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신청 단체들 조정 불성립… 장소 옮겨 강행할 듯
해마다 선정성 논란을 빚었던 서울퀴어문화축제의 퍼레이드가 올해도 서울광장에서는 열리지 않는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이하 조직위) 측은 21일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퍼레이드 장소로 다른 후보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지난해에도 서울광장 사용이 무산되자 장소를 을지로 2가 일대로 옮겨 행사를 강행했었다.
조직위는 올해 서울퀴어축제 개최를 오는 6월 1일로 확정하고 서울시청 앞 광장 사용신고서를 15일 제출했었다. 21일 서울시청에서는 오늘 6월 첫 주말에 대한 서울광장 사용을 결정하기 위한 조정회의가 진행됐다. 서울시청 도서관,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다시가정으로무브먼트 세 곳이 중복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한 시간 가량 회의 끝에도 조정에 이르지 못해, 서울시는 이 3개 단체의 5월 31일 서울광장 사용을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안건으로 올리겠다고 했다”며 “또한 6월 1일은 이미 ‘책광장’ 행사가 수리되었기에 조직위도, 다시가정으로무브먼트도 사용이 불가하다고 못 박았다. 금, 토요일 이틀 중 가장 많은 참여가 예상되는 토요일은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선을 긋고, 금요일 하루에 대하여 시민위원회 안건으로 올리겠다는 결정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