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에이즈 관리국 “동성애·트랜스젠더, 에이즈 감염 위험군”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한가협, HIV/AIDS 자료 공개

성매매 종사자보다 아주 높아
아시아·남아메리카 최대 45배
동유럽·아프리카는 최대 16배

▲한가협에서 국가별 HIV/AIDS 유병률을 정리한 도표. ⓒ한가협

▲한가협에서 국가별 HIV/AIDS 유병률을 정리한 도표. ⓒ한가협

유엔 산하 에이즈 관리국인 UNAIDS에서 성매매종사자와 남성 동성애자들(men who have sex with men·MSM)과 트랜스젠더를 에이즈(HIV/AIDS) 감염 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사)한국가족보건협회는 최근 UNAIDS DATA 2023에서 발표한 ‘2022년도 국가별 HIV/AIDS 유병률’을 도표로 작성해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HIV/AIDS 유병률 조사 중 송매매 종사자와 남성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등을 국가별로 데이터화한 것.

한가협은 국민들이 HIV/AIDS 감염 위험을 인지하고 예방하는 데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HIV/AIDS 감염인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러한 자료를 쉽게 볼 수 있도록 시각화했다.

국가별 HIV/AIDS 유병률 통계 자료를 보면, 상시 감염 위험에 노출된 성매매 종사자들보다 동성애자들과 트랜스젠더의 HIV/AIDS 유병률이 심각하게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아시아와 남아메리카 HIV/AIDS 유병률을 보면, 성병 고위험군인 성매매 종사자보다 남성 동성애자들이 최소 1.5배에서 최대 45배까지 높으며, 트랜스젠더는 최소 3.1배에서 최대 23.8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유럽과 아프리카 HIV/AIDS 유병률은 성매매 종사자보다 남성 동성애자들이 1.2-16.4배, 트랜스젠더는 1.7-5.1배 각각 높았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성매매 종사자 62.3%, MSM의 29.7%, 트랜스젠더의 58%가 HIV/AIDS의 유병률을 보였다.

한가협 관계자는 “HIV/AIDS 감염자는 1980년대 후반 최초 발생 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동성애 옹호 등을 포함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을 2008년부터 교육단체가 적극 알리면서 2013년을 기점으로 감소 추세였다”며 “그러나 최근 동성애, 마약중독 확산 등으로 20-30대 청년들 중 500-600명 이상의 감염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 UNAIDS DATA 2023에서 발표된 MSM과 트랜스젠더의 유병률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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