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주도했던 한국교회, 3·1정신 계승도 앞장서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교회언론회 ‘앞서가는 시대정신의 실천이었다’

▲이억주 대표. ⓒ크투 DB

▲이억주 대표. ⓒ크투 DB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에서 105주년 3·1절을 맞아 기념 논평 ‘앞서 가는 시대정신의 실천이었다’를 발표했다.

교회언론회는 “우리는 지금 105년 전 하나 된 함성으로 외쳤던 선조들의 시대정신을 따르고, 조국을 사랑하고, 정의 실천을 위해 목숨 바치고 피 흘렸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특히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우리 기독교는 성경적 가치를 지키고 실천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 “3·1절은 늘 지나가는 옛날에 있었던 역사책에 기록된 박제된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또 다시 시대정신과 조국 사랑과 정의를 실천해야 할 교과서이며, 실천의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며 “105주년 3·1절을 맞이하는 한국교회는 누구보다도 이 3·1정신을 주창하고 온 나라는 이를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105주년 3·1절을 맞으며
앞서 가는 시대정신의 실천이었다

국권을 잃어버렸던 우리나라의 자주 독립을 위하여 독립만세운동을 외쳤던 3·1절이 올해로 105주년을 맞는다. 3·1독립만세운동은 당시 나라를 잃어버린 암울한 시기에도 그 당시 시대적 사조(思潮)가 ‘민족자결주의’임을 깨달아 강제로 일제에 의하여 합병된 것에 분개하고, 우리나라의 자주독립을 외친 시대 정신의 인도를 받은 민족사적 큰 쾌거였다.

당시 조선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던 동방의 조그만 나라였으며, 자의적으로 일본에 합병된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이 3·1독립만세운동으로 말미암아 우리 조선의 위상을 세운 지축을 흔드는 의거였다.

그리고 3·1독립만세운동은 우리 기독교가 네트웍이 되고 중심이 되어 성경에서 정의와 해방을 가르쳐주신 대로 일제의 탄압에 대한 자연스런 신앙의 발로였으며 이것이 실천 운동으로 나타난 믿음의 표시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3·1독립만세운동은 조국(祖國) 사랑에 대한 뜨거운 애국의 표현이었다. 이때 만세운동에는 모든 계급과 계층이 참여하였으며, 전국에서 들불처럼 퍼져, 조국 사랑에는 차별도 차등도 신분간 차이가 없음을 보여준 거국(擧國)적인 나라 사랑의 표상이 되었다.

또한 3·1독립만세운동은 정의 실천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하나로 묶는 사건이었다. 그때는 자유와 정의에 대한 개념조차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오랫동안 왕정 군주 전제주의 속에서 살다 그마저 나라를 잃게 됨) 상태였지만, 온 국민들이 거리에서 시장터에서 모여 그려진 태극기를 손에 손에 들고 평화적인 모습으로, 그러나 강력한 외침으로 ‘독립만세’를 목이 터지도록 부르므로, 그것이 곧 정의로 확립된 것이다.

우리는 지금 105년 전의 하나된 함성으로 외쳤던 선조들의 시대정신을 따르고, 조국을 사랑하고, 정의 실천을 위해 목숨 바치고 피흘렸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우리 기독교는 성경적 가치를 지키고 실천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를 돌아보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세계의 흐름을 간파하여 이 나라의 미래를 열어가야 할 지도자들이 시대정신도 잃어버리고, 악하고 불의한 자들이 정의의 가면을 뒤집어쓰고 헛구역질과 같은 구호를 지르고 있어도, 침묵하는 상황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또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을 자신들의 타락한 정치적 욕망으로 채우려는 추한 몰골을 보면서도 체면(體面)불구하고 이를 묵인하거나 지지하는 어리석음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3·1절은 늘 지나가는 옛날에 있었던 역사책에 기록된 박제된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또다시 시대정신과 조국 사랑과 정의를 실천해야 할 교과서이며, 실천의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 105주년 3·1절을 맞이하는 한국교회는 누구보다도 이 3·1정신을 주창하고 온 나라는 이를 계승해 나가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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