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박영식
▲지난 22일 황덕형 총장(가운데)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크투 DB

서울신대 박영식 교수 논란과 관련, 한국조직신학회(회장 이찬석 교수)가 24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서울신대 황덕형 총장은 한국조직신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박영식 교수는 현재 편집부장을 맡고 있다.

신학회 측은 “건전한 성숙으로 이어져야 할 의견과 토론이 자칫 갈등과 징계로 이어질 수 있는 이번 상황이 회원 간 대화와 수용을 통한 성숙의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제한 뒤, 4가지를 언급했다.

먼저 “학문과 양심의 자유는 어떠한 경우에도 존중받아야 한다”며 “건전한 담론의 범위 내에서 학문과 사회의 보편적 가치에 공헌해 온 학자 연구의 주장과 논의는 학문 공동체 발전과 교회와 사회의 기여를 위해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로 “학자로서 박 교수의 인격과 학문, 삶의 권리가 침해돼서는 안 된다”며 “나아가 성결교회 및 서울신대의 명예와 위상이 실추되는 일도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실히 연구에 매진해 온 학자가 터전을 잃을 수 있는 상황, 그리고 한 교단과 그에 속한 구성원들이 명예를 잃는 일이기에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신대 박영식
▲지난 17이리 연세대학교에서 박영식 교수가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크투 DB

셋째로 “본 상황이 징계와 충돌의 해결책이, 아닌 포용의 기회로 승화되기를 소망한다”며 “교회와 사회를 위한 학문 공동체로서 학회와 회원들 모두 이번 상황을 통해 교회가 간직해 온 이러한 가치들을 세상을 향해 보여줄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학문적 주장에서 비롯된 차이가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거나 학문 공동체 내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 간의 분열을 불러와서도 안 된다”며 “무엇보다 오랜 세월 다양한 주장의 포용적 토론의 장이었던 조직신학회가 갈등과 분열의 진원지로 비쳐지는 일을 우려한다. 반대로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한국교회와 신학의 성숙한 장이 열리는 반전 계기를 만들어가길 소망한다”고 기대했다.

끝으로 “한국교회와 신학의 앞날을 향한 소망을 품고,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과정 속에서 학회는 회원인 박영식 교수와 함께 어떠한 일이 있어도 동고동락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성결교회와 서울신대 구성원 모두를 사랑하는 동반자로 함께 해 나갈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일이 성삼위 하나님 은혜 가운데 회원 모두의 바람처럼 순적히 해결되길 소망하며 기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