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침례회 지도자, 극단적 정치 논리 경계
올해 11월 5일에 치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남침례회(SBC) 산하 단체인 윤리종교자유위원회(ERLC) 회장이 기독교인들에게 극단적인 좌·우 정치 논리를 따르지 말 것을 강조했다.
미국 뱁티스트프레스(BP)에 따르면, 브랜트 레더우드 ERLC 회장은 지난 6일 DBU 글로벌 참여 연구소(Institute for Global Engagement)가 후원하는 베리타스 강연(Veritas Lecture) 시리즈에서 연설했다.
레더우드는 “우리가 직면한 윤리적 딜레마를 포착하고 이해할 만한 올바른 범주의 정치신학이 있는가?”라고 질문한 뒤, “종종 기독교인들이 기본 원칙을 신중하게 고려하기보다, 최악의 반응을 일으키도록 설계된 알고리즘에 의해 선별된 소셜미디어에 반응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기독교 시민인가, 아니면 공포에 떠는 추종자인가?”라며 “성경은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가 되라고 지시하지만, 무엇이 두려움을 갖게 하며 누구를 따르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레더우드는 “오늘날 불행하게도 잘못된 것을 두려워하고 잘못된 사람을 따르는 이들이 너무 많다. 좌파와 우파의 극단주의자들이 이기적인 욕망에 호소하는 두려움을 조장한다”면서 “사람들은 두려울 때 자신을 안전하게 만들어 줄 것을 찾는다. 즉, 그들은 즉 스스로 취할 수 있는 권력이나 자신을 대신해 싸울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수 있는 권력을 찾는다”고 했다.
또한 “최종 결과는 좋은 것을 만들며 이웃들의 복지를 추구하거나, 더 나은 것을 남기려는 갈망이 아니다. 이것은 (대선 후보) 그들이 누구이든 간에 우리 자신을 보호하려는 욕망일 뿐”이라며 “인격이 아닌 결과가 중요하다는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기독교인으로서 부르심 받은 것은 두려움에 기초한 사고가 아니”라며 “종교적 신념은 기독교인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방식을 결정해야 하며, 정치 활동은 신앙적 의무로부터 흘러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기독교 정치 참여의 기준이 되는 두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레더우드는 “우리의 기독교 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은 망명자로서의 정체성과 국가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따라 형성된다”며 “성경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이방인’, ‘순례자’로 묘사하며, 이들의 정체성은 기독교인이며, 궁극적인 충성은 하나님의 나라에 있고, 우리의 시민권은 천국에 있다”고 했다.
그는 기독교인이 “피상적인 시민 참여가 아니라, 심도 있고 신중한 투자를 하도록 부름받았다. 우리는 단순한 가치관 이상의 유권자가 되어야 한다”라며 “만일 여러분이 클릭만으로 이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면 장담한다. 참된 기독교 시민권은 대체로 간과되고 특별하게 여겨지지 않는 세대적인 노력처럼 보일 것”이라고 했다.
레더우드는 “예수가 주님이라는 것은 가이사(Caesar)가 주인이 아니라고 선포하는 것과 같다. 예수의 주님 되심은 조 바이든, 도널드 트럼프 또는 2025년 1월에 대통령직을 맡게 될 다른 사람이 주인이 아니라고 선언하는 것”이라며 “기독교 시민은 국가 정치에 과도한 시간과 감정적 에너지를 투자하는 대신,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가장 가까운 이웃의 삶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