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벌써 1주 지났지만… 묵상과 기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새해, 묵상·기도 돕는 도서들 (下)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말씀 묵상이나 큐티를 시작하는 성도들을 위해 이에 도움을 줄 도서들을 두 차례에 나눠 소개한다. ‘매일’ 묵상할 수 있는 책들을 선보인 전편에 이어, ‘매주’ 볼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한다.

매주 온 가족 말씀 동행 프로젝트

성경을 따라가는 52주 가정예배 1: 모세오경
김태희 | 세움북스 | 232쪽 | 15,000원

가정예배, 크리스천 가정들의 영원한 고민이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가정예배를 드리고 싶은 곳도 그렇지만, 이미 드리고 있는 곳도 지속성과 자료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성경을 따라가는 52주 가정예배>의 부제는 ‘일주일에 한 번, 온 가족 말씀 동행 프로젝트’다. ‘성경을 읽고 배우면서 예배하는 신개념 가정예배서’를 표방한 이 책은 예배 시작 찬송까지 지정해 준다.

이후 성경 본문과 함께 서너 개 단락으로 된 본문을 가족들이 번갈아 가며 읽고, 두세 가지 질문이 포함된 묵상을 하게 된다. 부모는 교재에 있는 질문으로 자녀들이 말씀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이해가 부족할 때는 보충 설명을 할 수 있다. 이후 적혀 있는 마침기도로 마무리한다.

저자는 “가정예배는 가장 먼저 시간을 정해야 한다. 개혁주의 교회는 전통적으로 주일 저녁에 가정예배를 드렸다. 주일을 온전히 지키는 측면에서도 주일 저녁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다른 시간에 모여도 무방하지만, 가정예배 시간이 바뀌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1권은 모세오경으로 1년 52주간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를 보게 된다. 2권은 역사서, 3권은 시가서, 4권은 선지서다. 4권까지 출간됐으며, 5권 복음서와 사도행전, 6권 서신서와 요한계시록은 2024년 출간 예정이다. 6권이면 6년 동안 가정예배 걱정이 없어진다. 가정예배뿐 아니라 자녀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교재로도 활용 가능하다.

52주 이어질 예배 위한 작은 도움

예배소품
김정태·정진형 | 지우 | 346쪽 | 19,000원

“<예배소품>을 펼치면 과거와 오늘, 개인과 교회, 주님의 한 교회와 지역 교회가 교회력이라는 전통의 배려와 넓은 품 안에서 끊임없이 공명하는 아름다운 그림이 보일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 이 모두가 ‘함께’ 예배하고 있습니다.”

‘교회력에 따른 52주 설교와 예배곡 묵상 모음’이라는 부제의 이 책은 개인적 동기에서 SNS를 통해 나누던 묵상과 찬양 나눔이 교회력의 옷을 입고 책으로 탄생했다.

대림절부터 성령강림절까지, 교회력에 따른 성경 본문과 묵상글이 나온 후에는 이 책에서 아무래도 가장 눈에 띄는 ‘예배곡 묵상’이 등장한다. 짧은 묵상글과 함께 그 메시지와 잘 어우러지는 예배곡을 매주 간단히 소개해 준다. 국내외에서 제작된 잘 알려진 찬양곡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화려한 음악에 가려 간과되기 쉬운, 곡이 만들어진 맥락과 가사에 담긴 의미를 상기시킴으로써, 보다 온전히 찬양을 부를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그리고 짧은 ‘묵상하는 기도’로 마무리된다.

전은주 예배사역자는 들어가는 글에서 “교회의 찬송은 하나님을 향한 고백이자 나의 삶의 현실을 끌어안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라며 “온 땅과 역사 속에 영원히 일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신의 백성으로 빚어가시며 베푸시는 선물이 된다”고 밝혔다.

손자녀를 위한 조부모의 기도

손자녀를 세우는 52일 기도 습관
곽상학·이도복 | 생명의말씀사 | 160쪽 | 12,000원

지난해 <자녀를 세우는 52일 기도 챌린지>를 쓴 저자들이 조부모가 손자녀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펴낸 책이다. 성경 말씀과 함께 손자녀들을 위한 짧지 않은 기도문이 수록돼 있다. ‘52일 성벽 완공’을 위한 기도 체크 리스트도 앞에 들어 있다.

느헤미야의 조부모는 아들 이름을 ‘여호와를 기다리다’는 뜻의 ‘하가랴’라고 지었다. 지금은 비록 포로 신세이지만, 여호와께서 반드시 이 민족을 예루살렘으로 가게 하시리라는 신앙고백이 담긴 것. 조부모의 간절한 기도에 힘입어 정체성을 잊지 않고 유대로 돌아가 52일 만에 성벽을 재건한 느헤미야의 사례에서 ‘52일’이 나왔지만, 52일 연속으로 해도 되고 1년 52주 중 첫날 시작해 한 주간 같은 제목으로 기도할 수도 있다.

저자 이도복 목사(충신교회 교육 총괄)는 “조부모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과 가장 닮았다. 손자녀를 생각할 때 조부모들의 표정은 천사와도 같았다. 손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무엇보다 기도의 선물, 신앙의 유산일 것”이라며 “손자녀를 위해 기도하며 얹는 손은 하나님의 축복이 흘러가는 통로이다. 손자녀를 향한 조부모의 기도는 응답으로 돌아온다. 조부모의 간증은 곧 손자녀의 간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①은혜를 기억하는 손자녀 ②비전을 바라보는 손자녀 ③건강한 성품과 습관의 손자녀 ④관계의 복을 누리는 손자녀 ⑤장래가 열리는 손자녀 ⑥전신갑주로 무장한 손자녀 ⑦여호와가 나의 목자이신 손자녀 ⑧손자녀를 향한 조부모의 축복 등 7일마다 다른 주제를 담고 있으며, 중간중간 조부모들에게 도움을 주는 ‘조부모의 신앙 전수 사명’이 소개돼 있다.

김장환 목사와 경건생활 365일

믿음으로 살리라!
편집부 | 나침반 | 392쪽 | 15,000원

“우리가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가질 때, 삶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 믿음이 우리를 영원한 천국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믿음만이 우리 인생의 전부입니다. 다시 믿음으로 돌아갑시다. 오직 믿음으로 승리합시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설교 메시지를 비롯한 여러 자료들을 취합해 정리한 책이다. 그의 평소 메시지처럼 짧고 명료하다. 본문 말씀과 묵상 글, 그리고 한 줄 기도문과 실천 과제가 제시돼 있고, 아래칸에 ‘나의 영적 일지’를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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