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년 된 UMC 산하 기독대학, 재정난으로 폐쇄

뉴욕=김유진 기자     |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에 위치한 연합감리교회(UMC) 산하의 버밍엄-서던 대학.  ⓒ버밍엄-서던 대학 유튜브 캡쳐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에 위치한 연합감리교회(UMC) 산하의 버밍엄-서던 대학. ⓒ버밍엄-서던 대학 유튜브 캡쳐

미국 연합감리회(United Methodist Church, UMC)와 연계된, 앨라배마주의 한 인문대학이 재정난으로 인해 오는 5월 31일 닫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버밍엄-서던대학(Birmingham-Southern College) 이사회는 3월 26일 투표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BSC 이사회 의장인 키스 톰슨(Keith Thompson) 목사는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대학, 학생, 교직원, 그리고 동문들에게 비극적”이라고 말했다.

톰슨은 “우리는 이 결정이 여러분 각자에게 어떤 참혹한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으며, 이제 우리의 노력은 모든 관련된 사람들에게 최대한 원활한 편입학을 보장하는 데 집중될 것”이라고 했다.

대학은 2000년대 중반에 추진한 여러 자본 프로젝트로 인해 거액의 부채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2009년 금융 시장 붕괴로 약 2,500만 달러의 손실을 입는 등 상당한 재정적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2010년에는 대학이 “연방 학생 재정 지원 예산에서 연간 4,900만 달러의 예산에서 약 500만 달러의 중대한 오류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UMC 산하 교육기관으로서 1856년에 설립된 BSC는 사립 인문대학으로, 34개 주와 9개국에서 온 1,200명 이상의 학생이 등록돼 있었다.

최근 미국 내 소규모 사립 기독교 대학들은 재정난으로 인해 문을 닫거나, 온라인 강의로 전환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 2월 오하이오주 사우스 유클리드에 위치한 노트르담대학(Notre Dame College)은 운영 기금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고 채무를 적시에 이행하지 못해, 100년 이상 된 학교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달 초 미국성공회(PECUSA) 산하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학인 세인트어거스틴대학교(Saint Augustine's University)도 재정 및 인증 문제로 인해 4월 1일부터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작년 여름에는 1882년에 설립된 기독교선교연맹(Christian and Missionary Alliance, C&MA) 산하 기관인 뉴욕의 얼라이언스대학교(Alliance University, 구 나약칼리지)가 재정난으로 대학 인가를 상실한 뒤 폐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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