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이혼 스트레스로, 거절하지 못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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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49)] 거절하지 못하는 아이들

거절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거절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못하는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은 때로 자신의 행동과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묵묵히 침묵을 지키려 한다. 이런 경우 침묵은 때로 주변사람을 답답하게 만든다. 말을 하지 않는 침묵의 문제는 단순히 표현의 문제를 넘어 존재 가치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 거절하지 못하는 아동은 눈치를 보는 아동, 당당하지 못하는 아동, 자신감이 부족한 아동이다. 거절하지 못하는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사회성 발달의 문제

거절하지 못하는 아동은 사회성 발달에 문제를 보인다. 사회성이 발달되지 않아 자기 표현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동은 성장과 발달과정에서 사람과 관계하는 접촉의 경험이 빈번해지면서 친화력이나 사회성이 자연스럽게 증가되는 측면이 있다. 사람과의 관계 접촉 경험에서는 일단 주변에서 다양한 사람과 만나는 것이 모두 포함된다.

물론 아동의 사회성에는 부모의 성격과 가치관, 그리고 태도 등이 영향을 주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것은 아동에게 가장 일차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이런 특성들은 거절하지 못하는 아동의 사회화에 강력한 영향을 주고 있다.

부모의 지지는 아동뿐 아니라 아동의 발달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아동의 사회성에서 아버지와의 긍정적인 지지관계는 높은 수준의 자아존중감과 자아통제, 지적 발달, 만족스러운 또래 관계와 유의미한 상관이 있다.

반면 어머니와 긍정적인 지지관계에서 높은 신뢰감을 형성한 아동은 높은 자아 존중감을 갖는다. 따라서 거절하지 못하는 아동의 사회화에 영향을 주는 인적인 요인 중에서 부모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부모의 의존도가 높은 아동기에는 부모의 영향력이 가장 강력하기 때문이다.

2. 자존감이 낮은 상태

거절하지 못하는 아동은 자존감이 낮은 상태이다. 자존감은 아동이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스스로 생각하는 가치감에서 비롯된다. 이런 가치감은 아동이 생활하는 환경에서 자신에 대하여 평가하는 결과이다.

이런 현상은 외부로 드러난 것에 대하여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객관적인 측면이 있다. 그렇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아동의 생각이 중심이 되므로 매우 주관적인 측면이 강하다.

그러기에 낮은 자신감은 아동이 자신에 대하여 부적절감과 무가치감, 그리고 타인에게서 긍정적 태도를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한 결과이다. 이런 낮은 자신감은 아동의 초기에 경험에서 더욱 크게 작용한다.

이런 부정적 태도가 형성되면, 이후 만족스런 대인관계를 맺을 수 없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적 열등감과 무가치감, 그리고 종종 느끼는 외로움은 때때로 견딜 수 없는 것이 된다.

아동이 자주 낮은 자신감, 즉 열등감을 심하게 느끼면 자신을 스스로 피해자로 여기게 된다. 이때 아동은 타인을 비난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하려는 행동을 취하게 된다. 이런 현상이 나중에 편집증으로 발전하게 되는 요인이다.

이런 점에서 부모는 그 아동이 가정이나 친구들과의 관계가 어떻게 돼 있는지를 교사에게 문의하여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의 아동은 마음이 약하고 부끄러움을 타며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부모의 스트레스가 반영된 결과

거절하지 못하는 아동은 스트레스가 많은 부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부모가 스트레스가 많으면 아동에게 신경질적으로 자주 대응하기 때문이다. 이 결과는 물론 아동이 거절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다.

거절하지 못하는 아동은 경우에 따라 비정상적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고찰되었다. 부모의 스트레스와 관련하여 이혼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혼한 부모는 자신이 받는 생활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에 자녀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거나 개방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다.

거절하지 못하는 아동의 부모들은 배우자 부재로 인한 사회적 편견, 자녀양육의 문제, 경제적 어려움, 주거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가 겪는 이런 다양한 어려움은 자녀의 양육태도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된다.

다음으로는 생계 유지 문제이다. 거절하지 못하는 아동에서 부모는 생계유지를 위해 많은 시간을 경제활동에 할애해야 하므로 자녀와의 대화 시간이 줄고, 생계활동 또는 생활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양육자에게 작용하여 자녀의 양육행동에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되어 무엇보다 자녀의 자아 존중감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거절하지 못하는 아동에 대하여 부모는 칭찬이나 격려 등의 강화를 많이 사용하고 자율적인 행동을 강조하게 된다. 그렇지만 대부분 양육태도가 통제적인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또한 자녀의 행동에 대한 통제뿐 아니라, 의사소통 등 자녀양육에서 많은 문제를 경험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거절하지 못하는 아동 중 통제적 양육방식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되는 이유가 있다. 이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부모의 양육태도는 자녀에게 행동문제 및 적응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거절하지 못하는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심리적 원인을 참고하여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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