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부터 천국까지’ 해피 시니어 코스 캠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4월 29-30일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

한국교회 새로운 성장 이정표
행복한 시니어 목회 시작 위해
단순 초청 넘어 전도와 결신을
황혼기 행복한 신앙 여정 도움

▲시니어 프로그램 중인 임동호 목사.
▲시니어 프로그램 중인 임동호 목사.

실버 세대 전도와 한국교회 새로운 성장의 이정표가 될 전도 정착 양육 과정인 ‘해피 시니어 코스’ 캠프가 오는 4월 29일 오후 2시부터 30일 오후 2시까지 1박 2일 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개최된다.

좋은교회운동본부(대표 임동호 목사) 산하 교회사역개발원이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초청부터 천국까지’란 슬로건 아래, 인생 황혼기에 누리는 가장 행복한 신앙 여정인 ‘해피 시니어 코스’를 익히고 교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듣는 시간을 갖는다.

강사는 해피 시니어 코스를 개발하고 목회 코디네이터로 활동해 온 임동호 목사가 직접 맡아, 시스템을 습득하고 완벽히 체화시켜 교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캠프 참석 교회에게는 이후에도 설교 자료 제공, 실전 사례 교육 등 책임지고 지원할 계획이다.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한국교회가 주력해야 할 전도 정착 프로그램인 ‘해피 시니어 코스’는 작은교회부터 대형교회까지 ‘실버 교회’를 준비하는 모든 교회에서 활용 가능하다. 이 시스템을 접목함으로써 가족이 전도되고, 헌신하는 성도들을 통한 새로운 성장 발판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의하는 임동호 목사.
▲강의하는 임동호 목사.

안산 상록구 21세기좋은교회 임동호 목사는 “그동안 한국교회는 어르신 전도에 대해 섬김과 나눔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물질에 치중해 왔다”며 “예배에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식사와 선물을 대접하고 용돈을 드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보니, 예배보다 다른 여러 곳으로 집중력이 분산되기 일쑤였다. 물질 때문에 왔으니 믿음도 안 자라고, 단회성 행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교회가 원하는 복음이나 정착에 어려운 부분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임 목사는 어르신 세대의 전도가 일회성이나 물질 방향으로 치중된 것을 과정과 대화 중심 사역으로 바꾸고자 하는 마음에 해피 시니어 코스를 개발하게 됐다”며 “시선을 바꾸니 사역 준비 과정도 바뀌게 된다. 청소나 안내 등 공간을 더 보완하게 되고, 픽업과 환영에 더 세심하게 신경쓰다 보니 참석자들의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해피 시니어 코스는 1단계 해피 월드(초청과 전도), 2단계 해피 스텝(영접과 결신), 3단계 해피 라이프(신앙과 생활) 과정으로 진행된다.

캠프에서는 특히 해피 시스템을 통해 새신자가 초대되면서부터 정착하고 자신의 가족까지 등록하는 등 실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남양주 큰빛교회(담임 정현수 목사)와 천안 주향교회 사례 발표가 마련돼 있다.

남양주 큰빛교회는 지난 2014년부터 노인대학(갈렙교회)을 통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노래교실과 문화센터를 운영해 왔으나 전도로 이어지지 않아 고민을 이어왔다. 교회에서 문화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만 전도에 대한 효율감이 적어 회의감마저 들던 중, 임 목사의 코칭으로 점점 활기를 띄고 폭발적 부흥도 경험했다. 임 목사가 준비한 시니어 목회 전문 프로그램으로, 이제 교회가 안정되고 정착 단계다.

잠실에서 남양주까지 매주 참석하던 한 할머니는 시니어 코스인 ‘해피 월드’를 통해 예수를 믿고 온 가족이 교회 근처로 이사까지 와서 등록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임동호 목사는 “한 사람을 초대해서 일정 기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찬양하고 그분들로 하여금 교회 공동체와 기독교 영성을 경험하게 하여 마음의 치유하는 것이 ‘과정 전도’다. ‘과정 전도’만이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고, 이를 시스템화한 것이 해피 시니어 과정”이라며 “문제로 접근하는 것은 부정적이다. 문제가 해소되면 당위성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문제에 집중하면 문제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 목사는 “심리적 요인으로 질병이 생긴다. 중독과 장애를 해결하려 접근하다 보면 영혼의 문제도 해결된다. 교회가 유일한 희망”이라며 “초고령화 사회 가운데 모든 사람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개척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시니어 목회다. 이미 한국교회 성도는 준비돼 있고, 여러 다양한 전도 프로그램을 많이 배웠다. 기존 것을 접목시키고 발전시켜 나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임동호 목사는 지난 30여 년 간 대규모 찬양 부흥집회, 새신자 초청 잔치, 대형교회 음악회 등을 기획·진행하며 한국교회 예배 문화 확산 및 불신자 전도 사역을 펼쳐왔다.

2000-2003년 일산 한소망교회(담임 류영모 목사)에서 알파 코스를 진행하면서 불신자 초청과 전도 훈련을 받은 뒤, 2008년 ‘해피 월드 전도’를 개발하고 2010년 시니어 전도와 정착, 양육 사역인 해피 월드, 해피 스텝, 해피 라이프, 목회 사이클을 완성해 시니어 목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섬기고 있다.

임동호 목사는 “많은 교회들이 다양한 문화적 접근 방식을 통해 전도하고 있지만, 정착이 잘 되지 않고 신앙의 결단까지 이르지 못하는 것이 항상 안타까웠다”며 “어느 교회를 가든 다음 세대 교육 못지 않게 어르신 교육에 중점을 두고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임 목사는 “해피 시니어 코스는 전도만을 위한 이벤트가 아니라, 어르신들이 교회와 신앙으로부터 초청을 받고 자신의 결신과 결심으로 믿음의 길을 시작하게 하는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전도 정착 양육의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임 목사와의 일문일답.

▲시니어 프로그램 중인 임동호 목사.
▲시니어 프로그램 중인 임동호 목사.

-해피 시니어 코스란 무엇인가.

“해피 시니어 코스는 시니어 목회를 행복하게 한다. 그동안 시니어 전문 목회를 만들어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시작되지 않으면 전부 행사 사역 중심으로 치우치게 된다. 시니어 목회를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다른 부교역자들이 오더라도 계속 진행할 수 있다. 시스템을 만들면 목회도 발전할 것이다.

해피 시니어 코스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전도와 정착, 양육 사역이 노래와 찬양, 이야기와 소그룹 나눔, 그리고 세족식과 같은 감동이 있는 세리머니 등 다양한 활동으로 어르신들이 기독교 신앙을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사역이다. 담당 사역자에게 해피 시니어 코스는 시니어 목회를 위한 좋은 시스템이 되고, 어르신들에게는 교회를 알고 성도를 만나고 예수를 믿고 체험하는 행복한 신앙 양육의 현장이 된다.”

-해피 시니어 코스의 특징은.

“해피 시니어 코스는 시니어 세대를 행복하게 한다. 교회들마다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 목회나 음식 대접 같은 구제 긍휼 사역을 시니어 목회라고 한다. 하지만 정작 시니어 세대는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신앙에 깊이 들어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해피 시니어 코스는 물질 중심 사역이 주지 못하는 은혜와 감동을 드림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신앙이 체험되게 한다. 소그룹 나눔 등을 통해 대화 단절 속에 살던 어르신들이 마음을 열고 속 깊은 대화를 나누게 한다. 또 신앙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성도들과 깊은 친밀감과 유대감을 갖게 해, 확실한 정착이 되게 하는 사역이다.”

-해피 시니어 코스의 3단계 구성을 설명해 달라.

“먼저 초청과 전도를 위한 1단계 ‘해피 월드’이다. 어르신들을 초대하고 그들의 고민이 되는 문제들을 이야기 식으로 들려주고 나눌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이다. 세족식을 통해 어르신들의 지친 일상을 만져주면서, 감동과 결심으로 교회를 다니도록 한다.

이어 정착과 결신을 위한 2단계 ‘해피 스텝’이다. 신앙의 기초적인 부분을 다루면서, 어르신들이 예수를 믿고 어떻게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여야 할지를 돕는 시간이다.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죄 담그기’ 시간을 통해, 신앙의 결단을 돕는다.

끝으로 신앙과 생활을 위한 3단계 ‘해피 라이프’이다. 교회를 다니는데 필요한 예배와 찬양, 기도 등 신앙 생활 기본 수업이다. 딱딱한 교리 공부가 아닌 만들기와 치유 등의 경험으로, 신앙이 이론이 아닌 실제가 되게 한다.

마지막 시간에 세례와 성찬의 시간을 갖는다. 그동안 의미를 모른 채 세례나 성찬에 참여하다 보니 행사치레가 되기 쉬웠는데, 해피 시니어 코스에서 이런 성례전을 경험하면서 확실한 기독교인이 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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