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창조주에 대한 ‘풍부한 증거’ 제공”

뉴욕=김유진 기자     |  

美 제15차 변증학 학술대회, 20개 주 대학·교회서 참여

▲2024년 1월 2일부터 5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 침례신학교와 리벨대학에서 열린 제15차 연례 변증학 학술대회에서, 이 대회의 감독인 로버트 스튜어트 교수가 연설을 하고 있다.  ⓒ뱁티스트프레스

▲2024년 1월 2일부터 5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 침례신학교와 리벨대학에서 열린 제15차 연례 변증학 학술대회에서, 이 대회의 감독인 로버트 스튜어트 교수가 연설을 하고 있다. ⓒ뱁티스트프레스

1월 2일부터 5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 침례신학교(NOBTS)와 리벨대학(Leavell College)에서 개최된 남침례회(SBC) 제15차 연례 변증학 학술대회에 20개 주의 대학과 교회에서 465명이 참여했다.

미국 뱁티스트프레스(BP)에 따르면, 15명의 주요 연사와 100개 이상의 분과 세션은 뇌 과학, 양자 물리학, 현대 영화, 반기독교 신념 체계, 부활에 대한 증거, 트랜스휴머니즘, 성과 문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성경적 답변을 제시했다.

연사로는 제이미 듀 NOBTS 총장, 데이비드 칼훈 곤자가대학교 교수, 로버트 보우먼 종교연구소(IRS) 교수, 팀 맥그루 웨스턴 미시간대학교 교수, 크레이크 헤이즌 바이올라대학교 교수, 자나 하먼(C.S. 루이스 연구소), 제임스 워커(워치맨 펠로십), 셰인 프루이트 북미선교위원회(NAMB)의 국립 차세대 이사 등이 참여했다.

NOBTS 신학 교수 겸 이사인 로버트 스튜어트는 개회사에서 베드로전서 3장 15절을 언급하며, 변증학에 대한 지식과 기술은 좋지만 충분하지는 않다고 경고했다.

스튜어트는 “여러분이 복음 전도, 변증, 그리고 일반적인 사역에서 효과적인 정도는 여러분이 예수 그리스도께 헌신한 정도, 즉 그리스도의 주권에 복종한 정도와 일맥상통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라”고 당부했다.

오클라호마대학교 물리학 교수이자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CERN(유럽 핵연구 기구) 연구소의 실험 입자 물리학 연구원 마이클 슈트라우스는 우주에 관해 알려진 과학이 창조주에 대한 ‘풍부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슈트라우스는 세 가지 증거가 창조주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는 시작이 있었고, 빅뱅이 있었다. 우주는 생명체가 살 수 있도록 정밀하게 조정돼 있으며, 지구는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모든 행성 중에서 희귀하다”고 설명했다.

슈트라우스는 신자들이 지동설과 같은 과학적 발견을 더디 받아들이던 과거의 실수를 지적하며, “모든 진리는 하나님의 것임을 기억하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 증거가 보여주는 대로 사물에 대한 생각을 기꺼이 바꾸는 진리의 추구자가 돼야 한다. 기독교인은 그 누구보다도 진리를 섬겨야 하기 때문”이라며 “예수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다. 진리를 찾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

NOBTS 총장인 제이미 듀는 창세기 1장 26~31절을 인용해 “인류의 이익을 위해 현대 기술을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도,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경고했다.

듀 총장은 “우리의 삶은 ‘현대 디지털 기술’에 달려 있다. 우리는 그것이 삶에 녹아든 것을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AI는 우리에게 다가오는 화물열차”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이 “완전히 중립적이지 않다”면서, 기술이 많은 문제를 해결했지만 소셜 미디어의 ‘좋아요’에 의해 자존감이 오르내리는 등의 ‘현실 혼란’을 야기한다고 경고했다.

듀는 디지털 기술에 대해 “이전의 어떤 것보다 훨씬 더 미묘하고, 강력하며, 순응적이고, 중독성이 있다. 본질상 지배적인 측면이 있다”며 “AI가 의미 있는 관계에 대한 인류의 깊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진정한 인간관계가 절실한 문화 속에서 성육신적인 삶으로 복음을 실천하라”고 권면했다.

뇌 영상 과학자이자 영국 옥스퍼드 변증학 센터의 겸임 강사인 샤론 더크스는 “AI가 의식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의식을 갖는 것과 다르다”면서, 더욱 시급한 질문은 “인간이 AI를 어떻게 사용 혹은 남용할 것인지에 있다”고 설명했다.

더크스는 “AI가 결국 의식을 갖게 될 것이라는 믿음은 실제로 기술과 생물학보다는 철학과 세계관에 더 달려 있다. 이는 인간이 기계라는 신념에서 비롯된다”며 “과학은 어떤 경험을 하는 동안 뇌의 활동을 측정할 수 있지만, 오직 사람만이 그 경험 중에 느낀 것을 묘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인간이 고유하게 사고하고, 이성을 가지며, 하나님의 사자로서 기능하며, 그분께 책임을 다하며, 깊은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크스는 “AI 기술이 아무리 효율성이 높아지고 정교해져도, 이러한 ‘하나님 형상의 특성’은 인간 삶의 중요하고 대체할 수 없는 것”이라며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인간의 육체를 가지셨다… AI 시대에 이것은 우리가 인간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말해 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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