘너는 내 아들이라’ 등의 곡을 힘찬 목소리로 완벽한 하모니를 선보였다.
이후 차별화된 화려한 음색으로 전통 클래식부터 팝, 가요까지 소화하는 크로스오버 여성 앙상블그룹 ‘엔젤디바’가 맘마미아 주제곡 ‘I Have a Dream’과 ‘푸르른 날’, ‘거룩한 밤 고요한 밤’ 등의 곡들로 감동을 선사했다.
최원호 목사는 (주)바이브랜드 이종분 대표, art.P연구소 문혜민 대표와 김승광 목사, 은혜제일교회 성도 등에게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 작은 교회가 매달 큰 일을 감당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공연 시작 전 간단한 간식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교회는 단순한 종교 활동뿐 아니라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 있는 은혜와 감동을 공유하는 장소”라며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모든 순간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