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보내는 선교’에서 ‘세우는 선교’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순복음세계선교대회 50주년 맞아

67개국 선교사 676명 파송
1,264교회 개척, 국내 최대
현지인 양성해 리더십 이양
이주민 훈련해 본국 파송을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50년째를 맞이한 순복음세계선교대회가 ‘오직 은혜로 부흥의 파도를 타자(Let us ride the waves of revival through grace alone)’라는 주제로 오는 5월 29-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650여 명의 선교사들이 참석한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현재 67개국에 676명의 선교사를 파송, 11개 순복음 해외총회 산하 총 1,264곳의 교회를 개척했고, 15만 7,027명을 주님께로 인도했다. 단일 교회로는 이례적인 규모이며, 국내 최대다.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이사장 이영훈 목사)가 주최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 선교국에서 주관하는 이번 선교대회에서는 첫날 예배를 시작으로 50주년 기념 선교백서 출판기념회, 이영훈 목사와 김윤희 교수(횃불트리니티대 전 총장)을 강사로 하는 선교사 수련회, 선교사와 함께하는 8시간 미스바 밤샘 회개기도성회 및 순복음 세계선교 비전선포식, 선교사 자녀 캠프, 선교 전시회, 크루즈 만찬 기도회 등이 진행된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세계선교 사역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조용기 목사는 세계 선교의 비전을 품고 1971년 12월 첫 선교사를 파송했고, 1973년 9월 서울에서 열린 제10차 세계오순절대회(PWC)를 통해 세계 선교의 막중한 사명을 절감한 후 로잔대회가 처음 열린 1974년 5월 첫 세계선교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2023년 순복음세계선교대회 입장식에서 선교사들이 국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지난 2023년 순복음세계선교대회 입장식에서 선교사들이 국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후 1975년 4월 순복음세계선교회를 정식 발족시키며 본격적인 해외선교의 문을 열었다. 선교 초기인 1980년대에는 전 세계 주요 대도시 교민들을 대상으로 도시별 선교 전략을 수립, 교민 선교사들을 적극 파송했다.

1993년 제20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를 기점으로 해외선교 방향을 ‘제3세계 원주민 선교’로 전환, 제3세계와 미전도종족, 동구권 대상 원주민 선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는 보다 효과적인 제3세계와 동구권 선교를 위해 해외 신학교 설립과 지원에 박차를 가해, 현재 12개국에 16개 신학교를 세웠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신실한 현지인 제자들을 발굴해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절대긍정 절대감사의 순복음 영성으로 교육, 성령 충만한 사역자들로 훈련시켜 배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미 국내에 거주중인 다문화 외국인 115만 명을 위해 글로벌엘림재단을 2022년 6월 설립, 해외 신학생들과 평신도 리더들에게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영성과 신앙을 가르쳐 해외로 파송하는 ‘글로벌 엘림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세계선교대회에 선교 국가 전통 복장을 입고 참석한 선교사들. ⓒ여의도순복음교회
▲세계선교대회에 선교 국가 전통 복장을 입고 참석한 선교사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와 관련, 여의도순복음교회는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교대회 50주년의 의미 등을 소개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이영훈 목사는 현지인 양성과 리더십 이양, 국내 이주민 훈련 등의 화두를 꺼냈다. 그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정체성은 선교다. 선교하는 교회가 부흥한다”며 “이번 선교대회는 지난 50년을 정리하면서, 앞으로의 50년에 대한 선교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영훈 목사는 “우리나라에 왔던 초기 선교사들이 학교와 교회, 병원을 세우고 모든 것을 주관했듯, 한국교회도 ‘보내는 선교’에 집중하면서 학교와 교회 등을 세우고 모든 걸 컨트롤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현지 지도자들이 많이 성장했기에, ‘보내는 선교’에서 ‘세우는 선교’로 바꾸지 않으면 큰 위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목사는 “중국이 대표적 사례다. 시진핑 정부에 의해 8천 3백여 명의 선교사들이 추방됐지만, 대부분 현지 지도자들을 세우지 못했다”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현지 지도자들을 리더십으로 세우고, 저희는 뒤에서 후원하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가 이야기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이야기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그는 “둘째로 이 땅에 온 250-300만 다문화인들을 잘 훈련시키면, 그들이 선교사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가 그 나라를 복음화할 수 있다. 이슬람권 등 우리가 직접 갈 수 없는 나라들에서 이미 여기 와 있다”며 “이 일에 한국교회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 저희 교회에 왔던 인도네시아 분이 노동자로 와서 일하다 예수님을 믿고 신학을 공부해 자카르타로 돌아가 교회를 세웠는데, 잘하고 있다. 현지인이 그들의 말로 동족에게 복음을 전하니 잘 되는 것”이라고 했다.

선교 백서에 대해선 “교회가 선교에 올인하는 것은 당연하다. 교회의 본질이기 때문”이라며 “50주년 총정리하면서 방향을 설정하고 백서를 발간하고 선교사들 한국교회들 함께 후원할 수 있도록 협력하면서 총력을 다하고자 한다. 앞으로 50년 동안 선교 방향을 함께 연구하면서 협력체 구상하고자 한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 외에 △5월 22일 교회 개척의 날 △6월 1일 2024 The Holy Spirit Festival △8월 10일 2024 크리스천 뮤직 페스티벌 △10월 26일 세계 평화와 교회 부흥을 위한 기도대성회 등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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