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가족들 실질적 돌봄 혜택
환자 및 환자 가족 돌봄 서비스
돌봄 네트워크로 지역사회 개발
주민들은 일상·안부 지원 원해
‘펀케어넷 협동조합’ 창립총회가 4월 3일 오후 평촌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에서 개최됐다.
펀케어넷 협동조합(이하 펀케어넷)은 기독교적 가치를 지닌 생명 사랑과 섬김을 행하고,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도움이 필요한 환자와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며, 환자와 가족들에게 실제적 돌봄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창립됐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이사장에는 새중앙교회 황덕영 목사가 선출됐다. 그는 “이사장으로서 잘 섬기도록 노력하겠다”는 짧고 굵은 다짐을 전했다. 이사진에는 배윤국 대표(파이온랩스)와 이대희 이사장(효산의료재단)이 인준됐다.
발기인 대표로 앞서 인사한 황덕영 목사는 “펀케어넷이라는 이름부터 너무 좋다. 전문기관과 의료기관, 지역사회와 교회가 협력해 돌봄 사역을 한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며 “함께 섬기고 협력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뭐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황덕영 목사는 “성경 속 강도 만난 자처럼 이 사회에도 지치고 힘들어 돌봄을 필요로 하는 많은 분들이 있는데, 협동조합이 ‘선한 사마리아인’들을 모집하는 통로로서의 역할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라고 전했다.
황 목사는 “새중앙교회는 선교적 교회로서 지역사회와 전 세계 영혼들을 위해 힘쓰고 있는데, 이런 일들을 한국교회가 함께했으면 좋겠다”며 “오늘 창립총회가 그 시작점이 되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다. 돕고 싶은 곳을 돕는 것이 아니라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돕는 협동조합이 되어, 신앙뿐 아니라 삶의 모든 부분에서 놀라운 축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크리스천으로서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 너무 귀한데, 믿는 이들이 앞장서 전문기관과 연결에 나선 것이 참 귀하다. 저와 새중앙교회도 최선을 다하겠다. 수고하신 발기인들과 조합원들, 함께하고 기도해 주시는 분들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세상은 나쁜 일로 하나가 되는데, 우리는 좋은 일을 하기 위해 하나로 모였으니 하나님 마음이 시원해지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지역에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면 좋겠다. 치유와 돌봄이 필요한 북녘 땅과 땅끝 선교지에도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저희의 로컬 사역이 글로벌한 하나님 나라 사역에 임팩트를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펀케어넷은 지난 2021년 새중앙교회가 위치한 안양을 비롯해 인근 군포·의왕 등을 중심으로 환자와 가족들의 건강한 일상을 돕기 위해 재단법인 너머서의 지역사회개발 사업으로 시작됐다. 이후 새중앙교회와 함께 협동조합 형태로 새로운 돌봄사역의 장을 열게 됐다.
주요 사업은 △환자 및 환자 가족 돌봄 종합서비스 △돌봄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개발 사업 등이며, 구체적으로는 △병원치료 이후 퇴원해 일상에서 재활을 준비하는 환자와 가족들 △1인가구 등 일상에서 영적 케어를 포함한 몸과 마음의 돌봄을 받기 어려운 지역주민 △혼자 지내는 가족을 위해 일상지원과 안부지원을 원하는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다.
펀케어넷은 환자들이 퇴원 후 병원 진료와 재활운동 등을 혼자 지속하기 어렵고, 대화할 사람이 없어 심리적 외로움이 심해지며, 입·퇴원시 가족들이 시간을 내기 어렵거나 혼자 지내는 가족을 위해 물품 구매와 이동 등 일상 지원이나 안부 확인이 어렵다는 현장 호소에 응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①대화 친구 ②안부 확인 ③동행/이동 ④물품 구매 ⑤재활 운동 ⑥입·퇴원 지원 등의 서비스를 진행한다. 특히 어플리케이션이나 전화로 손쉽게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날 창립총회는 출석인원 보고와 임시의장 선출, 개회선언과 조합 경과보고, 발기인대표 인사와 격려사, 의사일정 확인과 의안 심의, 임원 취임인사 등으로 이어졌다.
격려사를 전한 이대희 이사장은 “지난 3년이 순식간에 지나갔같다. 코로나19로 한창 모이기 힘들 때 온·오프라인이 모두 활용되는 시대를 소화하고, 당근마켓을 통해 로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며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진정한 이웃이 되어 사랑하는 모습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대희 이사장은 “지역사회에서 60대가 되기도 전에 축 처져 생활하는 분들도 있고, 독거·은둔하는 청년들도 적지 않다. 이 시대는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됐지만, 의욕 없이 사는 이들도 많다”며 “우리가 이러한 때에 ‘삶의 십일조’를 드려서 누군가를 격려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