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영산신학원 장혜경 총장
영산 조용기 목사가 지난 1983년 조용찬 목사를 학감으로 설립한 신학교육 기관 순복음영산신학원은 조 목사의 창조적·역동적 오순절 영성을 계승해 순복음 신학을 정립하고, 다양한 목회 실습과 인성교육으로 한국과 세계를 복음화할 영적 지도자를 배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령 충만한 주의 종 배출을 제1의 목표로 삼고 오중복음(중생·성령충만·신유·축복·재림)과 삼중축복(영혼·범사·강건)과 사차원의 영성(꿈·믿음·생각·말)을 강조한 조용기 목사의 신앙과 신학 계승에 힘쓰고 있는 순복음영산신학원 장혜경 총장을 최근 만나 신학원의 현황과 비전을 청취했다.
학부-대학원-박사원 시스템 정비
동문 7천여 명, 장학금 내리사랑
일반 교수들 조용기 배우러 등록
오중복음·삼중축복·사차원 영성
겸비 지도자 양성 및 복음화 목표
기도, 말씀 읽기, 채플 매일 3시간
-순복음영산신학원 현황을 소개해 주십시오.
“신학부와 목회대학원, 박사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신학부는 주간과 야간 과정이 있습니다. 목회대학원은 졸업자들이 목사안수를 받기 위해 또는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2년 간 매주 월요일마다 공부하는 M.A. 과정이 있고,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이 일반 대학원과 같은 M.Div. 과정이 있습니다. 박사원은 2년 간 공부한 뒤 3년째부터 논문을 쓰기 시작하는 D.Min. 연구과정입니다.
전에는 이 3개 과정의 수장이 따로 있었지만, 작년부터 구조를 일원화했습니다. 서울대 같은 일반 대학에 학부와 대학원, 박사과정이 있듯, 순복음영산신학원 아래 신학부와 목회대학원, 박사원이 들어와 코칭과 시스템을 일원화했고, 저는 이 세 과정을 총괄하는 총장이 됐습니다.
현재 대면과 비대면 과정을 운영 중이고, 앞으로 순복음영산국제신학원이 곧 발족합니다.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습니다. 홈페이지도 각 언어로 다 마련돼 있습니다. 현재 전체 학생 수는 320여 명입니다.
저희 신학원 출신 동문 7천여 명은 끈끈한 네트워크를 자랑합니다. 특정 기수들이 졸업 후 후원금을 모아서, 재학생 1명의 등록금을 채워주는 전통이 있습니다. 마치 가족처럼 혜택을 입은 동문들이 또 다시 내리사랑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입학생들도 점점 출신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아신대 현직 교수들이 오셔서 조용기 목사님의 신학을 배우고 싶다며 등록하기도 했습니다. 직업군으로는 동시통역사, 영어 1타 강사 등 인재들이 신입생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점점 전문인 사역자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순복음영산신학원의 설립 목적과 교육 목표는 무엇입니까.
“영산 조용기 목사님이 설립하신 저희 순복음영산신학원 목적은 크게 4가지입니다. 첫째로 하나님 말씀을 기초로 조용기 목사님의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사차원의 영성까지 ‘5·3·4 영성’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둘째로 이러한 영성으로 세계 선교를 감당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기하성 교단 및 한국교회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넷째로 이를 통해 나아가 하나님 나라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교육 목표는 ‘하나님 말씀인 성경과 오순절 신학의 바탕 위에, 순복음 신학인 영산 조용기 목사의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사차원의 영성을 겸비한 지도자 양성’입니다. 순복음과 조용기 목사님의 신앙과 신학을 전하고, 성령충만한 지도자를 양성해 국내외 복음화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수님들께도 ‘오직 예수, 오직 보혈, 오직 성령, 오직 말씀’을 자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바른 신앙과 바른 신학을 가지고 바른 목회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조용기 목사님의 ‘5·3·4 영성’에 기반한 ‘1일 3시간’ 영성훈련을 실시합니다. 1시간 성령불 기도회, 1시간 말씀 읽기, 1시간 채플 등 매일 최소 3시간 훈련해야 합니다.”
동문들 새벽 4시까지 금요 철야
서울대 학생들 대거 기도하러 와
장로교 등 다양한 교단 수급 요청
교회는 공동체, 학생들 인성 강조
-금요 철야기도회도 있다고요.
“매주 금요일 수업이 없어도 철야기도회로 모입니다.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외부 강사가 말씀을 전하고, 9-10시에는 제가 기도회를 인도하면서 1차 기도회가 끝납니다. 이후 새벽 4시까지 밤샘 철야기도회가 이어집니다.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밤 10시가 지나면 사역하고 있는 동문들이 찾아옵니다. 교회에서 금요기도회를 끝내고 이곳으로 오는 것입니다.
특히 개척교회 목회자들 부부가 찾아와 다시 힘을 받고 돌아갑니다. 요즘 밤샘 철야기도하는 교회가 많지 않은데, 뜨거운 기도가 이어지다 보니 성도들도 데려옵니다. 서울대학생들도 대거 기도하러 찾아오십니다. ‘서울대가 불을 받아야 한다, 서울대가 변화돼야 우리나라가 변화된다’며 뜨겁게 기도하십니다. 그분들 중 입학 등록 후 신학 공부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희 학생들이 졸업하면 순복음 교단뿐 아니라 장로교·성결교·침례교 등 다른 교단 교회에 가서 사역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7-8년 전부터 부교역자를 중심으로 수급 요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가서 뜨겁게 잘 하다 보니, 요청이 늘어납니다(웃음).
개척이나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빼면, 졸업생 90% 가까이가 사역을 시작합니다. 저희 학생들에게는 3시간씩 통성기도를 이끌고 가는 영성이 있고, 전도에도 두려움이 없습니다. 다른 교단 교회들도 이러한 부분을 귀하게 생각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시험 든 성도가 있다 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붙들죠.
이런 부분들이 다 영성 훈련에서 나옵니다. 저희는 훈련 과정에서 개인 영성과 함께 ‘인성’을 강조합니다. 교회는 공동체이기에, 인성도 중요합니다. 통독이나 성령불 기도회, 채플 등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다 보니 마치 군대처럼 영적 질서가 잡혀 있습니다.
요즘 부교역자 사례비에 대한 말도 많은데, 저희 학생들은 순수해서 그런지 ‘하나님 돈 주세요’ 하고 기도하면서 울 망정, 담임목사님들과 이런 부분을 ‘흥정’하진 않습니다. 이런 하나님 앞에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서 구별된 마음, 직업이 아닌 사명으로 사역을 대하는 마음이 비결 같습니다.”
영산 성령운동 통한 세계 선교도
교육·장학·선교·구제 통해 확장
조용기 신학 핵심, 희망의 신학
그 출발은 바로 ‘좋으신 하나님’
-조용기 5.3.4 월드미션이란 무엇인가요.
“말씀드렸듯 ‘오중복음, 삼중축복, 사차원의 영성(5·3·4)’이라는 조용기 목사님의 신학을 계승, ‘영산의 성령운동을 통한 세계 선교’를 목적으로 창립한 기관입니다.
영산 조용기 목사님의 목회신학을 계승하고, 세계 선교를 계승하고 확장하며, 후계자 양성을 위한 신학생 교육을 지원하고, 사랑실천 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특히 구체적인 직업이 있어야 비자를 받기 수월한 해외 여러 지역들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까지 고려하고 연계하기 위한 것입니다.
크게 4가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먼저 ‘교육’은 신학 교육과 일반 교육이 있는데, 신학 교육은 조 목사님의 ‘5·3·4’ 영성신학이고 일반 교육은 기독교 세계관과 가치관을 가진 유·초·중·고·대학교 설립을 돕는 것입니다. 둘째로 ‘장학’인데, 앞서 말씀드린 신학·일반 교육을 후원하는 일입니다.
셋째는 ‘선교’로, 여기에는 일반 선교와 문화 선교가 있습니다. 일반 선교는 말 그대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고, 문화 선교는 집회를 열고 문화 사역을 하는 것입니다. 조용기 목사님이 과거 해외 성회를 열었던 곳에서 조 목사님의 신학을 담은 뮤지컬이나 찬양 등 콘텐츠들을 그 나라 언어로 선보이고 싶다는 소원을 품고 있습니다.
성가대 찬양이나 단순 공연을 넘어, ‘중생의 복음’을 주제로 비기독교인들까지 통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입니다. ‘어머니’는 전 세계가 대동단결할 수 있는 주제입니다. 암 선고를 받은 어머니를 위해 딸이 여기저기 병원도 다니고 무당도 찾아봤는데, 선교사님의 말을 듣고 예수를 믿었더니 어머니가 기적같이 치유받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마지막 넷째는 ‘구제’입니다. 선교사들이 파송된 곳들에 우물을 파주거나 학교를 세워주는 일입니다. 이 네 가지 사역들이 긴밀하게 연계돼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 달에 5천 원이나 1만 원씩 기부를 받고자 합니다.”
-조용기 목사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전수하고 계십니까.
“조용기 목사님 신학의 핵심은 ‘희망의 신학’과 ‘좋으신 하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한계에 직면했을 때, 누구나 깨닫습니다. ‘나는 피조물이구나, 나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그럴 때 절대자를 찾게 됩니다. 그 절대자가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 그 하나님이 좋으신 하나님이면 나를 구원하실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조용기 목사님의 ‘5·3·4’ 영성 신학이 출발했습니다. 우리가 아무것도 아닌 무능한 존재임을 인지하면서부터, 희망의 신학이 시작됩니다. 이러한 희망의 신학 위에 오직 말씀과 끈질긴 기도가 이어집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은사와 능력을 주시는 이유는 영혼 구원을 위해서입니다. 저는 이 ‘영혼 구원에 대한 마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전도하고 선교하면서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할 때 하나님의 기름부으심과 은혜가 나타나고 묶인 데서 자유함을 얻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학교는 여름이면 동문 교회 방문 전도, 겨울이면 전국 대상 전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3 1:2)’고 하셨습니다. 내가 건강해야 찾아다니면서 전도도 선교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삼중축복입니다. 그런 면에서 조용기 목사님의 가르침은 전도와 영혼 구원으로부터 출발합니다.”
-학교의 2024년 비전과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저희 순복음영산신학원이 오순절과 조용기 목사님의 ‘5·3·4’ 영성을 계승 발전시키는 영적 본부가 되어, 전 세계에 성령의 불을 옮기는 그릇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내 교회 내 교단 중심보다, 성령의 불을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고 싶습니다.
또 신학부와 목회대학원과 목회박사원이 세계 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신학원 가족 모두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는 간증이 넘쳐나길 바랍니다. 이와 함께 영산 신학의 세계화가 이뤄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