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MC 한인총회, 세계선교부 선교사 140명 3년 간 후원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매달 100달러, 신규 파송 16명 포함

▲(왼쪽부터) 신규 선교사 16명 파송 행사에서 수 하우퍼트-존슨 감독, 주디 정 목사,가 이소라 선교사를 격려하고 있다. ⓒUM News
▲(왼쪽부터) 신규 선교사 16명 파송 행사에서 수 하우퍼트-존슨 감독, 주디 정 목사,가 이소라 선교사를 격려하고 있다. ⓒUM News

미국 연합감리회(UMC) 한인총회가 UMC 소속 해외 선교사 140명을 위해 매달 100달러를 최소 3년간 세계선교부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선교사 지원은 지난 5월 2일 UMC 총회 본회의에서 새롭게 파송된 16명도 포함되며, 3년 간 총 50만 달러 규모를 지원한다.

UMC 한인총회 총회장 이창민 목사(LA한인교회)는 5월 2일 총회 도중 파송하는 신규 선교사 16명을 격려하는 리셉션에서 “한인교회는 140명의 선교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결정은 전날인 1일 오전 UMC 총회 본회의 후 한인총회 임원진들이 총회 후 한인교회 사역 및 선교의 미래와 방향에 대해 논의하던 중 결정됐다.

이창민 목사는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조항 삭제에 대해 “이 조항으로 한인교회 내 일부 혼란과 어려움이 예상되나, ‘만유보다 크신(엡 4:6)’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더욱 확장된 선교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노력하겠다”며 “한인교회들은 위기 가운데서도 선교에 열정과 에너지를 집중하고, 선교를 향한 헌신의 기회로 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UMC 산하 언론 매체인 UM News에 따르면, UMC 내 한인교회들은 오랜 기간 교단 내에서 기도와 선교에 열심인 교회로 알려져 왔다고 한다. 한인교회들은 캄보디아, 라오스, 몽골, 베트남 등 세계선교부 4개 아시아 선교 이니셔티브를 비롯해 전 세계 선교지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 목사는 “한인교회는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가르쳐준 미국 선교사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며 “우리의 영성과 선교 열정으로, 받은 은혜와 사랑을 전 세계 UMC 선교사들에게 돌려줘야 할 때”라고 취지를 전했다.

그는 “한인교회는 기도와 재정 후원으로 선교사들을 지원해 온 오랜 역사가 있다. 이번 후원 약정을 통해 교단 차원의 선교 참여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이제 문제에서 선교로, 걱정에서 기도로,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은혜를 위해 집중할 때”라고 덧붙였다.

▲UMC 한인총회가 선교사지원 약정 후 세계선교부 임원들, 새로 파송 받은 한인 선교사들과 함께한 모습.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주디 정 세계선교부 부총무, 롤렌도 퍼난데스 세계선교부 총무, 정희수 감독, 이창민 한인총회 총회장. ⓒUM News
▲UMC 한인총회가 선교사지원 약정 후 세계선교부 임원들, 새로 파송 받은 한인 선교사들과 함께한 모습.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주디 정 세계선교부 부총무, 롤렌도 퍼난데스 세계선교부 총무, 정희수 감독, 이창민 한인총회 총회장. ⓒUM News

일리노이주 윌링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 조순형 목사는 “기존 UMC 주요 구성원들이 (동성애 문제로) 교단을 떠난 후, 선교 방향과 전략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심해 왔다”며 “이번 선교사 140명 지원 결정은 그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엄청난 타이밍에 이런 제안이 나왔다. 저희 교회 내 12개 속회에서 각각 선교사들을 후원하기로 하고 기도했는데, 이번 결정으로 후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롤랜드 페르난데스 세계선교부 총무는 “이번 후원 약정은 여러 교회들이 선교를 위해 협력하고 파트너십을 맺은 흥미로운 사례”라며 “긴축 예산으로 큰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한인교회의 선교사 후원 약정은 매우 가슴 뛰는 일이니다. 이러한 지속적 헌신은 교단의 선교 미래에 큰 희망을 준다”고 환영했다.

위스콘신연회 감독 및 UMC 세계선교부 이사회 회장 정희수 감독은 “한인교회들의 선교에 대한 참여, 파트너십과 헌신, 선교에 대한 열정을 보게 돼 기쁘다”며 “이번 결정은 러시아, 아프리카,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몽골 선교 등에 적극 참여해 온 한인교회들의 선교에 대한 오랜 열정의 표현”이라고 격려했다.

UMC 한인총회는 한국어 회중 205개, 영어 회중 35개 등 240개 한인교회와 230명의 목회자, 570명의 다인종/다문화 교회 목회자, 감독, 지방감리사, 총회 기관 사역자 등 52명의 연장 사역자 등 874명의 목회자가 소속돼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한국교회 비전대회’

선교 140주년 한국교회 “건강한 교회 만들고, 창조질서 수호를”

복음은 고통·절망의 역사 속에서 민족의 희망 돼 분열·세속화 얼룩진 한국교회, 다시 영적 부흥을 지난 성과 내려놓고 복음 전하는 일에 달려가며 다음세대 전도, 병들고 가난한 이웃 돌봄 힘쓸 것 말씀으로 세상 판단하며, 건강한 나라 위해 헌신 한국교회총연…

 ‘AGAIN1907 평양대부흥회’

주님의 이름만 높이는 ‘제4차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

탈북민 500명과 한국 성도 1,500명 참석 예정 집회 현장과 이후 성경 암송과 읽기 훈련 계속 중보기도자 500명이 매일 기도로 행사 준비 1907년 평양대부흥의 성령 역사 재현을 위한 ‘AGAIN 1907 평양대부흥회’가 2025년 1월 6일(월)부터 11일(토)까지 5박 6일간 천안 호서…

한기총 경매 위기 모면

한기총 “WEA 최고위층 이단성 의혹 해명해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이 WEA(World Evangelical Alliance) 최고위층의 이단성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다. 2025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한기총은 13일 입장문에서 “WEA 서울총회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WEA 국제이사…

김종원

“다 갈아넣는 ‘추어탕 목회’, 안 힘드냐고요?”

성도들 회심 이야기, 전도용으로 벼랑 끝에 선 분들, 한 명씩 동행 해결 못하지만, 함께하겠다 강조 예배와 중보기도 기둥, 붙잡아야 제게 도움 받지만 자유하게 해야 공황으로 섬기던 교회 결국 나와 책 속 내용, 실제의 ‘십일조’ 정도 정말 아무것도 없이 …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제42회 정기총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새 대표회장에 권순웅 목사 추대

세속의 도전 속 개혁신앙 정체성 확고히 해 사회 현안에 분명한 목소리로 실시간 대응 출산 장려, 청소년 중독예방 등 공공성 노력 쪽방촌 나눔, 재난 구호… 사회 책임도 다해 총무·사무총장 스터디 모임으로 역량 강화도 신임 사무총장에는 이석훈 목사(백석) …

저스틴 웰비 대주교

英성공회 수장, 교단 내 ‘아동 학대 은폐’ 논란 속 사임 발표

영국성공회와 세계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대주교가 아동 학대를 은폐했다는 스캔들 속에 사임을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웰비 대주교는 1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성공회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찰스 3세의 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