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 3일 전 만났던 YEFK 강해주 목사의 추모
본지 편집고문 김명혁 목사님은 본인이 만난 사람들을 매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 근황을 전하곤 했습니다. 김 목사님을 마지막으로 만난 이들은 청년 선교단체 YEFK 대표였습니다. ‘마지막 손님’이 된 강해주 목사님의 추모사를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YEFK 지도교수님으로 계신 김명혁 목사님을 소천 3일 전 유럽 선교사 한 분과 함께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미 다른 분과 미팅 중이셔서, 잠시 기다리다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건강하시냐는 물음에 저희들이 걱정할까 “평생 아픈 적이 없었다”고 말씀해 주시고, 여러 번 저희들의 사역을 물으시고 식사 먼저 하자고 하시며 축복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외식을 하지 않겠다며 소박하게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복음을 몸소 삶으로 드러내며 살아오신 과거가 보이는 듯했습니다.
식사 이후 목사님의 열한 살 때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신앙의 자유를 찾아 월남했던 이야기를 자세히 해 주셨습니다. 그분의 말씀 속에서 믿음의 자신감과 함께, 결코 자랑하지 않는 겸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지나온 과거에 집착하시는 분이 아니라 주어진 하루하루의 삶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최선을 다하시는 분이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날의 만남이 이 땅에서 김명혁 목사님과의 마지막 만남이 되었지만, 주님께서 목사님께 하늘의 기쁨과 즐거움으로 충만하게 채워주실 것을 믿습니다. 유족들에게 하늘의 위로와 은혜를 충만히 채워주시기를 소망합니다. 김명혁 목사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김명혁 목사님께서 해주신 마지막 기도 내용을 첨부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을 아직까지 살려주시고 하나님의 종으로,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 하나님의 사역자로 계속 달려가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 강해주 목사님과 황민욱 목사님, 한국에서 또는 독일에 가서 이렇게 귀중한 사역을 하게 되는데 어딜 가든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말씀하신 주님의 마지막 말씀대로, 땅 끝까지 이르러 독일을 가든지 유럽을 가든지 어딜 가든지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사는 귀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가정들에게 하나님 문 열어주시고 섬기는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하나님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우리 강해주 목사님과 황민욱 선교사님과 앞으로 계속 함께해 주셔서, 부족함 없는 삶을 하루하루 영원토록 살다 하나님께서 오라고 그럴 때 가볍게 기쁘게 세상을 떠나 아버지 집으로 올라가, 영원토록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 경배와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귀중한 사역을 평생토록 할 수 있도록 하나님 축복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 기도 드립니다. 아멘.
강해주 목사(YEFK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