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 없는 아이들, 자기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

|  

[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56)] 자기에게 불만이 가득한 아동

자기 불만감이 많은 아동이 있다. 얼굴이 편안하지 않아 보이는 아동이다. 이런 아동은 내면 심리가 편하지 않아 생기가 없는 편이다. 아동이 생기가 없다면 큰 문제이다. 자기 불만감이 심한 경우는 성장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이기에, 잘 파악하여 개선해 주어야 한다. 자기 불만감이 심한 아동은 심리적으로 불안한 아동, 분노수위가 높은 아동, 격리와 소외를 경험하는 아동이다. 자기 불만감이 심한 아동은 다음 특징을 갖고 있다.

1. 거부와 거절을 경험한 결과

자기 불만감이 많은 아동은 자기 존재에 대해 부정적이다. 거부와 거절은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밀어내는 행위다. 아동은 가족과 친구, 가까운 친구로부터 거부를 경험할 수 있다. 그로 인한 감정은 아동에게 종종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거부와 거절은 아동에게 일상생활에서 대규모로 또는 소규모로 경험된다는 점에서다.

물론 거부와 거절은 보통 삶의 일부이다. 그렇지만 어떤 거부와 거절은 다른 유형보다 아동이 대처하기 더 어려울 수 있다. 물론 다양한 상황에서 부모의 거부와 거절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거부와 거절은 누군가를 밀어내거나 밀어내려는 경우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어떤 아동은 선물을 거부하거나 수락을 거부할 수 있다. 정신건강에서 아동의 거부와 거절은 가장 흔히 다른 아동과의 관계에서 경험된다. 다른 아동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가 있다. 그때 아동은 수치심과 슬픔, 또는 슬픔의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친구가 관계를 끝내고 나면, 거절당했다고 느낄 수 있다. 친구가 거의 또는 전혀 없는 아동은 또래에게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거부와 거절은 고통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부 거부 사례는 다른 사례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대부분의 아동은 사회적 접촉을 원하고, 사회로부터 인정받기를 갈망한다. 때문에 거부당하는 것은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는 것이다.

2. 박탈감을 경험하는 상태

자기 불만감이 많은 아동은 자신도 모르게 자기 존재에 대하여 박탈감을 갖고 있다. 아동에게 박탈감은 상대적 측면이 많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기초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도 박탈감에는 분노와 배신, 버림받음 등이 경험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박탈감으로 인한 존재에의 불신은 긍정적 에너지의 결여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아동의 존재에의 불신은 심리학적으로 비난이나 책임감의 내사로부터 기인된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아동에게는 작은 비난이 존재 위축을 초래한다. 비난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간단하지 않다. 비난은 아동의 존재를 끝내 박탈하고 마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아동의 박탈감은 흔히 자신이나 어머니 혹은 부모 모두에게 연결돼 경험되는 편이다. 이로써 아동은 무모한 책임감이 느껴진다. 이 같은 과정에서 아동이 자신의 박탈감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인정하면서 침울해지는 것이다.

물론 박탈감의 근본 원인이 아동에게 없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아동이 그 책임을 스스로 지게 될 경우 침울해진다. 다만 아동이 자신이 아니라 외부 대상에게로 미루거나 투사한다면, 대상을 의심하는 편집적 경향을 발달시키게 될 것이다.

정신의학에서 침울 증상은 대개 나쁜 어머니에게 향해진 파괴적 감정에 대한 죄책감과 가책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서 ‘나쁜 어머니’는 아동이 생각하는 대상에 대해 부정적 감정의 측면을 의미한다.

이런 우울증상에서 어머니에게 향해진 파괴적 감정이다. 이 파괴적 감정은 심지어 좋은 어머니도 손상시킨다는 생각을 포함하는 점에서 위험하다.

3. 적대감이 자극된 결과

자기 불만감이 많은 아동은 적대감이 자극된 결과이다. 적대감은 대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기 때문이다. 자기 불만감이 많은 아동은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을 갖는다.

자기 존중감 상실은 침울이라는 병리적 증상으로 표출된다. 이런 병리적 증상은 중요한 하나를 간과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대상에 대해 갖는 일종의 미움이라는 적대감이다. 이 적대감에 따른 결과는 물론 아동의 정체성 상실과 자기 해체이다.

그런 적대적 대상과 화해할 수 없기에 아동은 자기를 스스로 보호해야 하는 방어적 수단을 행사하게 된다. 자기를 받아주지 않는 사람들에 대하여 항상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경우이다.

이로써 자기 불만감이 많은 아동은 자신의 존재를 모든 활동 밖에 둠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안전과 보호를 추구한다. 이런 행동은 끊임없이 밖의 악한 현실에 의해 압도되고 위협당하는 진공상태로 되기도 한다.

적대감의 침투는 아동에게 원초적 대상을 표상하거나 형성하는데 기여한다. 이 대상의 표상은 원시적이고 파괴적인 적대감의 중요한 저장소가 된다는 점에서다. 원래의 사랑-증오 대상에 대한 왜곡된 표상은 이미 외상에 노출된 채 남아 있다. 그러므로 언젠가 미래의 심각한 정신적인 병리의 원천이 될 수 있다.

그러한 원초적 대상 표상의 형성에서 적대감은 악회된다. 원래의 사랑-증오 대상이나 그로 인한 파생물로 외재화되고 투사되어 대상이나 파생물이 대원수나 박해자가 되기 때문이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자기 불만감이 심한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비판 왕따 아이 눈물 울음 비난 손가락 손가락질

성찰, 남 비판 앞서 자신 돌아보고 살피는 것

비판 싫어하면서, 비판 즐겨해 거듭난 성도들, 비판 못 버리나 사탄의 열매, 암의 뿌리 될 뿐 당사자 없을 땐 이야기 말아야 4. 비판의 후유증 생각 없이 그저 재미 삼아 비판을 즐기는…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기총 정서영-미즈시마 대사 환담

정서영 한기총 대표회장, 미즈시마 日 대사 만나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부모 권고로 유년 시절 천주교 종립학교 다녀 이스라엘 대사 거치며 성경에 대해 많이 생각 해결할 문제 있지만 경제·안보 등 윈윈 가능 한·일 공통 과제 협력 위해 한기총 역할 부탁 정 대표회장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중요해 자유민주주의 양국, 이해하며 …

임신 중절 수술 홍보

“‘36주 낙태 브이로그’에 ‘낙태 잘하는 곳 광고’까지…”

형법의 낙태죄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 이후 낙태법 입법 공백이 4년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명윤리·학부모·프로라이프 단체들이 일제히 조속한 관련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6월 ‘36주차 임신 중단(낙태)’ 브이로그가 국민…

다큐 인사이트

KBS <다큐 인사이트>, 동성애 일방적 미화·권장 방송

‘아빠만 2명’인 女 4세 쌍둥이 등장시켜 ‘특별한 가족’ 주장 엄마 없는데 ‘조금’만 다르다? 10.27 연합예배 이후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대법원의 동성 파트너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등에 대한 문제점이 사회적으로 조명되고 있지만, 각종 미디어에서…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

“유신진화론, 하나님 직접 창조 부인… 과학의 성경 지배”

유신진화론 개념 7가지와 비판 1. 초자연적 개입 제한, 간접 창조 → 하나님 무로부터의 창조 확고 2. 방향성 있는, 우연/인도된 진화 →설명 불가능 문제 해결 딜레마 3. 진화론 이어 그릇된 자연신학 →기독교의 하나님과 다른 신 돼 4. 특별계시 제한하는 창조…

열혈사제 2

<열혈사제 2>: 교회 이미지 희화화와 자정능력 상실

천주교 신부들이 주인공인 SBS 드라마 가 시작됐습니다. 김남길(김해일) 신부와 박경선(이하늬)를 비롯해 김성균(구대영), 백지원(김인경) 등 1편 출연진들 외에 성준(김홍식), 서현우(남두헌), 김형서(구자영), 김원해(고독성), 고규필(오요한), 안창환(쏭삭), 한성규(…

김기창 예수의 생애

전쟁 당한 국민들에 위로와 희망 준 김기창 화백

성경 테마 역사적 회화 완성 조선 풍속화 양식 예수 생애 제한된 색조, 엄숙함 증폭해 ‘집단적 기억의 형태’로 계승 사회봉사, 더 깊은 예술세계 예술 탁월성 의미 있게 사용 김기창(1914-2001)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아내 박래현의 처가집이 있는 군산 인근의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