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차 복음통일 컨퍼런스 셋째 날
불가능 가능화할 겨자씨 믿음 필요
통일 후 북한 제자 삼는 일 준비를
北, 청년층 동요 막으려 잇딴 제재
체제경쟁 패배, 연방제 통일도 포기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 주최로 강원 원주 치악산 명성수양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31차 ‘복음통일 컨퍼런스’가 24일 셋째 날 강의와 기도 등 주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전 첫 번째 강사인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I&S 대표)는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 미혹된 영혼들을 사망에서 구원하라’는 제목의 메시지에서 “교회 내에 숨은 거짓 선지자들이 있다. 신학으로 미혹하며 공산주의를 용납하는 해방신학, 알라와 성경의 하나님이 같다는 다원주의 신학, 동성애를 용납하는 퀴어신학 등”이라며 “그 뿌리는 인문철학을 수용하는 성경 고등비평에 있다”고 주장했다.
조영길 변호사는 “고등비평은 성경이 진짜인지를 되묻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성경은 인간의 책이므로, 있는 그대로 믿지 말라는 것”이라며 “그러나 성경은 성령의 영감을 받은 인간이 대신 쓴 것이다. 진짜 저자는 하나님”이라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유럽과 북미, 남반구 기독교 국가들에서 성경 무오성을 의심하는 자유주의 신학과 성경 고등비평이 신학교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데 실패한 이후, 교회는 힘을 잃었고 차별금지법을 막아내지 못했으며 동성혼 합법화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하나님 은혜로 초창기 때부터 성경비평 방어에 성공, 대부분 교단들이 성경의 신적 권위와 무오성을 믿는 사역자들을 양성해 왔다”며 “성경을 믿는 믿음이 있었기에, 한국교회는 차별금지법, 성혁명 교육 등을 분열 없이 막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앞으로도 오직 성경 진리만을 신학교와 교회에서 가르치게 하여, 교회와 성도들을 자유주의 신학과 비진리로부터 보호하고 미혹된 영혼들을 사망에서 구원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교회뿐 아니라 세계 교회를 다시 살려내는 사명을 감당하자”고 주문했다.
이어 이영환 목사(한밭제일교회 원로)는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는 제목의 메시지에서 “사단의 시험을 이기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먼저 깨어있어야 한다. 그리고 말씀을 방패 삼아야 한다”며 “말씀을 암송하면 유사시에 튀어나와 나를 보호한다. 말씀과 연애하고, 말씀에 목말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씨 뿌리는 비유에서 옥토와 같이 말씀을 듣고 지키고 인내하며 옥토로 만들어야 한다. 시편 126편 1-6절처럼, 기도자들의 금식을 통해 복음통일을 반드시 주실 것”이라며 “어느 날 꿈꾸는 것 같은 기적이 찾아올 때, 그 상급은 에스더에서 기도하는 여러분의 것이다. 부르심과 금식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축복했다.
오후 첫 강사 IPC(International Prayer Connect) 제이슨 허바드 총재는 ‘산을 옮길 만한 믿음(마 17:17-21)’이라는 제목의 메시지에서 “우리는 북한구원 복음통일을 놓고 기도하기 위해 모였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겨자씨 만한 믿음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며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보다 크시고 나라들을 창조하신 분임을 믿으며 기도할 때, 북한 정권이라는 산이 옮겨질 것이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명성에 따라 기도하고 구하기만 하면 된다”고 전했다.
허바드 총재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가 북한 땅에 임하며, 그분의 이름이 그 땅에서 높여질 것을 믿음으로 선포하고 감사하며 기뻐하자”며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북한구원 복음통일을 부르짖고 믿음으로 기도해 왔다. 올해는 하나님의 응답이 가속화되길 기도한다. 주체사상이 무너지고 악한 영의 역사가 묶이도록, 복음이 그 땅에 들어가도록, 한국 성도가 북한을 제자 삼는 일에 준비되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탈북민 강은정 대표(유튜버)는 ‘대한민국의 교회에 기도가 절실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간증했다. 그녀는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분이시다. 기독교인이셨던 저희 증조할아버지가 36세 때 말 한마디 잘못해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셨다”며 “이후 저희 집안은 적대계층, 반동집안으로 낙인찍혔고, 고난의 행군 시절 아사 직전까지 갔다”고 고백했다.
동네 언니의 권유로 탈북한 그녀는 인신매매로 조선족 가정에 팔렸고, 한국 TV 프로그램들을 시청하면서 남한이 자유롭고 풍요로운 ‘천국’이고 이제까지 북한 정권에 속아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강 대표는 “남한으로 탈출하기 위해 무작정 기도를 시작했다. 그 응답으로 결혼 직전 남한으로 올 수 있었고, 돌아가신 줄 알았던 부모님과 형제자매를 모두 한국으로 무사히 데려올 수 있었다”며 “통일이 되어도 북한 사람들을 전도하고 가르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가족들과 탈북민 친구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끝까지 인내하면서 돌본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통일운동가 강동완 교수(동아대)는 ‘왜 북한인권인가? 우리의 마지막 말은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그는 북중 국경에서 촬영한 북한 주민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보여주면서 “북한에는 김정은을 대체할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며 “김정은 체제의 최대 위협은 북한 청년들의 사상 변질이다.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청년교양보장법,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새로 제정한 것은 한류 등에 의한 청년층의 동요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분석했다.
강동완 교수는 “김정은이 시정연설에서 동족 개념을 포기하고, 대한민국을 ‘철두철미의 제1의 적대국’이라고 밝힌 것은 북한이 체제 경쟁에서 패배했고, 선대의 유업인 연방제 통일을 포기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저녁 시간에는 이중인 선교사(미주통일광장기도회)가 ‘북한 동포들의 노예 해방은 한국교회의 생명 건 기도에 달려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이중인 선교사는 “북한은 ‘2023 세계 노예지수 보고서’에서 현대판 노예가 가장 많은 국가로 선정됐다. 어린이까지 동원되는 강제노동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더욱 악화됐다”며 “중국 내 탈북 여성 60%가 성매매와 강제 결혼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비판했다.
굶주림 때문에 탈북한 북한 동포들은 건너간 중국 땅에서도 노예처럼 살아야 한다. 그는 “5천만 한국 동포들이여, 1천만 한국 성도들이여, 우리 동포들이 이렇게 살도록 내버려 두시겠는가”라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유를 주신 것은 다른 사람을 자유케 하기 위한 것이다. 링컨 대통령은 노예제도 폐지를 위해 남북전쟁까지 일으켰다. 북한 동포들을 해방하는 복음통일은 우리 민족의 지상명령”이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이용희 교수는 ‘복음통일을 위한 6가지 기도제목’을 함께 읽을 것을 권하고, 이사야 58장 6절을 통해 “우리의 금식이 하나님이 기뻐하는 금식이 되도록 하자”며 기도를 인도했다.
또 “식사기도 때마다 북한 동포들의 생명과 건강과 일용할 양식을 위해 기도할 헌신자들을 위해, 북한 동포들을 위해 매주 한 끼 금식기도 할 헌신자들을 위해, 복음통일이 될 때까지 매일 철야기도로 헌신할 이들을 위해, 그리고 북한 복음화를 위한 북한 선교사로 1년 간 헌신할 이들을 위해” 콜링했다.
이날 성회는 김아브라함 목사(구미 통일광장기도회)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다음은 이 교수가 선포한 복음통일을 위한 6가지 기도제목.
“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라(히브리서 13장 3절)”.
1. 주님! 북한에 억류된 남한 선교사 3명을 포함한 대한민국 국적자 6명,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 모두 애타게 기다리는 한국교회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해주옵소서.
2. 정치범수용소가 폐쇄됨으로 갇혀있는 주민들과 성도들이 풀려나게 하시고, 특히 감옥에 갇혀있는 지하교회 성도들 모두 풀려나게 하옵소서.
3. 북한의 3대 세습 독재와 김일성 일가 우상화 신격화 체제가 종식됨으로 북한전역에 있는 4만 개가 넘는 김일성 일가 동상들과 집집마다 걸려 있는 초상화들이 모두 철거되게 하옵소서.
4. 그래서 전국민적인 김일성 일가 우상 숭배의 죄악이 사라지게 하시고, 신앙의 자유가 주어짐으로 자유롭게 예배 드리며 전도와 선교의 자유가 보장되게 하옵소서.
5. 북한 땅 방방곡곡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이 전파되게 하시고 북한 동포들이 땅 끝까지 복음 증거하는 선교하는 백성 되게 하옵소서.
6. 북한 동포들이 자유롭게 예수 믿을 수 있는 복음통일 될 때까지 그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 주시고, 주님께서 친히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