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지난해에도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 총 4,460만 건 이상

뉴욕=김유진 기자     |  

▲2022년 6월 24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헌법상의 권리에서 낙태권을 폐지하기로 결정하자, 법원 밖에 있던 수백 명의 생명 수호 운동가들이 환영하고 있다.   ⓒNicole Alcindor/ Christian Post

▲2022년 6월 24일 미국 연방대법원이 헌법상의 권리에서 낙태권을 폐지하기로 결정하자, 법원 밖에 있던 수백 명의 생명 수호 운동가들이 환영하고 있다. ⓒNicole Alcindor/ Christian Post

미국의 여러 주에서 낙태를 제한하는 조치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낙태가 최소 5년 연속으로 세계의 주요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적으로 4,460만 건 이상의 낙태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인터넷 아카이브 웨이백 머신(nternet Archive Wayback Machine)이 캡쳐한 2023년 마지막 월드오미터 자료에 따르면, 낙태로 인한 사망자 수는 다른 주요 원인들로 인한 사망자 수 합계를 초과했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인 전염성 질병은 지난해 1,29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암은 820만 명 이상, 흡연은 490만 명 이상을 사망케 했다.

음주로 인한 사망은 240만 명, HIV 또는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는 160만 명, 도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30만 명 이상이었다.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기타 사망 원인은 독감(50만 명)과 말라리아(39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출산 중에 목숨을 잃은 산모는 30만 명 이상이었으며, 5세 미만 어린이는 750만 명 이상이 불특정 질병과 원인으로 사망했다. 2023년에는 기아로 인한 사망자가 1만 7,000명, 수인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80만 명 이상이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023년 사망자 수는 총 6,060만 명 이상으로 측정됐지만, 이 수치에는 낙태가 사망으로 계산되지 않았다. 낙태가 포함된다면 그 수는 1억 명을 초과하며, 그 중 낙태가 40%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2019년과 2020년에 발생한 낙태 건수는 각각 4,240만 건과 4,260만 건으로, 이는 이후 몇 년간 낙태 건수보다 약간 적었지만, 역시 가장 큰 사망 원인이었다.

2023년 낙태 건수는 2022년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2022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돕스 대 잭슨여성건강보건기구(Dobbs v. Jackson Women's Health Organization)’ 소송에서 미국 헌법에 낙태 권리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판결한 이후 첫 해였다. 이 판결은 몇몇 주에서 낙태 절차를 제한하거나 거의 대부분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태아 생명 수호 단체인 ‘수잔 B. 앤서니 프로라이프 아메리카(Susan B. Anthony Pro-Life America)’는 돕스 판결 이후 1년 반 동안 제정된 생명보호법이 (법적 문제로 인해 보류 중인 경우를 포함해) 16만 6,239건의 낙태를 방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낙태 권리 지지 단체인 ‘생식 권리 센터(Center for Reproductive Rights)’에 따르면, 전 세계의 가임기 여성 인구 중 35%가 낙태가 가능한 77개 국가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주로 캐나다, 호주, 그리고 거의 모든 유럽 국가 등 서구에 집중되어 있다. 또한 가임기 여성 중 25%는 사회적·경제적인 다양한 이유로 낙태가 허용된 12개 국가에 살고 있다.

가임기 여성 중 12%는 산모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낙태가 허용되는 47개 국가에, 22%는 산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낙태가 허용된 42개 국가에 살고 있다. 낙태가 전면 금지된 22개 국가에 거주하는 여성은 단 6%에 불과하며, 이 중 대부분은 아프리카, 중동, 라틴아메리카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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