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지에 교회 없어” vs “소음 민원으로 학교서 예배”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지난 3월 26일 제72차 제9회 정기 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임원들은 ‘목사 사칭의 건’에 대해 논의한 뒤, 장OO 전도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내기로 결의했다.
해당 목사 사칭의 건은 당사자가 올해 목사고시에 응시할 때 기재했던 주소에 실제로 교회가 없었던 점, 목사로 안수받지 않았는데 언론매체를 통해 목사로 사칭한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총회 본부에서는 기재한 주소에 교회가 없다는 탄원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해당 주소지에 교회가 없음을 확인했고, 소속 지방회와 당사자에게 확인 결과 해당 주소에 교회가 존재하지 않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언론매체 프로필에 목사로 고시한 것에 대해서도, 해당 언론매체에서는 당사자가 직접 알린 것임을 확인했다. 이 언론매체 영상은 현재 신학원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고 한다.
이에 임원회에서는 이를 근거로 현재 목회를 하지 않는 점, 목사로 사칭한 점 등을 확인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기로 했다.
◈“교회 목회도 하고, 목사 사칭한 적도 없어”
이에 대해 당사자인 장OO 전도사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먼저 교회 주소지 문제에 대해 “홈페이지상 주소는 교육관으로 사용되고 있고, 교회도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며 “그곳이 오목로 학원가에 위치해 소음 민원이 있고 장소도 협소해져, 예배를 그곳 대신 학교에서 드리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장 전도사는 “수 년간 학교 내에 교회가 있었고, 전임 학장과 교학처장이 담임으로 운영하다 은퇴하신 후 2023년 2월부터 제가 교회를 맡고 있다”며 “지방회에서 담임교역자 이취임 예배를 드려주셨고, 지방회 월례회도 종종 학교에서 드리고 있다. 지방회에서 한 번도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 누군가 지적했다면 당연히 지도에 따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목사고시를 위해 지방회에 서류를 제출해 서명을 받았고, 총회에서 서류 심사도 마쳤다. 수련회와 OT를 다녀오고 요금도 납부하고 논문도 제출했는데, 갑자기 고시위원회로 누군가 탄원을 보내왔다고 하더라”며 “주소지에 교회가 존재하지 않으니 허위 서류로 안수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목회를 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선 “교회 홈페이지에 설교 영상을 올리지 않았을 뿐, 저희 교회 유튜브에 실황이 다 나와 있다. 지난 24일 예배 영상도 있다”고 반박했다.
‘목사 사칭’ 주장에 대해선 “방송 매체에 출연했을 때, 담당 작가에게 분명히 담임이라고만 소개서를 보냈다. 기록도 남아 있다”며 “생방송이었기에, 제 소개 자막을 당연히 볼 수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작가가 담임이니 목사인 줄 알고 목사라고 썼다더라. 프로그램 자막 담당자의 실수에 의한 해프닝일 뿐”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