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제49회 목사안수식
국내 31곳 해외 14곳 대학원 출신
소명은 일대 일로, 하나님만 의존
후회 없이, 예수님 위해 사역하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송용필 목사, 이하 카이캄) 제49회 목사안수식이 4월 22일 오전 분당 할렐루야교회(담임 김승욱 목사)에서 개최됐다.
안수식에서는 총 134명이 새롭게 목사가 됐다. 이들은 감신대부터 루터대, 목원대, 미주장신대, 백석대, 서울신대, 연세대, 장신대, 평택대, 총신대와 침신대, 한세대, 협성대, 호서대와 횃불트리니티대 등 국내 31개 대학원과 해외 베데스다 대학 등 14개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1부 예배에서는 전기철 목사 사회로 김승욱 목사(할렐루야교회)의 대표기도, 이웅조 목사(갈보리교회)의 성경봉독, 소프라노 이정은 집사(서울대 강사)의 ‘나를 바꾼 주의 십자가’ 찬양 후 연합회장 김승욱 목사가 ‘그리스도의 사신(대사, 고후 5:17-21)’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으며, 브라이언 박 목사(JUST JESUS 대표)가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송용필 목사는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한꺼번에 부르진 않으셨다. 소명은 일대일로 주시는 것인데, 여러분들이 순종하는 마음으로 모였다”며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우리 카이캄은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들, 오직 하나님 한 분께만 의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송 목사는 “우리는 주님과 상종할 수도 없는 죄인이었는데,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케 됐다. 이제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대사가 되신 것”이라며 “이후 경제생활이나 자녀교육, 가정 등에 대한 걱정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 경험을 통해 말씀드리자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실 것이다. 소명을 따라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여러분 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사말에서도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삶을 통해, 우리는 온전한 섬김의 3가지 특징을 배울 수 있다. 첫째로 섬김은 하나님의 섭리”라며 “목숨까지 아끼지 않고 내어주시는 예수님의 궁극적 섬김이 바로 구원이었다. 섬김은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전하는 하나님의 방법이자 섭리”라고 전했다.
송 목사는 “둘째로 상대방을 존중할 때 섬길 수 있다. 평생 진리의 복음을 세상에 전해야 하는 우리는 대상이 병자든 천민이든 어린아이든 창녀든 누구든, 예수님처럼 상대방을 존중해야 한다”며 “셋째로 섬기는 사람은 기쁨과 평안을 누린다. 섬기는 대상이 우리에게 보상을 주리라 기대하면 반드시 상처를 입지만, 섬김 그 자체를 통해 주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는 사람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기쁨과 평안을 누리게 된다”고 밝혔다.
2부 안수식에서는 송용필 목사의 안수위원 소개와 안수자 서약, 안수례와 안수기도, 목사안수 공포와 축가 등이 진행됐다. 안수를 맡은 목사들은 안수자들에게 안수 후 스톨을 둘러주고 포옹하며 격려했다. 안수받은 목회자들은 청중을 향해 90도로 인사했다.
총 10개 조로 나눠 진행된 안수기도는 안수위원들이 안수를 맡았고, 박성민(CCC 대표)·한홍(새로운교회)·정연호(이스라엘 홀리랜드대 부총장)·피종진(남서울중앙교회 원로)·홍민기(라이트하우스)·데이비드황(쥬빌리교회)·오창균(대망교회)·서영희(한중사랑교회)·선종철(하나비전교회)·전옥표(충만한교회) 목사 등이 각 조를 대표해 기도했다.
안수자들은 △신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요 신앙과 행위에 대하여 정확무오한 유일한 법이다 △카이캄의 신앙고백을 자신의 신앙으로 받아들인다 △하나님께서 보내시고 세워주신 사역의 자리에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소명에 순종하겠다 등을 서약했다.
권면사에서 김윤희 전 총장(횃불트리니티대)은 “오늘 아침까지 여러분께 목사가 안 될 기회가 있었다. 삶의 ‘A.D와 B.C’가 달라졌다. 이제 끝났다. 어쩔 수 없다.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며 “주님을 위해 사역하시면서 ‘할 수 있었는데, 해야 했는데, 해야만 했는데’ 하는 후회가 없으시길 바란다. 그리고 누구를 위한 사역인지 늘 생각해야 한다. 힘들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오직 사역의 원천으로 삼고 힘내시길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마평택 목사(새순교회)는 “남녀노소, 신분고하, 정치적 입장, 빈부격차 등과 관계없이 모두 함께 모여 앉아 목사의 설교를 듣는 곳은 이 시대에 교회밖에 없다”며 “목사는 이들의 스승이자 멘토가 돼야 한다. 기쁘고 자신 있게 목회하시고, 정직하고 겸손한 삶을 사시라”고 말했다.
축사에서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는 “목사로 안수받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를 힘입는 것이다. 오늘부터는 어디서 무엇을 하든 하나님의 권위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며 “하나님의 권위로 말하고 일하고 섬기는 사람들이 바로 여러분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이 땅에 보여주는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김상복 목사는 “성령의 도움으로 말씀을 선포하고, 말씀대로 살 때 진리가 사람들을 자유케 할 것”이라며 “일사각오로 진리를 수호하고 ,원수마저 가슴으로 품는 사랑을 실천하신 주기철·손양원 목사님을 본받는 목회를 해나가자”고 청했다.
송용필 목사는 134명의 안수자들을 목사로 공식 공포한 뒤, 남녀 대표 도산·손미선 신임 목사에게 목사안수패를 증정했다. 후 안수패를 받았고, 이정은 집사는 ‘축복하노라’ 축가를 불렀다.
안수자 대표로 소감을 전한 남성 대표 도산 신임 목사는 “목사이기 전에 남편이자 아빠이자 아들임을, 무엇보다 한 사람의 성도이자 죄인임을 잊지 않고 살겠다”며 “10년, 20년 뒤에도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면서 낮은 자세로 하나님과 교회와 성도님들을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여성 대표 손미선 목사는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 은혜임을 고백하면서, 오직 기쁨으로 이 길을 주님과 동행하며 함께 걸어가고자 한다”며 “영혼을 사랑하고 생명을 살리는 주님의 목자로 서길 기도한다”고 했다.
이날 안수식은 제49회 목사 안수자 대표로 이홍주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안수식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대성전에까지 안수자들의 가족·친지 등이 함께하며 새로운 목회자들을 축하했다. 축하객들은 안수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고, 안수식 후 꽃다발도 선물했다.
카이캄은 1997년 7월 창립 이래 26년 간 이날까지 총 49차례 목사안수식을 거행했다. 오는 10월 카이캄 제50회 목사안수식이 개최될 예정이며, 청원서 접수는 6월 3일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