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쥐고 보는 민중신학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방법론과 주요 내용, 그리고 전망

민중신학 개념 지도
최형묵 | 동연 | 216쪽 | 15,000원

‘한 손에 쥐고 보는 민중신학’을 표방한 책으로, 한국민중신학회 회장을 지낸 저자가 민중신학의 요체를 핵심 개념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쓴 입문서다.

민중신학에서 핵심이 되는 ‘민중·사건·증언’의 의미를 새기고, 민중신학의 방법론과 주요 내용, 그리고 전망을 탐색하고 있다.

저자는 민중신학이 한국의 민중운동에 대한 증언으로 형성됐고, 민중 사건을 목격하고 나아가 스스로 민중 경험을 하게 된 안병무·서남동 등의 신학자들이 민중의 관점에서 새롭게 성찰한 신학이라고 정의한다. 단순한 신학이 아니라, 현대 한국 사회에서 성취된 자생적 이론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주장도 곁들인다.

▲한국 민중신학의 기초를 다진 제1세대 민중신학자들. 왼쪽부터 현영학 박사, 서남동 박사, 안병무 박사, 김용복 박사.

▲한국 민중신학의 기초를 다진 제1세대 민중신학자들. 왼쪽부터 현영학 박사, 서남동 박사, 안병무 박사, 김용복 박사.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민중’들은 대부분 ‘희망’을 찾아 조용기 목사를 필두로 한 순복음 계열 교회들에서 신앙생활을 했고, 우리나라도 어느덧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이에 민중신학을 향해 새롭게 ‘상황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더구나 이들 세력이 성경에 어긋나는 동성애나 타종교, 그리고 소위 ‘귀족 노조’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기 때문.

그러나 맺음말에서 저자는 “갈등과 분쟁이 지속되고 그 가운데 고통을 겪는 이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면, 민중신학의 생명력 또한 지속할 수밖에 없다”며 “민중신학의 소임은 다했다고 함부로 말해선 안 된다. 세상이 그다지 변하지 않고 사람들 고통이 여전한 상황 가운데, 혹시라도 안락함의 유혹에 빠지려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면 민중신학은 그 유혹에 빠진 삶을 방해하는 등에와 같은 역할로 끊임없이 일깨울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