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봉담 지역 주민들 위한 ‘동원요양원’ 개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동원유제 조동원 회장 헌신으로 설립

주야간 보호센터와 공동생활 가정
유니트 구조 적용, 전문 인력 고용
눈비 피할 캐노피 시설, 전국 유일

▲테이프 커팅 모습.

▲테이프 커팅 모습.

동원요양원(대표 조중묵, 원장 조수현)이 경기 화성시 봉담 지역에서 지난 6일 개원했다.

동원요양원은 동원유제 조동원 회장이 자신이 살고 있는 분천리 지역사회 내 노인 돌봄을 강화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제공하기 위해 개소한 복지시설이다.

지난 2021년 8월 착공해 2년 7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3년 10월 17일 준공했으며, 12월 27일 지정심사 삼의를 통과해 올해 1월 1일부로 영업을 허가받았다. 건축부지에 지하 1층에 지상 4층, 연면적 2,169㎡ 규모로 건립됐다.

최상의 요양서비스 제공을 위해 1층부터 점차적으로 입소를 계획하고 있다. 입소 정원은 주간보호센터 26명, 일반실 32명 등 총 99명이다.

지하 1층에는 주간보호센터, 지상 1층에는 2인실 3실과 4인실 5실 등 26인 입소실 및 투룸의 특별실, 지상 2-3층에는 2인실 9실과 4인실 3실 등 30인 입소실 및 야외 테라스, 지상 4층에는 투룸 3실과 원룸 9실 등 1인실 등이 배치돼 있다. 옥상에는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동원요양원은 입소자가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유니트 구조를 적용했으며, 추후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인력을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동원요양원 전경.

▲동원요양원 전경.

2층에 테라스가 따로 마련돼 있어 옥상처럼 자연을 함께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입소자들의 건강을 위해 황토로 마감했으며, 1인실로 구성된 4층은 전체가 황토로 만들었다.

각 층 천장이 3m로 높고, 복도도 3m로 운동 공간을 충분히 마련했다. 각 층마다 목욕실과 세탁실, 간호사실과 요양보호사실을 배치해 직원과 입소자 모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제공했고, 황토 찜질방으로 마련한 직원전용 휴게시설을 비롯해 직원용 샤워시설과 직원 휴게방도 구비했다.

조수현 원장은 “이곳에 들어오시는 어르신들이 생을 마감하고 천국으로 가실 때까지 운동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설을 넓게 잡았다”며 “눈비를 맞지 않으시도록 전국에서 유일하게 캐노피 시설도 갖췄다”고 소개했다.

조동원 회장은 오래 전부터 노인복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실버타운이나 노인주택 등 복지사업에 대한 비전을 품어왔다고 한다.

조동원 동원유제 회장은 ”어르신들이 편하게 계시다 천국으로 옮기시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조동원 회장의 막내딸이기도 한 조수현 요양원 원장은 “아버지께서 지난 2017년 제게 신랑과 함께 사회복지에 대해 더 공부해 보라고 권유하셔서, 남편과 함께 공부를 시작해 사회복지 자격을 취득했다”고 말했다.

조수현 원장은 “아버지께서는 태어나고 자라 이제까지 살고 있는 마을에서 자라고 지내온 지인들과 노년을 함께 보내고 싶으셔서, 좋은 환경의 노인복지 시설을 설립하시게 된 것 같다”며 “저도 아동부터, 청소년, 장애인, 노인 복지 등 여러 계층들 중에서 노인 복지와 장애인 복지에 맞았고, 해 봐도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 순종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평소 전도를 잘 하지 못했지만, 요양원에 입소하시는 분들이 젊은 시절부터 열심히 주어진 삶을 살아내시느라 이제까지 교회에 출석하지 못해 하나님을 모르실 경우 전도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평생 신앙을 잘 지키셨다면, 천국 가시는 그 날까지 예배드릴 수 있는 요양원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 요양원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개원 감사예배 모습.

▲개원 감사예배 모습.

지난 6일 오후에는 동원요양원에서 개원 감사예배도 진행됐다. 박희성 목사(물댄동산교회) 사회로 김금자 장로(분천교회 원로)의 기도, 김숙 동원요양원 팀장의 성경봉독 후 이기성 목사(분천교회)가 ‘하나님의 꿈(창 37:5-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후 ‘이 집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사람을 기쁘게 하는 동원요양원으로 개원을 선언합니다’라는 이기성 목사의 개원선언 후 조동원 회장의 인사, 김대희 목사(오목천교회)의 영상 축사, 김두범 목사(감리회 교육국 총무)와 김환근 목사(수기총 연합회장)의 축사, 김철한 감독(오목천교회 원로)의 격려사, 이만석 집사(백송교회)의 색소폰 연주, 조수현 원장의 광고 및 건축개요, 이천휘 목사(부평제일감리교회 원로)의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동원유제 조동원 대표는

동원요양원을 건립하는 데 앞장선 조동원 대표는 30년째 아스팔트 수출포장 전문업체인 경기 화성 소재 ‘동원유제’를 지난 1994년부터 경영하고 있다. 동원유제는 도로 포장에 사용되는 아스콘 제조 공장으로, 과거 유엔 KEDO가 주도한 북한 경수로 건설에도 참여한 기업이다.

부친이 물려주신 땅에서 농사 짓던 그가, 경매로 넘어가려던 회사를 인수해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이 하나하나 스스로 깨우치고 배워가며 사업을 일궜다. 국내 최초로 유제 생산라인을 자체 개발해 1997년 KS인증서를 획득하고, 1998년 생산라인 단축시스템을 설치했으며, 1999년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어린 시절에는 수학여행도 못 갈 정도로 어려웠다. 엄했던 부친은 “공부하라”는 소리 대신 콩 다발 털기, 소 풀 베어오기 등을 시켰다. 대신 재물에 대해서는 무섭게 가르쳤다고 한다.

지금은 기업인으로서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 비결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살아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주어진 목표가 생기면, 물불 안 가리고 밤잠 안 자가며 하곤 했다”며 “그렇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성취감이 느껴지는데, 자연스럽게 부(富)도 따라왔다”고 겸손하게 고백한다.

지난 2021년에는 세 딸이 섬기고 있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인천 백송교회(담임 이순희 목사) 새 예배당 마련에 쓰라며 10억 원을 헌금했고, 예배당 비용 마무리를 위해 27억 원을 추가로 빌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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