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과학회 “신학대에서 유신진화론 가르치는 건 문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서울신대 유신진화론 사건에 입장 밝혀

유신진화론은 과학적인 사실 아닌
신학적 타협, 성경 기록 잘못 해석
창조신앙 심각하게 훼손·변질시켜

▲창조과학회 40주년 기념 토론 모습. ⓒ크투 DB
▲창조과학회 40주년 기념 토론 모습. ⓒ크투 DB

한국창조과학회(회장 하주헌 교수)에서 ‘서울신대 유신진화론 관련 사건에 대한 한국창조과학회 입장’을 16일 발표했다.

서울신대 법인이사회에서 유신진화론 강의와 관련해 박영식 교수 징계를 요청한 건과 관련, 일부 언론과 단체에서 한국창조과학회와 학회 소속 회원들을 비난하고 폄훼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창조과학회는 ①유신진화론은 진화론에 대한 신학적 타협이며, 과학적 사실이 아니다 ②신학대학에서 유신진화론을 가르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 ③유신진화론은 진화론과 타협해 성경의 기록을 잘못 해석하고 있다 ④유신진화론은 성도들의 창조신앙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변질시키는 주장이다 ⑤창조과학은 현대문명을 이룬 과학 법칙과 그 방법론을 존중한다 등을 천명했다.

특히 ②와 관련해 “성경 기록에 의해 6일 창조와 역사적 아담, 에덴동산에서 아담의 범죄와 타락,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라는 기독교 핵심 교리가 있고, 기독교 신학대학은 이 체계 위에서 교육하는 기관”이라며 “유신론적 진화론은 성경 기록을 무시하고 세속적 진화론의 권위를 높여, 생명의 자연발생 및 오랜 시간동안의 죽음을 통한 진화에 의해 하나의 세포에서 온갖 동식물과 결국 사람까지 변화했다는 이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주장은 본질적으로 성경을 부정하고 기독교의 핵심 교리를 무너뜨리기 때문에, 성경 진리를 훼손하는 유신진화론이 신학대학에서 허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①에 대해선 “유신진화론에서는 ‘생물학적 진화나 빅뱅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라는 신념에 기반해, 성경에 기록된 창조를 진화론과 타협하여 해석함으로써 ‘하나님이 진화 방법으로 창조하셨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진화론은 가설과 추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무신론적 신념일 뿐, 실험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 아니다. 이에 따라 유신진화론 역시 과학적 사실이 될 수 없다”고 정리했다.

창조과학회는 “창조는 초과학적 사건이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에 의한 창조를 기록한 성경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 하지 않는다. 또 실험적으로 증명된 과학법칙과 과학적 사실들을 부정하지 않는다”며 “다만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진화론과 빅뱅 우주론 및 이들 이론과 타협한 유신진화론을 부정할 뿐”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그랜드캐년 창조과학 탐사여행 모습. ⓒ창조과학회
▲그랜드캐년 창조과학 탐사여행 모습. ⓒ창조과학회

서울신대 유신진화론 관련 사건에 대한 한국창조과학회 입장

1981년에 설립된 본 학회는 인간, 생물체, 우주 등에 내재된 질서와 조화가 우연이 아닌 지적설계의 결과라는 것을 과학적인 증거를 통해 주장하고, 이 시대가 만물의 기원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갖고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며 경외하도록 하는 데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권위를 수호하고, 성경적 창조신앙을 회복하고, 열방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자 합니다.

창조는 초과학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한국창조과학회는 하나님에 의한 창조를 기록한 성경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또한, 한국창조과학회는 실험적으로 증명된 과학법칙과 과학적 사실들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진화론과 빅뱅우주론 및 이들 이론과 타협한 유신진화론을 부정할 뿐입니다.

최근 서울신학대학에서 유신진화론을 강의한 교수에 대한 징계와 관련하여 일부 언론과 단체에서 한국창조과학회 및 본 학회 소속의 회원들을 비난하고 폄훼하고 있는 바, 이에 대한 본 학회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히는 바입니다.

1. 유신진화론은 진화론에 대한 신학적 타협이며, 과학적인 사실이 아닙니다.

유신진화론에서는 ‘생물학적 진화나 빅뱅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라는 신념에 기반하여 성경에 기록된 창조를 진화론과 타협하여 해석함으로써 “하나님이 진화방법으로 창조하셨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진화론은 가설과 추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무신론적 신념일 뿐, 실험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 아닙니다. 이에 따라 유신진화론 역시 과학적인 사실이 될 수 없습니다.

2. 신학대학에서 유신진화론을 가르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성경의 기록에 의해, 6일의 창조와 역사적 아담, 에덴 동산에서 아담의 범죄와 타락,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라는 기독교의 핵심 교리가 있고, 기독교 신학대학은 이 체계 위에서 교육하는 기관입니다. 유신론적 진화론은 성경의 기록을 무시하고 세속적 진화론의 권위를 높여, 생명의 자연발생 및 오랜 시간동안의 죽음을 통한 진화에 의해, 하나의 세포에서 온갖 동식물과 결국 사람까지 변화했다는 이론입니다. 이런 주장은 본질적으로 성경을 부정하고, 기독교의 핵심 교리를 무너뜨리기 때문에, 성경의 진리를 훼손하는 유신진화론이 신학대학에서 허용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3. 유신진화론은 진화론과 타협하여 성경의 기록을 잘못 해석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1장에는 피조세계가 창조주의 말씀에 따른 창조의 결과임을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다른 곳에서도 반복적으로 전지전능하신 창조주의 능력으로 천지만물이 창조되었으며, 말씀이신 예수님이 만물을 창조하신 능력을 가진 분임을 명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히11:3, 요1:1-4). 또한, 창세기 1장에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란 말이 일곱 번 기록되어 있으며, 이는 천지만물이 처음부터 가장 완벽한 질서와 성숙하고 아름다운 상태로 창조되었음을 말합니다. 즉, 어떤 진화의 과정도 필요 없는 완성된 창조를 의미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진화의 방법으로 창조하셨다는 유신진화론의 해석은 잘못된 주장입니다.

4. 유신진화론은 성도들의 창조신앙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변질시키는 주장입니다.

성경은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재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유신진화론의 주장인 ‘인간은 하등한 동물로부터 고등하게 진화된 존재’가 아니라고 명확하게 선포하는 것입니다. 만일 유신진화론의 주장처럼 아담 이전의 수많은 유인원들 중, 한 무리를 골라서 아담이 되게 하셨다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의 존엄성과 정체성은 없어지고, 사람은 동물과 같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유신진화론의 주장들은 신학적으로 모순이 많으며, 왜곡된 신앙을 갖게 하여 다음세대들이 창조주 하나님과 성경을 부정하고 신앙에서 멀어지게 할 우려가 많습니다.

5. 창조과학은 현대문명을 이룬 과학 법칙과 그 방법론을 존중합니다.

진화론은 과학적인 검증을 거친 사실인양 선전되고 있지만, 실상 그 핵심 논거는 엄밀한 과학적 근거가 크게 부족한 편향된 이론에 불과합니다. 창조과학회는 현대문명을 이룬 과학법칙과 관찰되는 자연의 질서를 온전히 인정합니다.

다만 생명이 우연히 발생, 진화되었고, 우주와 지구의 복잡하고도 정교한 질서가 저절로 만들어졌다는 진화론의 핵심 가설이 과학의 법칙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적시함으로 진화론을 비판합니다. 이는 다양한 이론이 공존하는 학문의 영역에서 타당한 학술 활동입니다. 따라서, 창조과학이 사이비 혹은, 과학적 사실을 무시하거나 왜곡한다는 주장은 매우 잘못된 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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