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LGBT 이념 교육 본격화

뉴욕=김유진 기자     |  

▲LGBT 깃발. ⓒUnsplash

▲LGBT 깃발. ⓒUnsplash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교육구가 어린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트랜스젠더 성 정체성과 사춘기 차단 약물을 비롯한 성소수자(LGBT) 이념을 홍보하는 자료를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데일리와이어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 지역의 ‘헤이우드 통합 교육구’(HUSD)가 도입한 ‘안전하고 포용적인 학교 프로그램’(SISP)은 성소수자 수업 계획 및 자료를 포함하며, 트랜지셔널 킨더 가든(5세 미만 아동 프로그램)부터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교육구에는 19,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으며, 19개의 초등학교, 5개의 중학교, 3개의 고등학교, 대안 고등학교, 성인 교육 센터 및 미취학 아동 보육 센터가 포함돼 있다.

2023년 10월에 갱신된 SISP 문서에 따르면, 학년 내내 “LGBTQIA+ 포용 초등학교”를 홍보하기 위한 자료가 제공된다.

이 문서는 “건의된 자료 및 아이디어는 혼합하거나 일치시켜 LGBTQIA+ 청소년, 가족 및 교직원의 경험에 대해 더 많이 인식하고 지원하는 학교 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사용된다”며 “LGBTQIA+ 및 성별 확장 청소년을 보호하는 모든 주 법률 및 지역구 정책을 알고 따를 것”을 권장한다.

또한 HUSD 산하 학교들은 교실을 성소수자 포스터로 장식하고, LGBT 역사를 기념하며, 11월에 이른바 ‘트랜스젠더 인식의 달’을 홍보하고, 6월에 프라이드 달(성소수자의 달)을 기념하도록 권장된다.

이 문서에 기재된 HUSD 초등학교 도서 상자에는 교사가 어린이에게 읽어줄 다양한 LGBTQIA+ 내용들이 수록돼 있다. 문서에 따르면, 이 책은 “두 명의 엄마 또는 아빠와 같은 다양한 가족 구조” 및 “성 정체성과 표현”과 관련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또한 2024년에 새로 추가된 책들은 성별 유동성을 다루며, ‘트랜스매스큘린(transmasculine, 생물학적 여성이지만 남성성이 강한)’ 캐릭터를 특징으로 하는 어린이용 제목들도 포함돼 있다.

또 다른 ‘LGBTQIA+, 젠더, 그리고 HUSD의 프라이드’에 관한 문서는 해당 학군의 교육자들에게 성소수자 이념을 장려하는 90개 이상의 자료를 제공하여 프라이드 달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자료에는 “초등학생을 위한 LGBTQ+ 단어 정의”, “젠더 확장형 교실 만들기를 위한 수업 계획” 및 “독성 없는 남성성” 개발에 도움이 되는 책 추천 등 다양한 성소수자 이념이 포함돼 있다.

트랜스젠더 인식의 달을 위한 다른 SISP 문서에는 주 법률과 교육구 정책을 인용해, 교직원에게 ‘트랜스젠더/논바이너리’ 청소년의 기밀 신원 정보를 부모 및 보호자로부터 보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HUSD는 학생들이 부모의 동의 없이 자신의 이름과 대명사를 바꿀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초등학교 단계의 트랜스젠더 인식 문서에 나열된 자료에는 성별 표현과 대명사에 관한 어린이용 책자, 그리고 어머니의 격려로 4살 때 자신을 트랜스젠더로 인식한 재즈 제닝스(Jazz Jennings)에 관한 영상 등이 수록돼 있다.

데일리와이어에 따르면, HUSD는 2021년 ‘비판적 인종 이론(CRT)’을 촉진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기 위해 상당한 금액을 지원했다. 2021년에는 이 학군이 고등학생들에게 비판적 인종 이론에 뿌리를 둔 ‘민족 연구’ 교육과정에 4천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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