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좀처럼 말을 꺼내지 않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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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51)] 소통장애를 가진 아이들

소통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있다.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말을 좀처럼 말하지 않는 아동이다. 이런 아동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침묵을 지키려 한다. 이런 침묵은 때로 주변 사람들을 답답하게 만든다. 말하지 않는 침묵의 문제는 단순히 표현의 문제를 넘어 소통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동이 소통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 소통장애를 가진 아동은 눈치를 보는 아동, 수동성에 익숙한 아동, 표현에 문제를 가진 아동이다. 소통장애를 가진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사회성 발달에 문제를 보인 결과

소통 장애를 가진 아동은 사회성 발달에 문제를 보인다. 아동은 성장과 발달 과정에서 사람과 관계하는 접촉의 경험이 빈번해진다. 그러면서 친화력이나 사회성이 자연스럽게 증가되는 측면이 있다.

사람과의 관계 접촉 경험에서는 일단 주변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모두 포함된다. 물론 아동의 사회성에는 부모의 성격과 가치관, 그리고 부모의 태도 등이 영향을 주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것은 아동에게 가장 일차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런 특성들은 소통장애를 가진 아동의 사회화에 강력한 영향을 주고 있다. 부모의 지지는 아동뿐 아니다. 아동의 발달 과정에서도 지속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된다. 특히 아동 사회성에서 아버지와의 긍정적인 지지관계는 중요하다. 높은 수준의 자아존중감과 자아통제, 지적 발달과 만족스러운 또래관계와 유의미한 상관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어머니와 긍정적 지지관계에서 높은 신뢰감을 형성한다. 그런 아동은 높은 자아존중감을 갖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통장애를 가진 아동의 사회화에 영향을 미치는 인적 요인인 것이다. 그 중 부모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점이다.

2. 부정적인 자기 대화 상태

소통장애를 가진 아동은 부정적 자기 대화의 결과다. 아동이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형태는 이종의 자기와의 대화이다. 자기와의 대화는 속으로 생각하면서 자신에 대해여 평가하거나 “나는 왜 이럴까?”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주체는 사실상 자신이지만, 개인이 이런 사실을 깨닫기는 쉽지 않다. 분명히 이 세상에는 자의식이 강한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 해도 자신을 깨닫는 문제는 실로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아동의 경우는 어떻겠는가. 아마 아동은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자기와의 대화는 아동의 존재를 결정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인간은 언어적 파생물인지 모른다. 누에가 자기의 실을 뽑아 자기 집을 짓듯, 인간도 자기의 언어로 자기를 만들어가는 그 존재인 것이다.

이런 관점은 현재에 이룩된 자기는 아동기에 시작된 내면화된 관계의 언어적 파생물이라는 점을 가능하게 만든다. 인간은 내적 타인들과 ‘대화’하는 대신 자기 자신과 대화한다. 이런 상호작용은 매우 개인적이며, 외부 세계의 람들 혹은 얼굴을 맞댄 사람들과 하는 공적인 상호작용과는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그것은 여전히 의사소통의 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한 사람이 "나는 내 자신이 싫다"라고 말할 때 깨닫지 못할 수 있지만, 그의 내부 세계에 그를 짓누르고 경멸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을 수 있다.

3. 억압의 방법을 사용한 결과

소통장애를 가진 아동에게는 부모의 억압 방법이 사용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양육 방법에서 부모가 아동에게 억압이라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면, 아동은 자아가 위축돼 자유로운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게 된다.

물론 부모는 아동에게 억압 방법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결과적으로 억압의 효과가 드러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억압적 양육태도에 대해 학자들이 관련 연구를 한 바 있다. 베커(W. C. Becker)는 부모 또는 양육자가 양육에서 억압의 방법을 사용해 나타나는 태도와 행동에 주력했다. 부모가 아동에게 일정한 정서적 강도를 갖고 반응하는 내적 행동성이 아동에게 중요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피쉬바인(M. Fishbein)과 아젠(I. B. Ajzen)은 부모의 양육 태도를 하나의 문화양식으로 보았다. 아동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부모가 억압을 사용해서 양육하고 가르치는 행동의 경향성 및 반응 양식이 문제라는데 초점을 두고 연구하였다.

이처럼 학자마다 양육태도에 대한 연구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양육태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다. 부모의 양육 방법은 아동에게 인격을 형성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에서다. 양육 문제는 보편적으로 부모 또는 양육자가 아동을 양육함에 있어 일반적이고 보편적으로 나타내는 태도 및 행동이기 때문이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소통장애를 가진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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