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교사가 책임지고 꼭 안아줘야 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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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 다시 보기 21] 다음 세대 성장 원한다면, 지금 칭찬하라!

주일학교 교사의 칭찬 테크닉
1. 칭찬한 일 생기면 즉시 하라
2. 잘한 점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3. 가능한 공개적으로 칭찬하라
4.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하라
5. 사랑하는 사람 대하듯 하라

▲ⓒ픽사베이

▲ⓒ픽사베이

#지난 주, 당신 칭찬과 포옹 횟수는

해마다 명절이 되면 문자나 SNS에 불이 난다. 명절 인사 때문이다. 이번 설에도 역시 많은 새해 인사를 주고 받았다. 대부분의 인사로 격려, 덕담, 그리고 칭찬의 말들이 오갔다. 또 어떤 분은 실제로 포옹을 해주시기도 했다. 이런 칭찬과 격려, 포옹은 언제나 환영이다.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마음만은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주, 주일로 돌아가 보자. 당신은 지난 주에 몇 명의 아이들에게 칭찬을 했나? 또 몇 번이나 따뜻한 포옹을 나누었나?

일단 칭찬부터 계산해 보자면, 영혼 없는 칭찬은 횟수에 포함시키면 안 된다. 요즘 아이들은 그저 웃는 얼굴로 좋은 말 한 마디 하는 것을 칭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 복잡하겠지만, 한 번을 하더라도 열과 성의를 다해야 하고, 디테일한 것, 그것이 바로 칭찬이다.

필자는 종종 영혼 없는 액션과 리액션이 문제다. 학생들이 구박한다. “목사님! 영혼 없는 칭찬하지 말아요”. 심지어 지난 주에는 이런 말을 들었다. “목사님! 영혼을 가지고 동의해 주면 안 돼요?”, “우리 목사님 역시 대문자 T네.”

그러고 보면 칭찬 한번 하기도 참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조금만 건조하면 영혼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안 하면 애정이 없다고 하고, 디테일하지 않으면 관심이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칭찬은 반드시 교사가 넘어야 할 산이다.

포옹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이 고학년이 될수록 포옹하는 것이 어렵다. 조심해야 할 부분도 많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여전히 포옹하는 교사가 필요하다.

미국 심리학자 버지니아 사티어(Virginia Satir)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하루 네 번의 포옹이 필요하다. 유지를 위해 하루 8번의 포옹이 필요하다. 그리고 성장을 위해 하루 12번의 포옹이 필요하다.” 즉 포옹은 우리 아이들 성장에 필수 요소다.

특히 매주 나오는 우리 아이들 중에는 정서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아이들이 많다. 사역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해가 갈수록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정서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아이들이 많아진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포옹이 절대적이다.

적어도 주일만큼은, 교사가 이런 아이들을 책임지고 안아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정서적 외로움을 해소하지 못하고 돌아가게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특히 안아주면서 칭찬이나 격려를 하면 효과는 배가된다.

#디테일한 칭찬, 하다 보면 는다

포옹보다 칭찬이 훨씬 어렵다. 앞선 언급처럼 포옹하면서 칭찬을 하면 효과는 배가된다. 다만 칭찬은 잘못하면 오히려 아무 말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상태가 된다. 더 어색한 관계를 만든다. 그런 점에서 교사는 반드시 칭찬 테크닉이 필요하다.

한때 대한민국에 ‘칭찬 열풍’을 불러일으킨 기폭제가 있었다. 당신도 잘 아는 책이다. 바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다. 몸무게 3톤이 넘는 범고래가 관중들 앞에서 멋진 쇼를 보일 수 있는 것은 고래에 대한 조련사의 긍정적 태도와 칭찬이 있었기 때문이다.

칭찬의 힘은 그 정도로 강력하다. 특히 이 책은 칭찬 10계명을 말한다. 이 가운데 우리가 몇 가지를 함께 실천해 보면 좋겠다. 당장 이번 주부터.

첫째, 칭찬할 일이 생기면 즉시 칭찬하라. 아이들이 칭찬받을 일을 했을 경우는 그 자리에서 바로 칭찬을 해야 한다. 심리학자들은 5초 안에 칭찬을 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더불어 칭찬받을 만한 일인데 시간이 걸리는 일을 하고 있다면, 그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말고 시작했을 때 바로 칭찬하면 좋다. 필자는 예배 마치고 마이크 선 정리를 하고 있는 친구가 보이면 곧바로 칭찬한다. “와! 우리 OO이는 예배 마치고 마이크 선 정리도 할 줄 알고 엄청 착한데. 감동이야! 하나님이 엄청 예뻐하실거야!”

둘째, 잘한 점을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단순히 “고마워, 잘했어”라고 말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잘했고, 그로 인해 어떤 고마움을 느꼈는지를 말해 주면 진심이 더 많이 느껴진다.

필자는 말한다. “아까 목사님을 도와 부서실 뒷정리를 해줘 너무 고마워. 덕분에 목사님 일이 줄어든 것 같아. 혼자 했으면 심심하고 오래 걸렸을 텐데, 함께해 주어서 너무 고마워~ 우리 OO이가 최고야!”

셋째, 가능한 공개적으로 칭찬하라. 단 공개적 칭찬은 효과도 크지만 조심할 부분도 많다. 필자의 경우 공개적으로 칭찬할 때 나름의 룰이 있다. 한 번은 이름을 말하면서 칭찬을 한다. 그러나 같은 아이가 칭찬을 또 받게 될 경우,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 자칫 질투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라. 시험 기간이 끝나고 나면 어떤 선생님들은 결과를 칭찬한다. “이번에 1등 했다면서. 와! 대단하다.”

그러나 이런 칭찬은 다음에 1등을 못하면 다시 칭찬하기 애매해진다. 칭찬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칭찬해야 한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어? 정말 대단하다. 너무 수고했어. 목사님도 너무 뿌듯해!”

다섯째,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 칭찬하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진심을 다하게 된다. 칭찬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는 <인간관계론>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다른 사람을 솔직하게, 진심으로 인정하고 칭찬하라. 그러면 사람들은 당신의 말을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평생에 걸쳐 그 말을 보물처럼 여기고 반복할 것이다. 당신이 그 말을 잊은 다음에도 몇 년씩이나 반복할 것이다.” 사랑과 진심은 언제든 통하기 마련이다.

칭찬은 마음을 움직이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용혜원이 지은 <칭찬 한 마디의 힘>에는 이런 소개가 나온다.

“칭찬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반들 수 있다. 그 한 예로 핸리 포드가 가속 엔진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에디슨의 격려의 말 때문이었고, 허버트 조지 웰스가 펜 하나로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어느 출판사 편집장의 칭찬 한마디로 시작되었다. 또 고등학교를 중퇴할 수밖에 없었던 한 학생이 유능한 외과의사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당시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 때문이었다.” 이 모든 이야기의 핵심은 칭찬이었다.

교사는 기억해야 한다. 교사의 칭찬은 힘이 세다. 교사의 칭찬은 다음 세대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다음 세대 성장을 원한다면 지금이 칭찬 한마디를 더 할 때다. 바로 지금!

▲김정준 목사.

▲김정준 목사.

김정준 목사

울산대흥교회 교육목사
영남신학대학교 신학과·신학대학원
전남대학교 대학원 문학 석사
한남대학교 대학원 박사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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