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된 아이들, 자기 표현 제대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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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259)] 자신감 없는 아이들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이 있다. 당당하지 못한 아동이다. 부모는 대개 자신감 있는 아동을 기대한다. 그러기에 아동이 부모의 말을 거부하면, 심리적 고통을 경험한다. 이런 경우라도 원인을 잘 분석하면, 어려운 문제만은 아니다. 부모가 아동에게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자신감 없는 아동은 반응과 대응에 서투른 아동, 긍정성이 낮은 아동, 행동이 분명하지 않은 아동이다. 자신감이 없는 아동은 다음 특징이 있다.

1. 지나친 내향성의 결과

자신감 없는 아동은 지나친 내향성의 결과이다. 물론 아동이 본래 내향적 성격일 수 있다. 내향적 성격은 에너지가 안으로 흐르기에, 깊이를 추구하는 편이다.

아동이 내향적이라면, 내향적 기질을 인정해야 한다. 이들은 사람을 대하는데 어려움을 갖고 있지만, 일에 몰두해 성과를 올리는 일에는 장점을 갖기 때문이다. 다만 아동의 지나친 내향적 성격은 문제다. 지나친 내향적 성격은 다음에서 문제를 보이기 때문이다. 먼저는 사회적 기술 부족이다. 지나치게 내향적인 아동은 사회적 기술이 부족해질 수 있다. 친구나 동료와의 상호 작용과 대화 능력, 그룹 참여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다음으로 정서적 문제이다. 지나치게 내향적인 아동은 감정을 표현하거나 공유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정서적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감정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고립이다. 내향적 성격의 아동은 종종 다른 아동들과의 관계에서 소외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사회적 고립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하여 정서적으로 해로울 수 있는 경험을 하기 쉽다.

2. 자아가 위축된 상태

자신감 없는 아동은 자아가 위축된 경우로 보아야 한다. 자아가 위축되면, 하고자 하는 표현을 망설이게 되는 점에서다.

위축이란 사회적 상황에서 수줍고 소극적이다. 수동적이어서 사회적 목적을 효율적으로 성취하지 못하는 아동 혹은 청소년이다. 이들은 대개 자신감이 없고 수줍음이 많아 자신의 표현에 소극적이거나 부적절하다. 그리하여 또래와 주변 성인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점점 더 소극적으로 변하거나 자기세계에 갇히게 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와 같이 빠른 성장을 재촉받는다. 또래 간 경쟁이 강조되는 사회일수록 위축아들의 어려움은 더 크다. 결과적으로 또래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한다. 일상생활 중 실패와 욕구 좌절의 누적으로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적응 문제를 야기할 위험성이 크다.

즉 위축아는 위축이라는 심리적 문제로 자신을 적절히 표현하지 못한다. 그리하여 낮은 자존감이 형성되고 사회로부터 적응을 하지 못한다. 때문에 사회성 발달에도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아동이 자아가 위축되는 경우는 대개 욕구의 거절로부터 일어난다. 아동은 어린 시기 욕구가 많다. 이런 욕구의 시기에 부모가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아동의 마음에 쌓이기 마련이다. 긍정적으로 대하면 긍정성이 쌓이고 부정적으로 반응하면, 부정성이 쌓일 것이다. 이때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라도 아동에게는 부정성이 쌓이게 된다.

물론 아동의 욕구나 욕구를 들어주지 못하는 부모의 경우 가정형편을 탓하기 쉬울 것이다. 아동의 요구를 들어주고 싶지만, 형편상 거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런 거절은 아동의 무의식에 부정성으로 축적된다.

3. 부정적 관계경험 결과

자신감 없는 아동은 가정에서 부정적 관계경험을 했다고 보아야 한다. 가족 간 부정적 관계경험을 하면, 의사표출을 유보하고 내면화하는 경향이 생긴다.

가족 간 집단적 성격에서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이지 못할 때, 가정의 응결력이 부족할 때, 가정이 개방적이나 긍정적이지 못할 때 내향성이 높다. 내향성의 하위 요인에서 학업과 사회, 신체와 가정 순으로 내향성을 느낀다.

다른 연구에서는 문제 가정일수록 상위집단이 하위집단보다 신체열등과 학업열등, 가정열등과 사회열등이 높다는 것이 나타났다. 이는 성장하는 아동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정에서의 보살핌과 사랑임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이런 아동들은 스스로 가정을 불행하게 느낀다. 심각한 부모의 불화를 경험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이는 아동이 가정의 적절한 양육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긍정적 자아감이나 자아정체감이 매우 낮으므로 외모나 운동능력이 타인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끼게 된다.

이 외에 아동에게 부정적인 관계경험은 자아개념 형성의 어려움과 스트레스 증가, 그리고 인지능력 저하 등이 관련된다. 부정적 관계에서 성장하면, 자아개념은 자신에 대한 이해와 자신감을 나타내는데, 부정적 경험은 이를 형성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정적 관계는 아동에게 지속적 스트레스를 초래할 수 있다. 만성 스트레스는 생리적·정서적·행동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하고 지지적인 환경이 부족하면 학습과 인지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부정적 환경에서 자라면,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거나 집중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충렬 박사.
▲김충렬 박사.

4. 정리

자신감 없는 아동을 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

전 한일장신대 교수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문의: www.kocpt.com
상담: 02-220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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