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기립박수하는 순간 감동적… 위대한 업적 빛내 줘”
한교총 대표회장과 예장 합동 총회장을 지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성도들과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한 소감을 남겼다.
소강석 목사는 13일 SNS에서 “최근 개봉해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 <건국전쟁>을 지난주 목요일 저녁 몇몇 장로님들과 교역자들과 함께 관람했는데, 오늘 오후에 다시 한 번 부교역자들과 함께 단체 관람을 했다”며 “물론 대심방을 하고 있는 교구 교역자들은 참여하지 못해, 그분들은 저녁 상영시간에 보도록 했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사실 그동안 저희 교회는 탈북 과정을 그린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관람에 올인했다. 그런데 <건국전쟁>을 보니, 다큐멘터리 영화치고 정말 감동적인 영화였다”며 “영화가 끝날 때는 모두 기립박수를 했다. 영화를 볼 때보다 기립박수를 하는 순간이 더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간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이 너무 평가절하되고 역사 속에 나쁜 이미지로 각인돼 왔는데, 이 영화가 이승만의 업적을 잘 빛내 주었다고 본다”며 “그는 무엇보다도 건국의 국부였고, 민주주의의 아버지가 되었다. 그래서 토지개혁을 일으키고 반공 포로를 석방시켰던 위대한 업적을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소강석 목사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당장 문화평론가이자 영화평론가인 안준배 목사님께 물어봤다. ‘이 영화에 대해서 평론을 좀 해주십시오’ 그랬더니, 그분 역시 별 기대 없이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처음부터 완전 눈물이 났고, 기립박수를 할 때 가슴 속에 감동의 파문이 일었다고 했다”며 “저와 거의 같은 생각을 하셨는데, 다만 지나치게 이승만 대통령을 미화시킨 부분이 없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공팔과이(功八過二)’나 ‘공구과일(功九過一)’로 갔으면 더 확장성 있고 더 대중적이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남기셨다”고 했다.
소 목사와의 통화에서 안준배 목사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을 건드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것은 바로 김구 선생님에 대한 것”이라며 “귀한 옥에도 티가 있는 것처럼, 구태여 흠을 잡으려면 흠일 수도 있다”고도 했다.
소강석 목사는 “저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전적으로 동의했다. 그러나 그분이라고 어떻게 완벽하겠는가? 그분이라고 어떻게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있었겠는가? 그분도 한 인간이고, 연약함이 있었지 않았겠나”라며 “영화에서 이승만 미화 일변도(물론 사실에 근거한 것이지만)보다 한 인간으로서의 이승만, 그 이승만의 고뇌와 갈등, 연약함에 대한 부분도 휴머니티하게 묘사했더라면 좀 더 영화가 확장성 있고 대중성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진보 진영에 있는 분들에게도 더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공감을 일으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생각해 보았다. 이 부분은 제가 일일이 열거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저와 안준배 목사님 생각이고, 한 영화에서 모든 것을 다 다룰 수는 없을 것이다. 감독과 연출가의 의도가 중요한 것”이라며 “영화의 힘은 대단한 것이다. 절묘한 타이밍에 절묘하게 엮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개봉했다고 본다. 특별히 영화에서 저와 관련 있는 이용희 교수님과 김은구 대표님이 나와서 반가웠다. 영화 많이들 보시라. 고고씽”이라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