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17일 오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를 방문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조속한 공포를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정민(이주영 씨 아버지) 운영위원장, 유형우 씨(유연주 씨 아버지), 최경아 씨(최보람 씨 고모), 임익철 씨(임종원 씨 아버지) 등 유가족 방문단은 NCCK 김종생 총무를 만나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해온 교회의 활동에 감사를 표하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즉시 공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줄 것을 요청했다.
임현주 씨(김의진 씨 어머니)는 “모태신앙으로 진실과 정의를 마음에 새기고 57년을 살아왔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던 이들이 한순간에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참사의 본질에 주목해야 한다”며 “유가족들의 요구에서 많이 후퇴한 누더기법이라도 꼭 제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민 운영위원장은 “특별법을 통해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가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며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온 희생자 159명의 명예가 회복돼야 한다. 종교계가 끝까지 관심을 갖고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가족들 이야기를 경청한 김종생 총무는 “유가족들이 눈물겨운 여정을 걸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프고 면목이 없다. 특별법이 조속히 공포될 수 있도록 이웃 종단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유가족들과 함께 특별법이 하루 속히 공포돼, 희생자 159명이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으로 불리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