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모든 기능, 파송 전처럼 정상화”
마음고생과 괴로움 엄청 많았지만
결핍 있었기에 눈물로 은혜 구해
나이 들어가지만 다시 열정과 꿈
예배·부서마다 역동성 되살아날 것
‘일만성도 파송운동’ 2년을 맞이한 이찬수 목사가 “오늘부로 분당우리교회 모든 기능이 (파송운동 이전처럼) 정상화됐다”고 선포했다.
분당우리교회는 2020년 2월부터 2년간 ‘일만성도 파송운동’을 본격 준비해 2022년 4월 교회 29곳을 분립개척하고 성도 1만여 명을 떠나보냈다.
3월 3일 ‘권태가 없는 가슴 뛰는 삶(마 4:23-24)’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그는 “일만성도 파송운동이 진행된 2년 전, 교회 많은 봉사자들과 평신도 지도자 4분의 3이 떠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며 “하지만 저는 그 이후 너무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기존 신자 등록을 받지 않다 보니, 섬겨야 할 대상은 넘쳤다. 그런데 그들을 섬겨야 할 평신도 지도자들이 70-80% 나가다 보니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고 고백했다.
이찬수 목사는 “파송운동을 하지 않아 너무 놀랍게 섬기던 성숙한 평신도들이 다 여기 계셨다면, 저는 이후 목회에서 할 일이 별로 없었을 것”이라며 “그런 분들이 1만 명 넘게 떠나시니, 교회가 안 되더라. 마음고생도 엄청 많이 했고 괴로움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이 목사는 “교회가 예전 모습을 찾지 못해 괴로운 마음을 보냈는데, 하나님께서 지난 2년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하셨다. 70-80% 가까운 평신도들이 사라지면서 목회가 너무 힘들고 괴로웠지만, 그런 결핍이 있었기에 모든 에너지를 투입해 눈물로 하나님께 은혜를 구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 과정이 제게 너무 복이었다. 그래서 요즘은 제가 노래를 부르고 다닌다. ‘파송운동은 하나님이 제게 주신 축복’이라고. 제 개인도 나이가 들어가지만 다시 한 번 열정을 품고 꿈을 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분당우리교회가 이전의 그 모습으로 다시 한 번 돌아가도록 은혜를 주시기 원한다고, 작년 가을에는 눈물로 떼를 쓰기도 했다”며 “이제 파송운동 2년이 지났다. 오늘 감히 선포한다. 지난 2년 간 여러분들이 너무 수고해 주시고 교역자들이 눈물로 달려가 주셨기에, 오늘부로 분당우리교회 모든 기능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공휴일이었던 지난 1일 교역자와 평신도 리더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렸는데,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모른다”며 “파송운동 이전의 그 역동성을 순장님들과 함께 경험했다. 이제 교회 예배마다 부서마다 그 역동성이 되살아날 줄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삶에 결핍이 있고 그 때문에 괴로운 일이 찾아올 때, 주저앉고 포기하는 것은 사탄이 주는 악한 생각이자 틀린 생각”이라며 “어떠한 일로 마음이 힘드시다면, 젊은 시절 꿈꾸며 달려갔던 일을 잃어버렸다면, 성령님께서 오늘 예배를 통해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우쳐 주시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찬수 목사는 “작년 가을부터 설교에서 ‘제2의 부흥을 갈망한다’고 선포하면, 어떤 분들은 이를 숫자로 오해하시더라. 설마 파송운동 이전의 그 숫자로 복귀하는 걸 부흥이라고 하겠는가”라며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 부흥이 아니다. 뚱뚱해졌다고 건강하다고 하는가? 제가 꿈꾸는 부흥은 교회의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것이다. 건강을 회복하고 본질을 고민하며 회복을 꿈꾸는 교회”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이런 시대에 여전히 하나님이 최선의 대안이신가?’라고 청년들이 질문을 던질 때, 자신 있게 ‘그렇다, 맞다’고 답하는 어른들이 모인 교회가 건강한 교회 아니겠는가. 우리가 이런 교회 되기를 원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건강한 크리스천은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두 가지를 꿈꾸는 것”이라며 “첫째는 예수님의 인격을 닮으려 애쓰는 매일의 목마름이 있는 신자이다. 그리고 성격과 인격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이 어두운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고자 하셨던 사역을 우리 교회가 이어받길 원하는 신자”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