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00달러, 신규 파송 16명 포함
미국 연합감리회(UMC) 한인총회가 UMC 소속 해외 선교사 140명을 위해 매달 100달러를 최소 3년간 세계선교부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선교사 지원은 지난 5월 2일 UMC 총회 본회의에서 새롭게 파송된 16명도 포함되며, 3년 간 총 50만 달러 규모를 지원한다.
UMC 한인총회 총회장 이창민 목사(LA한인교회)는 5월 2일 총회 도중 파송하는 신규 선교사 16명을 격려하는 리셉션에서 “한인교회는 140명의 선교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결정은 전날인 1일 오전 UMC 총회 본회의 후 한인총회 임원진들이 총회 후 한인교회 사역 및 선교의 미래와 방향에 대해 논의하던 중 결정됐다.
이창민 목사는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조항 삭제에 대해 “이 조항으로 한인교회 내 일부 혼란과 어려움이 예상되나, ‘만유보다 크신(엡 4:6)’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더욱 확장된 선교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노력하겠다”며 “한인교회들은 위기 가운데서도 선교에 열정과 에너지를 집중하고, 선교를 향한 헌신의 기회로 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UMC 산하 언론 매체인 UM News에 따르면, UMC 내 한인교회들은 오랜 기간 교단 내에서 기도와 선교에 열심인 교회로 알려져 왔다고 한다. 한인교회들은 캄보디아, 라오스, 몽골, 베트남 등 세계선교부 4개 아시아 선교 이니셔티브를 비롯해 전 세계 선교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 목사는 “한인교회는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가르쳐준 미국 선교사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며 “우리의 영성과 선교 열정으로, 받은 은혜와 사랑을 전 세계 UMC 선교사들에게 돌려줘야 할 때”라고 취지를 전했다.
그는 “한인교회는 기도와 재정 후원으로 선교사들을 지원해 온 오랜 역사가 있다. 이번 후원 약정을 통해 교단 차원의 선교 참여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이제 문제에서 선교로, 걱정에서 기도로,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은혜를 위해 집중할 때”라고 덧붙였다.
일리노이주 윌링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 조순형 목사는 “기존 UMC 주요 구성원들이 (동성애 문제로) 교단을 떠난 후, 선교 방향과 전략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심해 왔다”며 “이번 선교사 140명 지원 결정은 그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엄청난 타이밍에 이런 제안이 나왔다. 저희 교회 내 12개 속회에서 각각 선교사들을 후원하기로 하고 기도했는데, 이번 결정으로 후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롤랜드 페르난데스 세계선교부 총무는 “이번 후원 약정은 여러 교회들이 선교를 위해 협력하고 파트너십을 맺은 흥미로운 사례”라며 “긴축 예산으로 큰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한인교회의 선교사 후원 약정은 매우 가슴 뛰는 일이니다. 이러한 지속적 헌신은 교단의 선교 미래에 큰 희망을 준다”고 환영했다.
위스콘신연회 감독 및 UMC 세계선교부 이사회 회장 정희수 감독은 “한인교회들의 선교에 대한 참여, 파트너십과 헌신, 선교에 대한 열정을 보게 돼 기쁘다”며 “이번 결정은 러시아, 아프리카,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몽골 선교 등에 적극 참여해 온 한인교회들의 선교에 대한 오랜 열정의 표현”이라고 격려했다.
UMC 한인총회는 한국어 회중 205개, 영어 회중 35개 등 240개 한인교회와 230명의 목회자, 570명의 다인종/다문화 교회 목회자, 감독, 지방감리사, 총회 기관 사역자 등 52명의 연장 사역자 등 874명의 목회자가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