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차 ‘복음통일 컨퍼런스’ 둘째 날
공안에 14번 잡힐 때마다 탈출에도
결국 강제북송, 전거리수용소 수감
北 안 끌려가려, 진통제 100알 삼켜
韓 와서 예수 믿고 성경 100독 기도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 주최로 강원 원주 치악산 명성수양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31차 ‘복음통일 컨퍼런스’가 둘째 날 일정을 이어갔다.
오전 첫 강사인 김종철 대표(Brad TV)는 ‘가자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잃은 것과 얻은 것’이라는 제목으로 “지금 세계는 이스라엘에게 영토와 평화의 교환을 이야기하는 ‘두 국가 해법’을 받아들이라 압박하고 있지만, 이는 정착촌 문제와 재산권 분쟁,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귀환 등의 실제적인 문제들을 안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요엘 3장 1-2절과 신명기 2장 9절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은 가자 전쟁을 통해 나라가 결코 둘로 나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전쟁 후 반유대주의가 심화되는 이때,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주신 땅 이스라엘로 더 많이 귀환하기 시작했다. 이는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이며 이스라엘이 살아나고 있다”고 했다.
탈북민 송혜원 전도사(제주 선교영성수양관)는 ‘고문과 죽음의 땅으로 북송되는 탈북민들’이란 제목으로 간증했다. 그는 밀수하면서 중국 땅을 수시로 다니면서 공안에 14번이나 붙잡혔지만, 그때마다 탈출했다고 한다. 그러다 결국 강제북송돼 전거리수용소에 수감됐다. 그녀는 “‘인간 생지옥이자 죽음의 도살장’인 북한에 가지 않기 위해, 중국 땅에서 죽으려고 진통제 100알을 먹었다”고 말했다.
송 전도사는 “한국에 와서 하나원에서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았다. 이후 제주도에서 성경 100독과 암송을 하면서 말씀과 기도가 생명의 삶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 결과 믿지 않던 한국 남편도 믿음 생활을 하게 됐고, 저는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에 대한 사명을 갖게 됐다”고 간증했다.
오후 집회의 문을 연 백상현 선교사는 ’국가 지도자의 데스티니’라는 제목으로 복음통일 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이야기했다. 그는 “오는 8월 미주 복음통일 컨퍼런스에서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의 결정적 역할을 할 나라인 미국을 위해, 미국 대선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백 선교사는 “여호사밧이 아람과의 전쟁에서 국가적 위기를 돌파하는 영적 무기는 연합 금식과 합심기도, 성령의 초자연적 역사, 함께 모여 찬양과 경배하는 것이었다”며 “미주 복음통일 컨퍼런스에서 드릴 기도는 영적으로 일파만파를 일으켜, 복음통일을 위해 미국을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재동 목사(하늘교회, 대한역사문화원)는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대한민국 근현대사’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그는 “1954년 11월 18일 발효된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한미동맹이 올해로 70주년을 맞았다. 그렇게 가난했던 대한민국의 놀라운 기적은 하나님의 역사였고, 그 시작은 한미 동맹과 그것을 이룬 이승만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승만 대통령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휴전협정은 국가적 자살행위이라고 했고, 휴전협정 후 상호방위조약 체결뿐 아니라 북한동포 구출이라는 과제를 갖고 미국과 힘겨운 줄다리기를 했다”며 “대한민국이 눈부신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신앙의 자유가 있었기 때문이고, 그 중심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있었음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탈북민 김권능 목사(인천 한나라은혜교회)는 ‘통곡과 기쁨의 함성이 북한이 울려퍼지는 그날까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하나님은 이스라엘 주민들이 애굽 왕의 압제 속에서 탄식할 때 모세를 보내셨던 것처럼, 지금 북한에는 희망이 없고 점점 더 희망과 멀어지는 듯 보여도 주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김권능 목사는 에스라 3장 12절을 인용하면서 “스룹바벨 성전의 기초 놓기를 보고 통곡하거나 기쁨의 함성을 외쳤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기억한다. 북한 땅에 성전이 세워지는 것을 본다면, 고통의 세월과 그 땅에 뿌려진 순교자들의 피, 북한구원 복음통일을 향한 눈물의 기도를 생각하며 통곡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에 교회를 세우라’는 비전을 부모에게 물려받은 탈북민 자녀 세대들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보며 기쁨의 환성을 지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탈북민 강철호 목사(새터교회)는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을 주제로 기도를 인도했다. 이 시간에는 △북송 위기에 놓인 중국 내 탈북민들이 석방되고, 북송된 탈북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주소서 △중국 정부가 중국 내 탈북민에 대한 인권 탄압과 강제북송을 중단하고 난민으로 인정해 대한민국으로 오게 하소서 △한국교회와 북한 지하교회가 잘 연결돼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여 북한 우상체제가 무너지게 하소서 등을 놓고 합심기도했다.
이어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중국의 ‘보편적 정례인권검토(UPR)’에 대한 각국 발언들을 위해 기도를 인도했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이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에 대해 분명하고 합당한 발언을 하여 강제북송이 중단되게 하소서 △152개 신청국의 발언들이 중국 정부에 충격이 되어 탈북민에 대한 인권유린이 중단되게 하소서 등을 놓고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마지막 강의는 이희천 교수(전 국가정보대학원)가 ‘국가적 영적 전쟁’을 주제로 전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반공적 자유민주주의를 와해시키려는 세력과 반공적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세력 간에 치열한 사상 전쟁, 체제 전쟁이 전개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희천 교수는 “국민들 다수는 이러한 투쟁이 체제 전쟁 성격을 띠고 있음을 잘 모르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은 반공교육을 받은 적이 없고, 오히려 전교조 교사로부터 좌경화 교육을 받아 더욱 심각한 불감증 상태”라며 “지난 20여 년간 종북세력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정당 등 정계를 장악해 왔는지를 살펴보면, 그 심각성 정도를 잘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희 교수는 ‘국가적 영적전쟁 가운데 있는 대한민국과 위정자를 위한 기도’를 인도한 후, ‘4.10 총선을 위한 80일(1. 23-4. 11) 특별 철야기도’에 헌신할 국가기도자를 콜링했다. 둘째 날 성회는 김헌곤 목사(전주 통일광장기도회)의 축도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