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KriM ‘2023 한국선교 현황’
사역 국가 변경 요인, ‘추방’ 1위
동북아 A국 146명 추방 등 철수
자비량 선교 15.79%, 3,460여 명
작년 선교지에서 추방당한 선교사가 8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관하고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조사해 7일 오전 KWMA 세미나실에서 발표한 ‘2023 한국선교 현황 보고’ 결과다.
KWMA와 KriM은 2023년 288명의 선교사가 사역 국가를 변경한 요인도 조사했다. 변경 요인에는 추방이 88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동북아 A국이 81명으로 압도적이었다. 이 외에 남아시아 N국 1명, 동남아 L국 2명, T국 4명 등이었다.
다음은 비자 거절이 36명으로, 역시 동북아 A국이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남아 I국 8명, 그외 14명이었다. 사역 지속 어려움 20명 중에서도 동북아 A국이 16명이었다. 이 외에 선교단체 권유는 26명, 건강이 15명, 전쟁 및 치안이 5명 등이었다.
장기 선교사가 떠난 사역지는 동북아 A국이 146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서남아 I국 19명, 태국 13명, T국 13명, 대만 12명 순이었다.
새로운 사역지로 언급된 주요 국가는 한국이 137명으로 가장 많았고, 태국 29명, 동남아 M국 19명, 동남아 I국 17명, 동남아 C국 16명, 동남아 V국 14명 순이다.
자비량 선교사 비율도 조사했다. 주요 수입원을 모금과 후원에 의존하지 않는 자비량 선교사라고 응답한 비율은 15.79%로, 3,387명이었다. 응답하지 않은 선교단체(7.3%)까지 포함해 전체 비율로 추정하면, 3,460명 정도다.
신규 파송 및 허입 선교사 625명
한국 포함 아시아 파송이 54.5%
연령대 40+50대 비율 절반 이상
신규 파송 또는 허입 선교사 비율은 2.91%로 응답 기준 625명이었고, 신규 파송 사역 대상 국가는 총 77개국이었다(573명 응답). 응답자 기준으로 한국 국내 파송이 42명(7.3%)으로 가장 많은 점이 눈에 띈다.
신규 파송 대륙별 비율은 아시아(한국 포함)가 54.5%(312명)로 절반 이상이었고, 중동이 14.1%(81명), 아프리카 10.3%(59명), 유럽 6.3%(36명), 중남미 4.4%(25명), 남태평양 3.1%(18명), 북미 2.6%(15명), 미정 4.7%(27명) 등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일본 37명, 동남아 I국 35명, 태국 29명, 필리핀 28명, 기타(국내 외국인, 순회, 미정) 27명, T국 17명, 동남아 C국 16명, 중앙아 K국 15명, 서남아 I국 13명, 미국 13명 순이었다.
연령 분포는 40대가 38.8%로 가장 높았고, 50대 25.4%로 40+50대가 전체의 64.2%를 차지했다. 이 외에 30대 22.6%, 60대 7.0%, 30세 미만 4.8%, 70세 이상 1.4%였다.
연령별 파송 대상국은 30대에서 동남아 I국이 9명, 일본·한국 각 8명 순이었고, 40대에서는 한국 16명, 동남아 I국·일본 각 13명, T국 9명, 중동 J국 9명, 필리핀 8명 순이었다. 50대에서는 필리핀과 태국이 각각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7명)이 뒤를 이었다.
사역 유형, 국내 본부행정 많고
해외는 교회 개척, 제자훈련 순
국내 거주 장기 선교사 사역 유형은 본부행정(기관·연합)이 52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외국인교회 374명, 외국인근로자 359명, 외국인유학생 309명, 다문화가정 276명, 선교 교육훈련 220명, 선교사 훈련 216명, 선교동원(미션플랜팅) 199명, 순회전도 185명, MK 사역 119명, 상담·치유·케어 108명, 비즈니스(BAM) 78명, 선교 연구·정보 74명, 성경 번역 관련 56명, 국내 난민 43명, 방송·미디어·IT 41명, 의료선교 39명, 문서·출판 34명, 문화·스포츠 28명, 기타 269명 등이다.
해외 거주 장기 선교사 사역 유형은 교회개척이 1만 838명, 제자훈련 5,89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 교육선교(학교) 2,610명, 지도자 양육 2,463명, 현지 지역교회 협력 2,365명, 선교동원(미션플랜팅) 1,891명, 선교 교육훈련 1,878명, 캠퍼스선교 1,665명, 어린이·청소년 1,657명, 신학교 1,598명, 복지·개발 980명, 문화·스포츠 835명, 비즈니스(BAM) 759명, 의료선교 552명, 선교사 훈련 416명, 난민 사역 410명, 상담·치유·케어 333명, 성경 번역 관련 319명, MK 사역 237명, 문서·출판 228명, 방송·미디어·IT 178명, 선교 연구·정보 97명, 기타 1,000명 등이었다.
초교파/교단, 국내/국제로 구분
50명 미만 선교사 단체가 150곳
200-500명 단체 선교사 수 최다
선교단체 현황의 경우 초교파(비교단) 선교단체와 교단, 국내(국내 자생)와 국제 단체로 구분할 수 있다.
전체 223곳에 대한 분류 결과 초교파 선교단체는 180곳에 선교사 비율이 50.8%였고, 교단은 43곳에 49.2%였다. 국내 단체가 203곳(91.0%)에 선교사 비율 89.6%, 국제 단체가 20곳(9.0%)에 10.4%였다.
역할별 분류의 경우 파송단체(sending agency)가 131곳(58.7%)에 선교사 비율 93.2%로 압도적이었고, 전문단체(specialized agency)가 47곳(21.1%) 선교사 비율 2.6%, 지원단체(support agency)가 33곳(14.8%)에 선교사 비율 1.3%, 봉사단체(service agency)는 12곳(5.4%)에 선교사 비율 2.9%였다.
선교사 수별로는 50명 미만이 150곳으로 전체 선교사 수 2,131명(9.2%), 50-100명이 30곳에 선교사 수 1,964명(8.5%), 100-200명이 17곳에 2,285명(9.9%), 200-500명이 17곳에 5,990명(25.9%), 500-1,000명이 5곳에 3,541명(15.3%), 1,000명 이상이 4곳에 7.228명(31.2%)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 선교사들의 82.3%가 선교사 수 100명 이상인 선교단체에 속해 있고, 대다수 선교단체는 소규모다. 선교단체 절반 이상인 67.3%가 회원 50명 미만 소규모 단체고, 선교단체 80.8%가 선교사 100명 미만에 해당한다.
선교사 자녀들, 2만 명 이상 추정
선교사 고령화, 대졸 이후 37.6%
역문화 충격 줄여 재적응 도와야
2023년 장기 선교사(MK)의 자녀(성인 포함)는 응답 기준(160곳)으로 1만 7,778명이며, 전체 선교사 기준으로 넓히면 2만 258명으로 추정된다.
연령별로는 취학 전 7.2%, 초등학생 14.3%, 중고등학생 19.0%, 대학생 21.9%, 대졸 이후 37.6%로, 선교사 고령화 현상에 따라 대졸 이하 MK가 가장 많았다.
홍현철 선교사는 “국내 사역 선교사 비율이 점점 높아지면서 MK들의 재입국에 따른 정체성 문제를 세심하게 다루고, MK의 역문화 충격을 줄여줘 재적응을 도와야 한다”며 “MK 재입국에 영향을 미치는 주 요인인 국내 대학 진학 비율 파악 결과, 최근 3년간(2021-2023) 국내 대학 59.4%, 해외 대학 40.6%이었다”
이번 선교 현황을 위해 조사된 단체는 선교단체 및 교단 223곳이며, 통계조사는 온라인 또는 문서파일 형태로 2023년 11월 17일부터 12월 말까지 회신을 받았다. 미회신이나 오류의 경우 전화와 이메일로 보완했다.
이와 함께 선교단체 소속 단기 선교사는 선교단체 196곳에서 451명이라고 답했고, 한국 선교단체가 파송한 타 국적 국제 선교사는 76개국 950명이었다.
결론으로 홍현철 선교사는 “선교 전반에 드러나고 있는 선교사 고령화 문제와 더불어, 선교 헌신자 부족 문제가 앞으로 한국 선교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교회와 선교단체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