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성경적 재물관 (3·끝)
돈의 비전
서두에 그리스도인이 가진 돈에 관한 두 가지 입장에 관해 정리했습니다. 깨끗한 부자가 되는 청부론인가요? 자발적 가난함으로 금욕하는 청빈론인가요? 무엇이 성경적인 재물에 관한 관점일까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경제적 자유를 통해 더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라고 그 능력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돈은 위험하니까 쳐다보지도 말고 자발적 가난에 처하면서 금욕 생활을 하는 것도 하나님은 별 관심이 없을 것 입니다.
청부론과 청빈론 모두 우리 자신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우리는 그 시선을 하나님 기준으로 옮길 때, 재물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뜻이 있습니다. 그 뜻 때문에 언약을 주시고 역사 가운데서 언약을 성취하시는 것입니다. 그 언약은 우리가 복음을 전파함으로 성취 됩니다. 잃어버린 영혼을 찾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이루신 구원의 역사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 일을 위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재물 얻을 능력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무엇을 위해 재물의 복을 구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자신의 비전으로 삼은 사람에게 하나님은 재물의 복을 주시길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함으로 재물의 복이 넘치도록 임하는 복된 인생을 살아 가길 축원합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하나님을 후원한 역사적 인물들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재물의 복을 사용한 귀한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1. 존 언더우드(John Thomas Underwood, 1857-1937)
존 언더우드는 ‘언더우드 타자기 회사(Underwood Typewriter Company)’의 설립자입니다. 그의 타자기가 등장하기 전, 타자를 치는 사람은 자신이 치고 있는 종이와 글을 볼 수 없었습니다. 언더우드 타자기는 이 불편한 점을 개선하여 오늘날처럼 종이를 보면서 타자를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당시로서는 혁신적 기술이었으며, 그의 회사는 곧 세계 최대의 타자기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장로교 선교사 호레스 언더우드의 친형이었습니다.
언더우드 선교사는 한국에 연세대학교와 세브란스병원을 세워 한국 근대화에 큰 영향력을 끼치며 귀한 선교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사실 그의 위대한 사역 뒤에는 친형의 막강한 재정 후원이 있었습니다.
세브란스 병원을 설립하는 기금을 보냈고, 당시 연희전문학교이던 연세대학교 건물 부지 20만 평을 구하도록 5만 3천 달러를 보냈습니다. 또 연세대 본관 언더우드관을 건축하는데 10만달러를 보냈습니다. 1900년 당시에는 달러 가치가 현재보다 500배 높았다고 하니, 그의 선교 후원 금액은 천문학적 수준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으로 갈 선교사가 후원이 거절당하자, 직접 선교 후원비를 책임지며 파송하기도 했습니다.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언더우드 타자기가 당대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은 과연 누구 때문일까요? 사업가 형 때문에 선교사 동생이 복을 받았나요? 아니면 선교사 동생으로 인해 형이 복을 받았나요?
2. R. G. 리터너(Robert Gilmour LeTourneau, 1888-1969)
R. G. 리터너는 미국에서 300개의 특허를 보유한 중장비 토목 건설기계 발명가이자 리터너 테크놀로지 (LeTourneau Technologies, Inc)와 리터너 대학교(LeTourneau University)의 설립자입니다. 그는 불도저를 개발한 장본인이며 ‘리터너(LeTourneau)’는 전 세계 토목 건축 기계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이 사용한 토목공사 장비 및 엔지니어링 차량의 70%를 공급하였고, 세계 최초로 석유시추선을 개발하는 등으로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재산의 90%를 자선단체와 기독교 단체에 기부하고, 자신은 10%로만 살며 평생 검소한 삶을 추구했습니다.
리터너는 기독실업인회(CBMC) 초대 리더로서, 복음전도자 빌리 그래함을 후원한 인물입니다. 빌리 그래함이 전 세계를 다니며 국가단위 대규모 복음전도 집회를 개최하는데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갔습니다. 리터너는 빌리 그래함의 사역을 전적으로 후원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돈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동시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업가’로 불렸습니다. 그의 사업과 삶은 ‘하나님이 나의 사업을 경영하신다’는 한 가지 원칙으로 움직였습니다.
그는 마태복음 6장 33절 말씀을 항상 붙잡았고, 사인에 함께 적었으며, 심지어 묘비에도 그 말씀이 적혀 있습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모든 것을 더해 주신다’는 말씀 그대로 실현되는 삶을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3. 오스카 쉰들러(Oskar Schindler, 1908-1974)
마지막 인물은 오스카 쉰들러입니다. 독일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는 1939년 나치 독일에게 점령당한 폴란드로 이주합니다. 오스카 쉰들러는 돈이라면 뭐든지 하는 이기적인 기회주의자였습니다.
유대인이 경영하다 문을 닫게 된 그릇공장을 싼 값에 인수하고, 유대인들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이익을 극대화하며 사업을 번창시켰습니다. 그는 나치와 결탁해 임금을 줄 필요가 없는 힘없는 유대인들을 자신의 공장 인력으로 이용했습니다. 그는 전쟁이라는 비극 상황을 돈을 벌 기회로 삼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수많은 유대인들이 비참하게 죽임당하는 것을 보고, 양심의 가책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 자신의 사업을 키워준 성실한 유대인 회계사 잇자크 스턴의 영향으로 점점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1943년 유대인 거주지가 폐쇄되고 유대인 홀로코스트 시작되자.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로 끌려가지 않도록 노동자들을 자신의 공장에 취직시키는 방법으로 유대인 구출을 시작합니다. 공장에 필요한 노동자 수와 상관없이 일하는 유대인들의 가족, 친척, 그리고 친구들을 구출하기 위해 계속 나치 장교에게 뇌물을 주게 됩니다.
급기야 쉰들러는 유대인 구출을 위해 자신이 악독하게 벌어들였던 모든 부를 다 팔고 모든 돈을 다 쓰게 되어, 결국 빈털털이로 고향에 돌아가게 됩니다. 그가 나치당원에게 뇌물을 주며 구원한 유대인 명단이 바로 ‘쉰들러 리스트’입니다. 즉 ‘쉰들러가 적은 구원의 명부’입니다.
마침기도
사랑의 주님, 하나님의 뜻을 위해 헌신함으로 재정의 복이 따라오는 인생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은 이땅에 영혼을 구원하기 원하시는 줄 믿습니다. 이 나라와 열방의 복음화를 위해 필요한 만큼 재물을 도구로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사랑하는 모든 성도들 마다, 돈을 따라가지 말고, 돈이 따라오는 비전 인생을 살도록 축복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장선범 목사
한동대학교를 졸업하고 중동아시아 선교사로 파송받았다. 현재 포항 기쁨의교회 부목사와 행크(행동하는 크리스천) 지도목사로 섬기며, 대한민국 다음 세대가 거룩하게 되도록 기도하며 행동하고 있다.
거창고등학교
한동대학교 경영·국제 학사
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 국제협력 석사
싸우스웨스턴침례신학교 (미국 남침례교) M.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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