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정 문제, 모교회 전체로 확대시키지 말아 달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세계로선민교회 피해사례 기자회견 열려

▲김현두 목사와 고희인 사모가 발언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김현두 목사와 고희인 사모가 발언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인천 세계로선민교회가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문제들을 해명하는 ‘피해사례 기자회견’을 지난 4월 17일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 개인의 가정사를 교회 전체의 문제로 확대시켜 성도들과 목회자까지 고통받고 있다고 더 이상 공격을 중단해 줄 것을 호소했다.

앞서 예장 합동 소속 한 목사는 복수의 언론에 게재한 기고를 통해 세계로선민교회 김현두·고희인 목사 부부가 비성경적 사역을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세계로선민교회 출신 며느리의 가정 불화 원인으로 교회의 잘못된 신앙교육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이날 기자회견에는 세계로선민교회 김현두 목사와 고희인 사모에 앞서, 며느리 A씨가 참석해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가정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교회와 무고한 성도님들께 피해를 끼쳐 송구하다”며 “잘못된 보도로 한 영혼과 가정, 그리고 교회를 무너뜨리는 행위를 멈춰 달라”고 말했다.

A씨는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문제로 시아버지와 갈등이 시작됐으며, 이것이 순종의 문제로 번졌다가 지금은 세계로선민교회 잘못으로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제 모든 의견과 생각이 묵살되는 상황이 힘들어 친정으로 갔더니, 시아버지의 폭언 문자가 쏟아졌다”며 “이후 사태의 책임을 저희 부모님과 세계로선민교회 목회자들에게 뒤집어 씌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A씨는 “가정 문제의 화살이 왜 교회로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저 때문에 주일마다 속상해하는 성도님들을 보면서 너무 참담하고 괴로웠다. 정신적 고통이 극심했고, 숨도 잘 쉬어지지 않고, 잠도 오지 않았다”며 “남편에게 수없이 도움을 요청했지만, ‘목회자의 말에 순종하라’는 답변뿐이었다. 결국 저는 이혼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토로했다.

▲교회 전경. ⓒ이대웅 기자
▲교회 전경. ⓒ이대웅 기자

이후에는 김현두 목사와 고희인 사모가 제기된 논란을 해명했다. 먼저 고 사모는 직통계시 논란에 대해 “하나님의 음성에 대해 굉장히 자세하게 강의한 적은 있지만, 강의 내용이 다 녹화가 돼 있다”며 “직통계시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다. 이런 단어 자체를 이번에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바로의 영’과 ‘노예의 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두려워서 놀라는 것, 압제에 대해 20년 가까이 강의했으나, 최근 못 알아듣는 사람들이 있어 (형태나 종류를 뜻하는) ‘바로 형(型)’, ‘노예 형(型)’이라고 한 것”이라며 “이를 마치 심각한 영적 문제처럼 다루고 있다. 저는 성경에 근거하지 않은 예시를 들지 않는다”고 했다.

6천만 원을 갈취 루머에 대해서도 “저와 무관하다. 피해자도 없고 이 돈을 만져보지도 않았으며, 어떤 것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학위 논란에 대해선 “교단이 원하는 모든 규정을 충족했다”고 했다.

김현두 목사는 교단 탈퇴와 관련해 “모든 절차를 적법하게 진행했고, 신문에 공고 후 노회 서기에게 연락해 알렸다”며 “교단 탈퇴 후 새로운 교단을 설립했다. 40여 개 교회가 교단을 옮겼다고 주장하지만, 한 교회도 입적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탈퇴 후에도 이전 교단 로고를 사용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새 로고 디자인을 기다리다 다소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이 목사는 해명을 믿을 수 없으며, 조만간 모든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