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릿빠릿하지 못해, 친구 관계가 어렵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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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53)] 생각이 느린 아이들

생각이 느린 아동이 있다. 친구들과 소통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아동이다. 여기에는 성격 문제도 있을 수 있고, 주변 환경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측면도 있다. 친구들과 소통하지 않으면 큰 문제로 이행될 수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왕따 문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이 느린 아동은 외로움을 경험하는 아동, 심리적 고통을 경험하는 아동, 심리적인 문제를 가진 아동이다. 생각이 느린 아동은 다음 특징이 있다.

1. 소통에 문제를 가진 결과

생각이 느린 아동은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의사소통이 원만하면 누구와도 쉽게 말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소통은 사람의 대인관계 형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한다. 아동은 하루 90% 이상을 말하고, 듣고, 쓰는 등 의사소통을 하며 생활한다. 의사소통은 ‘자극에 대한 차별적 반응’, ‘상징을 통한 정보, 아이디어, 정서 등의 전송’을 한다. ‘주어진 환경에서 처신할 방향을 잡고 변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여러 가지 사건들을 조직화하고 변별하는 창의적 활동’이다.

의사소통 능력을 보그너와 켈리(M. Bochner & J. Kelly)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목표를 형성하고 달성할 수 있는 능력, 다른 사람과 효과적으로 협동할 수 있는 능력, 상황과 환경적 변화에 적절히 적응할 수 있는 능력’ 등이다.

로빈(D. Rubin)은 ‘적절하고도 효과적인 의사소통 수단을 포함하는 일단의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으로 본다. 대화의 참여가 적절하고도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행동한다는 점에서다.

이 같은 의사소통에 대해 생각이 느린 아동은 문제를 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의사소통 능력이란 ‘행동적이며 장기적인 성향인 대인관계 능력’이다. 의사소통 능력이 개인 성격에 따라 구체적 상황에서 행위로 나타난다는 점에서다.

2.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

생각이 느린 아동의 심리 문제에서는 자신감 결여를 들어야 한다. 자신감이 결여되면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자 하는 마음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행동에 대해, 우리는 근본 문제를 보지 못한다. 그리고 대개는 까다로운 아동으로 보기도 한다. 예민한 아동, 까다로운 아동은 성격 문제도 있다. 그렇지만 행동에도 문제를 보인다.

이른바 짜증이 심한 아동은 무슨 일을 원활하게 잘 못하는 편이다. 이런 아동일수록 잘 하려는 완벽성을 갖고 있다. 아동은 많은 잘못을 많이 하면서, 즉 실수를 많이 하면서 성장하게 돼 있다. 이런 실수는 아동의 특징으로, 많은 시도를 통해 배우는 것이다.

그런데 대단히 짜증이 심한 아동은 잘 하려다 오히려 다른 면에서 심한 측면을 보일 수 있다. 이것이 아동을 더욱 예민하게 만들고 있다. 아마 부모가 못한다고 자주 꾸중하거나 책망했는지도 모른다.

자연스럽게 자라야 할 아동이 예민하고 까다로워진다는 것은 양육 문제가 노출된 것이다. 아동에게 잘못 한다고 책망을 많이 하거나 억압했다 하자. 그와 같은 행동을 삼가지 않으면, 아동은 문제아로 성장하게 된다. 이는 병리적 측면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신경을 기울이지 않으면, 아동은 망가지게 된다. 부모는 이런 아동들에게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대응해야 한다.

3. 양육 방법 문제

생각이 느린 아동은 부모의 양육방법과도 관련이 있다. 아동은 부모의 양육 방법에 따라 긍정적 또는 부정적 관계가 형성된다.

가정 내에서 갈등은 형제보다 부모 간의 관계에서 야기된다. 부모와 자녀 간 부정적 관계는 이미 많은 연구자료를 통해 집단 따돌림과 학교폭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추정된다. 부모의 따뜻한 보살핌이 부족하거나 양육자가 자주 바뀐 경우이다.

부모의 이혼 등으로 상처를 받거나 과잉 보호, 잔소리 속에 자라나는 경우, 아동은 소심하거나 자신감이 없어 대인관계 형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따돌림을 당할 환경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부모와 아동의 유대관계가 좋은 경우, 부모의 감독과 관심이 적절할 것이다. 아동이 부모에 애착을 가질수록 문제 행동이 적으면서 사회에서도 적응을 잘 한다. 아동이 부모에 애착을 가질수록 비행 가능성도 낮아진다.

반면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할수록 문제 행동은 증가한다. 현실 속에 소외되거나 소외 가정이라는 환경 속에 사는 아동은 다르다. 반발 행동으로 자기보다 약한 친구를 따돌리거나 집단 폭력 등 비행에 아무런 죄의식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부모의 양육 태도 중 처벌적·권위적 훈육방식은 아동을 적대적·공격적으로 만든다. 그런 가정환경 속에 성장한 아동이 활발한 성격을 가진 상태라면,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작고 소심하고 허약한 아동은 집단폭력과 따돌림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생각이 느린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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