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독해’ 지문으로 성경 이야기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전 5권 <성경 인물 독해 100>

성경 인물 이야기로 문해력 향상
비기독교인들 성경 접할 수 있어
학부모들 성경 접근에 좋은 도구

성경 인물 독해 100(전 5권)
박혜민 글 | 이진우 그림 | 세번째행성 | 각 권 80쪽 | 각 권 9,500원

독해 문제집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는 세번째행성 출판사에서, 최근 전 5권의 <성경 인물 독해 100>을 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경 인물 독해 100>는 ‘인물 독해 100’, ‘인물 독해 플러스 100’에 이은 인물 시리즈로 출간됐다. 쉽게 말해 독해 문제집 지문이 성경 속 100인의 인물들 이야기로 구성됐다는 의미.

기독 학부모들은 성경 이야기를 ‘우리 아이 첫 독해’ 지문으로 고를 수 있어, 성경 이야기로 국어 공부를 하게 되는 셈이다. 갖가지 세상 지식에 앞서, 자녀들에게 성경 지식부터 갖추게 할 수 있다.

책을 통해 예수님을 제외한 성경 인물 100인을 접할 수 있어, 웬만한 성경 인물들은 한 번씩 개략적으로 살필 수 있다.

출판사 측은 <성경 인물 독해 100>의 특징으로 △비기독교인들에게도 흥미롭고 유익한 내용으로 성경 인물 내용들을 가르칠 수 있고 △교회는 다니지만 성경을 아직 가까이하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구약·신약 속 인물들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으며 △성경 교육에 거리감을 느끼는 학부모들에게 ‘문해력 학습서’라는 좋은 도구로 다가갈 수 있다 등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책의 부제는 ‘초등학생이 하브루타로 배우는(Bible & Havruta)’이다. 이에 대해 “유대인들의 전통적 토론식 학습법인 하브루타를 통해, 학부모와 자녀, 지도자와 학습자가 토론을 통해 서로 교감하고 사고력을 확장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성경 인물에 대한 간략한 소개 지문 이후 ‘하브루타 토론하기’를 통해 학부모 또는 학습 지도자와 건전한 대화와 토론을 나눌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답지에서는 ‘하브루타 가이드’를 제공해 더 깊이 있는 토론으로 사고력을 높이도록 했다.

아브라함의 경우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기를 바라셨을까요, 바치지 않기를 바라셨을까요?’, 모세의 경우 ‘괴롭힘이나 폭력을 막기 위해서라면 괴롭히는 사람을 해쳐도 될까요, 어떤 경우라도 사람을 해치면 안 될까요?’, 바울의 경우 ‘예수님을 싫어하는 사람도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등 딱 떨어지는 정답 대신 상황과 입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질문들로 토론이 이어지도록 했다.

하브루타 토론하기와 함께, 어린이들이 지문을 충실히 읽으면 충분히 답할 수 있는 4가지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문제에 앞서 지문 옆에는 ‘인물 정보’란을 뒀다. 인물별로 일러스트를 그려넣어 흥미를 끌고, 인물의 생몰 또는 활동 연대, 직업과 이름의 의미 등을 제공한다. 친족 정보로 각 인물 간의 관계를 알아볼 수 있는 ‘인물 계보’도 마련했다. 지문 속에 나오는 3-5가지 어려운 낱말들을 설명해 주는 ‘낱말 풀이’도 있다. 지문 속에는 핵심 성경 구절을 묵상·암송하게 하는 ‘성경 구절’도 넣었다.

평일 하루 한 명씩 1주 5일의 학습이 끝나면 빈칸 채우기와 줄 잇기, 바른 맞춤법 고르기 등 문제를 풀며 어휘력을 키우는 ‘어휘 학습’도 마련했다. 각 주차 독해 전에는 ‘주차별 인물 연표’를 통해 예습과 기대 효과, 비슷한 시기 세계사 사건 비교 등도 가능하다. 책 맨 앞에는 ‘학습계획표’를 두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는 ‘자기주도학습’을 유도하고, 각 성경 인물에 대한 관심도 표시 란도 뒀다.

총 5권의 책에는 구약 3권에 60명, 신약 2권에 40명의 인물들이 담겼다. 아담과 노아, 삼손과 다윗, 베드로와 바울 등 잘 알려진 인물들은 물론, 미가야나 에벳멜렉, 가말리엘과 율리오, 동방 박사 등 숨겨진 인물들도 등장한다.

저자는 작가이자 편집자, 대학 강사이자 기독교 잡지 객원기자인 박혜민 교수(숭실대)가 맡았다. 박 교수는 <어린이를 위한 칭찬의 힘>, <어린이를 위한 영어 기도문>, <이안의 비밀 지도> 등을 썼다. 하브루타 출제 및 감수는 인문학&신학 연구소 에라스무스 연구원이자 감신대와 한동대에서 철학과 신학을 가르치는 김광현 교수가 맡았다.

태양계의 세 번째 행성인 지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어린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연구·개발하겠다는 의미의 출판사 ‘세번째행성’에서는 인물(위인) 시리즈, 학습 시리즈, 교양 시리즈 등 크게 세 가지 라인업의 독해 문제집을 발간하고 있다.

기존 한국사·비문학 중심의 단편적 지문 종류를 교양과 인문, 지식 등으로 확장시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판사는 점차 심각해지는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문해력 수준 향상을 위해 독해 문제집을 출간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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